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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동문칼럼] 포근한 고향의 품안

이중우
2008.12.18 03:53 1,093 6

본문

최근 자주 방문 하게되는 서울 거리 이지만,요번 처럼 나를 어린 시절로 되 돌린적이 없었다.
지난번 우리 박명근 동문의 Google earth로 고향의 골목길 첯아보고, 미역 감던 추억등을 동감은
하였지만, 그 깊이는 박 동문 보다는 미미 하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 이라도 만회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미 동문들의 심정을.

매번 한국방문시 어김없이 찿아가, 내가 태어난 주소지의 흙을 매만져보는 습관이,
이번에는 나의 고향집을 허물고, 빌라라는 콩크리트만 높게 자리를 하여 흙 한점 없는 삭막함만
나를 반기니, 이제 앞으로 어데로 가야하는 허탈감 아아아..........

맥없이 고개를 들어보니 빌라뒤편에 두팔를 넑게 벌리며 어서 오라는 곳 이름하여 "인왕산"
내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미국 이민 (1976년 7월3일)까지 군 생활 6개월(훈련소,교육기간) 빼고는
매일 새벽에 인왕산 석굴암에서 냉수 마찰를 하던곳, 치마바위에서의 약수로 목을 축이고 나서 하루의
생활를 시작 하던곳.....
  그동안 나 자신의 오만을 생각지 못하고, 지금까지 말없이 보살펴주고,건강과 체력 유지를 만들어준
"인왕산"의 품안을 잊은지 30년이 넘건만, 그런것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래도 반갑게 오라고
두팔를 벌려 준다.
  당시의 옷 차림은 콤비 차림에 불편한 다리때문에 구두는 엄두도 내지못하고, 운동화 차림 이었다.
인왕산 초잎길에 수도 경비사 소속 군인이 초소를 만들고 입산자들의 몰골과 차림을 눈여겨 보는데,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부대 원들의 침투후에 생긴것 이지만, 초소 근무 군인이 나를 의심하는 눈
꼬리로 서로 눈치로 말들을 하는것이 나는 너무 웃음이 나왔다.
  다른 입산자들은 등산복에 운동화인데 나는 콤비에 단지 운동화만 갗추었으니.......

군인; 할아버지  입산 하실것 입니까?  고 묻는다.
나 :  그럼.  근 35년만에 정상까지 갈려하네.
       나는 이동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가는 날까지 함께한 산인데, 이제야 찿아왔네.

  하고 여권을 자청하여 보여준다.

군인;  산을 오르시다 옷이 상하실것 같은데요. 하고 염려의 문안를 준다.
나;    옷이 상하면 내려와서 다른옷으로 갈아입으면 되지만, 그렇다고 인왕산을 내일로 미룰수가없네.

  젊은 군인들을 뒤로하고 한걸음씩 내딛는 발걺음이 날아갈것 같은 환희를 느낀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어린시절 즐기던 미끄럼 바위, 토끼 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손짓으로 나를 반기
는데, 마음은 어린 동심 이건만, 붚편한 양 다리가 심통을 부리며, 땡깡 아닌 땡강으로 조금 가다가
아무런 바위턱에 엉덩이를 부탁하게 되니,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전과는 달리 등산로가 따로 Guide Line를 만들어 놓아 옆의 곰 바위가 힘 들면 내 등에 누었다 가라고
눈짓을 하여도,guide line를 벗어날수없어 손짓으로 곰 바위에 답례를 한다.

곰 바위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코끼리 바위는 마침 guide line 옆에 있어 코끼리 잔등에 허리를 피고
두러누어 하늘를 바라보니,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
  치마바위(기억이 날아가서...조선조 폐위당한 왕비가 경복궁의 군왕을 생각하고 매일 치마를벗어 걸쳤던바위)를 어울려 만저보고 옆의 약수를 3컵이나 들이키니, 35년전의 물맛이 그대로이나 나의 몰골이
변한것 밖에는 ...그래도 반가워 한다.

치마바위에서 서쪽으로 올라가 호랑이 굴속에 들어가 Jeeper Lighter를 켜니 예전에 촛불이 꺼지는
현상과 같이 jeeper lighter를 무색케 한다.

전에도  호랑이 굴속은 전등을 켜고 들어 가 보았지만 심한 냉기때문에, 한 복더위에도 냉기를 느끼던곳인데, 감히 Jeeper Lighter 가, 하고 핀잔을 주는것 같다.

호랑이 굴를 지나 서쪽 정상에서 동쪽 정상( 효자동 방면)으로 자리르 바꾸어 걸으며, 산넘어 서대문쪽을 바라보니,엤 홍제동 화장장이나 형무소 자리가 없어져 있다.

35년전에는 정상까지 1시간 정도 소요 했는데, 숨이차고 다리가아파와 4시간 이나 함께함을 즉거워 하며, 다시 치마바위로가 약수를 또 3컵이나 하고 하산을 하는데 뒤에서 자꾸 붙잡는 손길를 뿌리쳐야하는 마음이 아파와 다음 방문에 다시찿기로하고 안녕을 한다.

어제 방문했던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보았기에, 인왕산에서 멀지 안은곳에 있는 희귀종인 "백송나무"를
보기 위하여 백송동에 찿아가니, 백송동은 있는데 백송나무가 보이지를 안하여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니
30년을 그동네에 살았다는 사람 조차 모르고 있으며 그 자리에 코오롱 빌딩이 들어서있어 막막하다.
적선동 파출소에가 물어보니 백송나무가 오래전에 벼락에 세상을 등지게되어 아래부분만 칠을하여 박제
형식을 갖쳐 특수한곳에 보관중 이라 한다.

백송나무가 용문산의 은행나무 처럼 우람차고 어른 두사람이 팔을 벌려야할 정도의 커다란 또한 한국에서 재일로 큰 백송나무인데....  어찌 보살핌들이 이리하여 천연 기념물을 이렇케......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린다.
눈물을 자꾸 흠치니 순경도 보기가 딱한지 다른곳을 알려 주지만, 나의 대답은 그렇게 큰 백송은 이나라에 없는데, 어찌 비교가 될지  한탄을 하였다.

  순경이 말하는곳은 헌법재판소 내에 있다고 한다.

그동안 나의 생각에는 서울에 백송동 백송나무가 제일 크고, 조계사 경내에 두구루, 합천 해인사에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헌재에  ??????

인왕산에서 하산과 바로 백송동에서 후둘후둘한 다리를  끌고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백송을 보니, 전에는 두구루가 한 구루만 보이고 있으며 전 보다는 만이 키가 크셨다.

다시 헌재가 있는 계동으로 다리 품을 팔아가 경비에게 단지 백송나무가 이곳에 있다는 말를 듣고 또한 사진 촬영을 할려 한다고 부탁을 하며 여권을 보여주니, 이곳에 백송나무가 있는것 아는분이 많치 안다고 한다.

  나의 짐작 이지만 이곳의 백송나무는 조계사 경내에 있던것을 옮긴 느낌이 든다.

오늘 다리 품을 7시간이나 팔았는데 주머니에 쌓인것은 없지만, 마음속의 부는 누구몿지안케 부를 누릴수가 있어, 광화문 뒷길에서 맥주를 곁들이니 모든것이 내 세상인것 같다.

삭막한 이민 생활도 재미 인하 동문회의 막내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흔들림없이 굳건히 심신을
지탱케하여준 선,후배님들의 포근함과 함께 고향에서의 변치않는 인왕산의 훈훈함과 이제는 대할수없는 백송동의 백송나무의 애절함을 덜어주기위한 조계사 경내와 헌재의 백송으로 대치하여보니, 한층더 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를 하여준다.

아 !
그래도 고향은 항상 문을열고 지치고 힘든, 탕자를 반가이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 언제 어느때나
반기며, 심신의 피로를 풀게 하여준다.
고향은 어머님 품 같이 포근하고,정이 철철 넘치는 향기를 뿜어준다.

댓글목록 6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8.12.18 07:58
이선배님의 고향기를 잘 읽었습니다<br />
전공을 문학으로 했더라면 나았을 걸 어쩌다 공돌이가 되어서 안맞는 인생을 사신것 같으이다.<br />
과거를 회상함은 즐거움이로되 그러나 더 나은 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던데<br />
저도 그 무리에 들어야 되는데 아직도 과거를 반추하고 있으니<br />
선배님 잘 마무리 지시고 돌아 오십시요.<br />
<br />
제2의 인생의 고향이 여긴데 우짜것능교?

지용철님의 댓글

지용철 2008.12.18 14:23
선배님 글 잘 읽었습니다. 물 흐르는 듯한 나레이션에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애련함이 느껴지네요. 사진 한 장 부탁드릴 수 있을런지요. 건강하십시요.

이중우님의 댓글

이중우 2008.12.18 17:50
아직 commang 인지라 사진을 갖이고 있어도 web에 올리는것을 몰라서,시간이 흘렀군요.<br />
 인왕산 치마바위, 조계사 백송나무, 헌재의 백송나무, 용문산의 은행나무, 소장중 입니다.<br />
필요로 하시는 동문분들 메일을 주시면 보내 드리겠읍니다.<br />
 astoria5g@naver.com

장용석님의 댓글

장용석 2008.12.18 23:43
시대는 다른겠지만 저 역시 인왕산을 바라보며 자랐습니다. 정동, 평동, 홍제동등 인왕산 주변의 정겨운 동네 이름들이 떠오릅니다. 글을 읽다가 혹시 이중우 선배님이 대학 뿐 아니라 초등학교 선배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이중우님의 댓글

이중우 2008.12.19 05:41
장용석 동문님 저는 사직공원뒤 & 배화여고옆인 매동국민학교 47회 입니다.<br />
이번에도 Seattle를 드르지 못하고, 바로 뉴욕으로 행하게되어 미안합니다.

유신상님의 댓글

유신상 2008.12.20 12:48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선배님의 인품이 고향을 대하는 글에서도 잘 느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