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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초식남의 생존전략!

임동섭
2009.09.30 12:39 1,1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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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草食男)의 생존전략!

초식남(草食男) 또는 초식계 남자[일본어: 草食系男子(そうしょくけいだんし)]는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深澤真紀)가 명명한 용어로서, 기존의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도,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동성애자와는 차별된 남성을 일컫는 유행어입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말인데요. 육식남은 좋게 말하면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면서 여자를 리드하는 남자를 즉 남자답다는 옛말대로인 남자를 의미합니다. 초식남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생각하면 답이 되지 않을까요? 대체로 얌전하고 자기 세계에서만 생활하는 남자들을 지칭하죠.

올해 일본에서 '자신을 초식남이라 보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남성의 과반수(54%)가, 30대 미혼남성의 74%가 자신을 초식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조사된바 있습니다.

한국에서 2009년 7월 13일부터 26일까지 4,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기불황, 취업난 등 현실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 : 35.3% (1,431 표), 승부근성이 부족한 세대의 무기력한 단면 : 25.4% (1,032 표), 동감은 하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 : 26.6% (1,079 표), 초식남의 등장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 8.1% (328 표), 잘 모르겠다. : 4.6% (186 표)로 집계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결혼 나이는 31.4세 입니다. 결혼 준비 비용으로 1억 원이 넘게 드는 현실에서 27살에 대학을 졸업한 남자가 4년 동안 1억을 모아야 평균 나이에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라면 1년에 1000만원이라도 모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입니다. 즉 본래 ‘육식남’, 아니 실제로는 ‘잡식남’에 가까운 남성들이 사회변화와 경제위기의 압박으로 인해 ‘변종 초식남’으로 ‘위장보호’를 한다고 저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초식남을 다른 의미 즉 크리스천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천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오히려 남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식남은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라고 제 나름대로 정의해 보았습니다.

때때로 크리스천이기에 손해를 감수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성경에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마태복음 5장 39~41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치 육식동물에게 늘 도망 다니는 초식동물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왜 우리는 늘 손해를 보고 살아야 할까? 불공평하신 하나님이 아니신가?        

탄자니아 중북부에 있는 세링게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입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삽니다. 그렇다면 초식동물이 멸절할 것인데, 오히려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참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바에 의하면 초식동물은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최근 ‘SERI’연구소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체온 문제였습니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기 위하여 질주할 때 체온이 급상승하는데, 그 거리가 보통 400m라고 합니다. 즉 ‘400m가 한계거리’라는 것입니다. 즉 초식동물이 400m만 잡히지 않고 달릴 수 있다면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주에서 육식동물의 성공률은 약 20%이고, 초식동물의 성공률은 약 80%라고 합니다. 육식동물은 한 끼 식사이고, 초식동물은 목숨이 달린 경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승부의 경계는 400m 지점입니다. 둘 다 힘든 상태입니다. 마지막 10m에서 삶과 죽음이 결정됩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불경기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세링게티 국립공원의 초식동물들이 잘 살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마지막 힘들어 쓰러지겠다고 느껴질 때 10m만 더 질주한다면 성공하는 것처럼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못 견디겠다고 생각될 때에 조금만 더 전진합시다. 하나님께서 상을 주실 것입니다!  

포근한 교회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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