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칼럼] 난 고 " 김 병 연" 선생 1부
이중우
2009.04.09 11:31
1,298
1
본문
난고( 蘭 皐 ) 김병연 선생에 대하여 여러 동문분들께서 아시고 계시곘지만, 1950년대 말 & 60년대초
Radio에서 흘러나오는 가요
<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아가는 김삿갓 >
난고 김병연 선생에 대한 책은 약 30종류가 넘을 정도로 여러분들이 저술들 하였읍니다.
저는 언론사의 지인을 통하여 " 박성진 씨 편" < 김삿갓 Survey > 를 입수하여 ( 2006년도 )
틈 나는데로 접 하다 보니, 저만 보기가 좀...... 하여 모르실 동문분들께 책의 내용을
전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책이 일반책 처럼 되어 있으면 여러 동문분들과 함께 공유 하고도 싶지만, 16절지 85 page
묶음인 관계로, 분실의염려와 홰손 등 고려하여, 선생의 생애와 시 들을 web 상 이라도 같이
공유코자 합니다.
분량이 많은 관계로 3 - 4 번 올리겠읍니다.
유 적 지
--------
영월 와석 계곡 ; 김삿갓의 생가터와 묘가 있다.
화순 적벽 ; 경치가 뛰어나 여기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광주 무등산 ; 청풍 쉼터에 그의 시비가 있다.
김삿갓의 공식 기록
--------------------
1807 - 1863. 본명은 金 炳 淵
세도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5세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고 선천 방어사로 있던 조부 김익순
이 반군에 투항함으로써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어 멸족을 우려한 부친이 형과 함께 그를 황해도 곡산으로 보내 노비의 집에
서 숨어 산다.
여덟 살에 조정의 사면으로 집으로 돌아오나 그 가족들이 온전히 터 잡고 살 곳이 있겠는가.
여주,가평,평창을 거쳐 영월에 정착을 해서 집안을 다시 일으켜보려는 모침의 후원에 힘입어 어려운 살
림살이에도 글 공부에 힘 쓴다.
나이 스물, 결혼한 그해, 운명을 다시 바뀌게한 시골에서의 백일장을 보게된다.
과제는 " 가산 군수 정시의 충성과 찬양하고 역적 김익순의 죄를 한탄하라 "
그는 조부를 규탄하는 명문으로 장원에 급제하나 할아버지를 팔아 입신양명 하려고 한 자신에 부끄러움
을 느껴 글 공부를 포기하고 농사를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나 신분 상승의 미련을 버리ㄱ지 못하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지만 부패한 과거 제도
에 실망을 하고 어느 세도가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던중 그의 출신 성분이 주위에 알려 지면서 제도권
진입을 포기하고 25세에 기나긴 방랑의 길에 들어선다.
방랑 초기에는 지방 토호나 사대부 사람과 교유하면서 나름대로의 품위를 유지하나 세상 인심이 한결
같을 수는 없는것.
그는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서민들 속에 섞여서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 사회를 희롱하고, 재치와 해
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으며 일생을 보낸다.
그의 나이 57세, 전라도 땅에서 눈을 감음으로써 outside 로서 살아온 일생을 마감하고 아들 익균이
( 차남임. 장자는 형님께 양자줌 ) 유해를 영월로 옮겨 장사 지낸다.
영월 와석리에 그의 생사터와 묘지다 있다.
백일장의 시제 제목 ( 원문 )
-----------------------
< 論 鄭 嘉 山 忠 節 死 嘆 金 益 淳 罪 通 于 天 >
( 논 정 가 산 충 절 사 탄 김 익 순 죄 통 우 천 )
즉 이글은 가산의 정공이 죽음으로 충성된 절개를 지켰음을 찬양하고, 적에게 항복을 한
김익순의 비겁한 죄를 하늘이 알고 있음을 공박 하라는 내용임.
시제에 대한 난고 김병연의 답
曰爾世臣金益巡 ( 왈이세신김익순 ) 鄭公不過卿大夫 ( 정공불과경대부 )
신하라고 불러오뎐 너 김익순은 듣거라 정공은 문관이면서도 충성을 다하지 않았더냐
將軍桃李壟西落 ( 장군도이롱서락 ) 烈士功名圖未高 ( 열사공명도미고 )
너는 적에게 항복한 한나라의 이를 같은 놈이요
정 시의 공명은 송나라의 岳飛(악비)처럼 길이 빛나리로다.
詩人到此亦慷慨 ( 시인도차역강개 ) 撫劍悲歌秋水唆 ( 무검비가추수사 )
시인은 이런일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칼을 어루 만지며 물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宣川自古大將邑 ( 선천자고대장읍 ) 北諸嘉山先守義 ( 북제가산선수의 )
선천응 자고로 대장이 지켜 오는 큰 고을 이기에
가산 보다도 의를 앞서 가며 지켜야 할 곳이 아니었더냐
淸朝共作一王臣 ( 청조공작일왕신 ) 死地寧爲二心子 ( 사지영위이심자 )
두 사람은 다 같은 조정의 신하 였는데 죽어서야 할곳에서 어찌 두 마음을 먹었던 말이냐
升平日月歲辛未 ( 승평일월세신미 ) 風雨西關何變有 ( 풍우서관하변유 )
태평 성대와 다름없던 신미년 그 해에 관서에서 풍운이 일었으니 그 무슨 변괴 이더냐
尊周熟非魯仲連 ( 존주숙비노중련 ) 輔漢人多諸募亮 ( 보한인다제모양 )
주 나라를 존중 하려고 충신 노중련이 나왔고, 한 나라를 돕기 위해서는 제갈량이 나왔듯이
同朝寯臣鄭忠臣 ( 동조준신정충신 ) 抵掌風塵立節死 ( 저장풍진립절사 )
우리나라에도 만고의 충신 정가산이 나와 풍진을 맨손으로 막아 내려다 죽지 않았더냐,
嘉陸老吏揭名族 ( 가륙노리게명족 ) 生色秋天白日下 ( 생색추천백일하 )
전사한 충신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 갈 것이니 그 이름은 가을 하늘에 태양처럼 빛날 것이요
魂歸南畝件岳飛 ( 혼귀남무건악비 ) 骨埋西山傍佰夷 ( 골매서산방백이 )
혼백은 남묘로 돌아가 악비와 같이 살게 될 것이고 뼈는 서산에 묻혀 백이 숙제와 이웃하게 될것이다.
西來逍息慨然多 ( 서래소식개연다 ) 問是誰家食錄客 ( 문시수가식록객 )
서북으로부터 개탄할 소식이 들려 오기에 어느 가문에서 나온 벼슬아치냐고 물어 보았더니
家聲壯洞甲族金 ( 가성장동갑족김 ) 名字長安行列淳 ( 명자장안행열순 )
문벌은 명성이 드높은 장동 김씨요 항렬은 장안에서 소문난 순 ( 淳 ) 자 돌림이 아니더냐.
家門如許聖恩重 ( 가문여허성은중 ) 百萬兵前義不下 ( 백만병전의불하 )
가문이 훌륭하여 성은도 두터웠을 것이니 백만 대적 앞에서도 의를 굽히지 않았어야 할 것을
淸川江水洗兵波 ( 청천강수세병파 ) 鐵甕山樹掛弓枝 ( 철옹산수괘궁지 )
청천강물에 고이 씻긴 병마는 어디다 두고 간직했던 궁시는 어떻게 했단 말이냐
吾王庭下進退背 ( 오왕정하진퇴배 ) 背向西域凶賊股 ( 배향서역흉적고 )
임금님 앞에 끓어 엎드리던 바로 그 무릎으로 사북 흉적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 했으니
魂飛莫向九泉去 ( 혼비막향구천거 ) 地下猶存先大王 ( 지하유존선대왕 )
너는 죽어도 황촌에도 못 갈 놈이라 저승에는 선대왕이 계실 것이니 말이다.
忘君是日又忘親 ( 망군시일우망친 ) 一死猶經萬死宜 ( 일사유경만사의 )
너는 임금도 배반하고 조상도 배반한 놈 한 번 죽어서는 너무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다
春秋筆法爾知否 ( 춘추필법이지부 ) 此事流傳東國史 ( 차사유전동국사 )
춘추의 필법을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치욕적인 이 사실은 역사에 남겨 길이 전해야 하리라.
난고 김병연은 이 시로 장원 급제를 했다.
다음에 2부를 올리겠읍니다 ( 김병연의 생애 )
Radio에서 흘러나오는 가요
<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아가는 김삿갓 >
난고 김병연 선생에 대한 책은 약 30종류가 넘을 정도로 여러분들이 저술들 하였읍니다.
저는 언론사의 지인을 통하여 " 박성진 씨 편" < 김삿갓 Survey > 를 입수하여 ( 2006년도 )
틈 나는데로 접 하다 보니, 저만 보기가 좀...... 하여 모르실 동문분들께 책의 내용을
전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책이 일반책 처럼 되어 있으면 여러 동문분들과 함께 공유 하고도 싶지만, 16절지 85 page
묶음인 관계로, 분실의염려와 홰손 등 고려하여, 선생의 생애와 시 들을 web 상 이라도 같이
공유코자 합니다.
분량이 많은 관계로 3 - 4 번 올리겠읍니다.
유 적 지
--------
영월 와석 계곡 ; 김삿갓의 생가터와 묘가 있다.
화순 적벽 ; 경치가 뛰어나 여기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광주 무등산 ; 청풍 쉼터에 그의 시비가 있다.
김삿갓의 공식 기록
--------------------
1807 - 1863. 본명은 金 炳 淵
세도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5세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나고 선천 방어사로 있던 조부 김익순
이 반군에 투항함으로써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어 멸족을 우려한 부친이 형과 함께 그를 황해도 곡산으로 보내 노비의 집에
서 숨어 산다.
여덟 살에 조정의 사면으로 집으로 돌아오나 그 가족들이 온전히 터 잡고 살 곳이 있겠는가.
여주,가평,평창을 거쳐 영월에 정착을 해서 집안을 다시 일으켜보려는 모침의 후원에 힘입어 어려운 살
림살이에도 글 공부에 힘 쓴다.
나이 스물, 결혼한 그해, 운명을 다시 바뀌게한 시골에서의 백일장을 보게된다.
과제는 " 가산 군수 정시의 충성과 찬양하고 역적 김익순의 죄를 한탄하라 "
그는 조부를 규탄하는 명문으로 장원에 급제하나 할아버지를 팔아 입신양명 하려고 한 자신에 부끄러움
을 느껴 글 공부를 포기하고 농사를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나 신분 상승의 미련을 버리ㄱ지 못하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지만 부패한 과거 제도
에 실망을 하고 어느 세도가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던중 그의 출신 성분이 주위에 알려 지면서 제도권
진입을 포기하고 25세에 기나긴 방랑의 길에 들어선다.
방랑 초기에는 지방 토호나 사대부 사람과 교유하면서 나름대로의 품위를 유지하나 세상 인심이 한결
같을 수는 없는것.
그는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서민들 속에 섞여서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 사회를 희롱하고, 재치와 해
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으며 일생을 보낸다.
그의 나이 57세, 전라도 땅에서 눈을 감음으로써 outside 로서 살아온 일생을 마감하고 아들 익균이
( 차남임. 장자는 형님께 양자줌 ) 유해를 영월로 옮겨 장사 지낸다.
영월 와석리에 그의 생사터와 묘지다 있다.
백일장의 시제 제목 ( 원문 )
-----------------------
< 論 鄭 嘉 山 忠 節 死 嘆 金 益 淳 罪 通 于 天 >
( 논 정 가 산 충 절 사 탄 김 익 순 죄 통 우 천 )
즉 이글은 가산의 정공이 죽음으로 충성된 절개를 지켰음을 찬양하고, 적에게 항복을 한
김익순의 비겁한 죄를 하늘이 알고 있음을 공박 하라는 내용임.
시제에 대한 난고 김병연의 답
曰爾世臣金益巡 ( 왈이세신김익순 ) 鄭公不過卿大夫 ( 정공불과경대부 )
신하라고 불러오뎐 너 김익순은 듣거라 정공은 문관이면서도 충성을 다하지 않았더냐
將軍桃李壟西落 ( 장군도이롱서락 ) 烈士功名圖未高 ( 열사공명도미고 )
너는 적에게 항복한 한나라의 이를 같은 놈이요
정 시의 공명은 송나라의 岳飛(악비)처럼 길이 빛나리로다.
詩人到此亦慷慨 ( 시인도차역강개 ) 撫劍悲歌秋水唆 ( 무검비가추수사 )
시인은 이런일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칼을 어루 만지며 물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宣川自古大將邑 ( 선천자고대장읍 ) 北諸嘉山先守義 ( 북제가산선수의 )
선천응 자고로 대장이 지켜 오는 큰 고을 이기에
가산 보다도 의를 앞서 가며 지켜야 할 곳이 아니었더냐
淸朝共作一王臣 ( 청조공작일왕신 ) 死地寧爲二心子 ( 사지영위이심자 )
두 사람은 다 같은 조정의 신하 였는데 죽어서야 할곳에서 어찌 두 마음을 먹었던 말이냐
升平日月歲辛未 ( 승평일월세신미 ) 風雨西關何變有 ( 풍우서관하변유 )
태평 성대와 다름없던 신미년 그 해에 관서에서 풍운이 일었으니 그 무슨 변괴 이더냐
尊周熟非魯仲連 ( 존주숙비노중련 ) 輔漢人多諸募亮 ( 보한인다제모양 )
주 나라를 존중 하려고 충신 노중련이 나왔고, 한 나라를 돕기 위해서는 제갈량이 나왔듯이
同朝寯臣鄭忠臣 ( 동조준신정충신 ) 抵掌風塵立節死 ( 저장풍진립절사 )
우리나라에도 만고의 충신 정가산이 나와 풍진을 맨손으로 막아 내려다 죽지 않았더냐,
嘉陸老吏揭名族 ( 가륙노리게명족 ) 生色秋天白日下 ( 생색추천백일하 )
전사한 충신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 갈 것이니 그 이름은 가을 하늘에 태양처럼 빛날 것이요
魂歸南畝件岳飛 ( 혼귀남무건악비 ) 骨埋西山傍佰夷 ( 골매서산방백이 )
혼백은 남묘로 돌아가 악비와 같이 살게 될 것이고 뼈는 서산에 묻혀 백이 숙제와 이웃하게 될것이다.
西來逍息慨然多 ( 서래소식개연다 ) 問是誰家食錄客 ( 문시수가식록객 )
서북으로부터 개탄할 소식이 들려 오기에 어느 가문에서 나온 벼슬아치냐고 물어 보았더니
家聲壯洞甲族金 ( 가성장동갑족김 ) 名字長安行列淳 ( 명자장안행열순 )
문벌은 명성이 드높은 장동 김씨요 항렬은 장안에서 소문난 순 ( 淳 ) 자 돌림이 아니더냐.
家門如許聖恩重 ( 가문여허성은중 ) 百萬兵前義不下 ( 백만병전의불하 )
가문이 훌륭하여 성은도 두터웠을 것이니 백만 대적 앞에서도 의를 굽히지 않았어야 할 것을
淸川江水洗兵波 ( 청천강수세병파 ) 鐵甕山樹掛弓枝 ( 철옹산수괘궁지 )
청천강물에 고이 씻긴 병마는 어디다 두고 간직했던 궁시는 어떻게 했단 말이냐
吾王庭下進退背 ( 오왕정하진퇴배 ) 背向西域凶賊股 ( 배향서역흉적고 )
임금님 앞에 끓어 엎드리던 바로 그 무릎으로 사북 흉적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 했으니
魂飛莫向九泉去 ( 혼비막향구천거 ) 地下猶存先大王 ( 지하유존선대왕 )
너는 죽어도 황촌에도 못 갈 놈이라 저승에는 선대왕이 계실 것이니 말이다.
忘君是日又忘親 ( 망군시일우망친 ) 一死猶經萬死宜 ( 일사유경만사의 )
너는 임금도 배반하고 조상도 배반한 놈 한 번 죽어서는 너무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다
春秋筆法爾知否 ( 춘추필법이지부 ) 此事流傳東國史 ( 차사유전동국사 )
춘추의 필법을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치욕적인 이 사실은 역사에 남겨 길이 전해야 하리라.
난고 김병연은 이 시로 장원 급제를 했다.
다음에 2부를 올리겠읍니다 ( 김병연의 생애 )
댓글목록 1
박명근님의 댓글
그런 사연으로 풍운아가 되어 헤매다가 가셨다니 참 안타깝습니다<br />
<br />
잘읽었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