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종교칼럼] 비교효과와 절대 진리!
임동섭
2009.08.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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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비교효과와 절대 진리!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동안 밀린 이야기를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기 전에 꼭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기숙사에 입주하자마자 불이 났습니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골절상과 뇌진탕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젠 거의 다 나았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두통에 시달리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창문으로 뛰어 내릴 때 근처 주유소 직원이 보고 병원으로 태워다 주었습니다. 그는 갈 데가 없으면 그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도 좋다고 호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의 아파트는 지하에 있는 단칸방이었지만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청년이었습니다. 우리는 금방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장래를 약속했습니다. 아직 결혼 날짜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래요 임신을 했어요! 아빠, 엄마가 얼마나 손자를 기다리시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결혼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그이의 질병이 아직 완치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이의 병이 저에게도 전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이는 비록 고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아주 큰 야망을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고향은 아프리카입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홀로 밀입국했다고 합니다. 그는 큰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의 이해심을 생각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아빠, 엄마가 그이를 우리 집안의 사위로 환영해 주실 것이라 저는 믿어요.
엄마, 아빠! 정말로 저의 최근 근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은 기숙사에 불이 난 적이 없었고, 병원에 입원한 적도 없어요. 남자 친구와 동거한 적도 없고, 임신한 적도 없어요. 물론 병에 걸리지도 않았고요.
그러나 문제는 제가 미국 역사 과목에서 ‘D’학점을 그리고 영문학 과목에서 ‘F’학점을 받았다는 것이지요!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제가 건강하게 유학 생활을 하고 있으니 별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진이 올림
이 편지를 받은 부모님은 처음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을 것입니다. 처음에 학점을 얘기했다면 화를 내었을 것입니다. 비교의 효과를 아주 잘 사용한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교의 효과를 이용해서 부모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안정을 시켰는지는 모르지만, 딸의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많은 분들이 절대 진리는 없으며,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과거에 옳다고 주장했던 이론이 지금은 틀렸음이 밝혀지고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다는 것이 후에 발견된 어떤 것에 의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미리 우주의 모든 것들을 다 알아야 합니다. 둘째, 우주의 모든 것을 달 알고 있으면서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 존재가 우리에게 참된 사실을 말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라 첫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둘째 조건을 충족시키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과 우주와 인간의 모든 것을 확실하게 아시고 확실한 지식의 무한한 창고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실뿐 아니라 절대 거짓말을 하시지 않습니다(민23:19). 모든 것을 아시고 절대 거짓말하시지 않는 하나님께서 성경에 진리를 계시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는 불확실성의 시대와 ‘우리는 아무 것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철학적 회의주의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것은 성경뿐입니다.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신29:29).
(포근한 교회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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