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칼럼] I suck
김진수
2010.04.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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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춘기의 자녀를 둔 사람들은 모두 경험하는 일이지만,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딸을 가진 사춘기의 반항기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나의 딸 은혜는 자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딸입니다. 공부하라고 한 마디 안 해도 스스로 공부하고, 대부분의 일은 자기가 할 일은 스스로 합니다. 구태여 잔소리 할 일이 별로 없는 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못 마땅한 것은 아침에 자주 스쿨버스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1분이 늦어서… 그런 날이면 학교까지 데려다주어야 하기에 늦는 날이면 잔소리를 하게 되지요.
딸의 스쿨버스는 6시 36분에 정확하게 도착합니다. 저의 집에서 스쿨버스가 서는데 까지는 걸어서 2-3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마다 때워다 주지요. 나는 아침 5시 50분이면 일어나 은혜의 방에 가서 일어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옷을 입은 후 다시 은혜의 방으로 가서 일어났는지 확인을 합니다. 반 이상이 그때까지 자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회사 갈 준비를 마치고 은혜가 학교에 갈 준비가 마치기를 기다립니다. 6시 25분이 되면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6시 30분이 되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35분이 되면 차에 시동을 걸고 차고 밖에서 은혜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37분 까지 나오지 않으면 스쿨버스를 놓치게 되고 36분에 출발하면 가까스로 차를 탑니다.
며칠 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어도 딸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빨리 나오라고 했지요. 그래도 나오지 않으니까 차의 경적을 울리면서 나오기를 재촉하였습니다. 차에 타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소리를 질러대었지요. 그런데 그날은 37분에 출발하였는데도 가까스로 차를 탈수 있었습니다. 딸은 내가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낸 것에 대하여 무척이나 화가 났는지 차 문을 꽝 닫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스쿨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나는 화가 가라않지 않아서 은혜에서 텍스트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내일부터는 네가 걸어서 스쿨버스를 타”. 그런데 조금 후 뜻밖에 텍스트 메시지가 날아온 것입니다. “You suck”.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까지 그런 욕을 나에게 한 적이 없었는데… 내가 너무 귀여워 해 주니까 이제 아빠인 나에게 욕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화를 내서 일이 풀릴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는 다시 딸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I suck”. 그리고 잠시 후 다시 “I am sorry. 내일부터는 아침에 한번 깨워주기만 하고, 네가 학교 갈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렴. 그러면 언제든지 학교에 데려다 줄께”.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유는 내가 딸을 고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고치고자 하지 않는 한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과, 지금 까지 은혜는 자기 스스로 할 일을 해왔다는 사실과, 이제 2년 만 지나면 스스로 운전을 할 것이고 그때는 때워준다고 해도 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리면서 정말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의심하는 눈초리로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리하겠노라고 말하였지요. 혹시나 그 다음 날부터는 스쿨버스를 제시간에 탈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는데, 정말로 더 늦장을 부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장도 더 시간을 내어서 하고…. 7시가 되어서야 학교에 데려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학교까지는 10분이면 가고 학교는 7시 15분에 시작합니다. 아내는 베이골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커피와 같이 주더군요. 차안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딸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곧 바로 회사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에 기쁨이 오더군요. 며칠이 지나서 딸에게 “너 아직까지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았어.” 라고 말을 했지요. 그랬더니 딸이 하는 말 “아빠 마음 상했었어? 아빠가 나를 학교에 데려다 줄때 아빠 정말 고마워하는 것은 내가 미안하다는 말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쁜(?)년 입은 살아서…
며칠이 지나서야 은혜에게 “은혜야 이제는 나쁜 말 하지 말자”라고 이야기 했더니, “잘 알았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내 생각에는 나의 딸 은혜는 자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딸입니다. 공부하라고 한 마디 안 해도 스스로 공부하고, 대부분의 일은 자기가 할 일은 스스로 합니다. 구태여 잔소리 할 일이 별로 없는 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못 마땅한 것은 아침에 자주 스쿨버스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1분이 늦어서… 그런 날이면 학교까지 데려다주어야 하기에 늦는 날이면 잔소리를 하게 되지요.
딸의 스쿨버스는 6시 36분에 정확하게 도착합니다. 저의 집에서 스쿨버스가 서는데 까지는 걸어서 2-3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마다 때워다 주지요. 나는 아침 5시 50분이면 일어나 은혜의 방에 가서 일어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옷을 입은 후 다시 은혜의 방으로 가서 일어났는지 확인을 합니다. 반 이상이 그때까지 자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회사 갈 준비를 마치고 은혜가 학교에 갈 준비가 마치기를 기다립니다. 6시 25분이 되면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6시 30분이 되면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35분이 되면 차에 시동을 걸고 차고 밖에서 은혜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37분 까지 나오지 않으면 스쿨버스를 놓치게 되고 36분에 출발하면 가까스로 차를 탑니다.
며칠 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차에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어도 딸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빨리 나오라고 했지요. 그래도 나오지 않으니까 차의 경적을 울리면서 나오기를 재촉하였습니다. 차에 타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소리를 질러대었지요. 그런데 그날은 37분에 출발하였는데도 가까스로 차를 탈수 있었습니다. 딸은 내가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낸 것에 대하여 무척이나 화가 났는지 차 문을 꽝 닫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스쿨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나는 화가 가라않지 않아서 은혜에서 텍스트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내일부터는 네가 걸어서 스쿨버스를 타”. 그런데 조금 후 뜻밖에 텍스트 메시지가 날아온 것입니다. “You suck”.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까지 그런 욕을 나에게 한 적이 없었는데… 내가 너무 귀여워 해 주니까 이제 아빠인 나에게 욕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화를 내서 일이 풀릴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는 다시 딸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I suck”. 그리고 잠시 후 다시 “I am sorry. 내일부터는 아침에 한번 깨워주기만 하고, 네가 학교 갈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렴. 그러면 언제든지 학교에 데려다 줄께”.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유는 내가 딸을 고치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고치고자 하지 않는 한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과, 지금 까지 은혜는 자기 스스로 할 일을 해왔다는 사실과, 이제 2년 만 지나면 스스로 운전을 할 것이고 그때는 때워준다고 해도 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리면서 정말로 그렇게 하겠느냐고 의심하는 눈초리로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리하겠노라고 말하였지요. 혹시나 그 다음 날부터는 스쿨버스를 제시간에 탈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는데, 정말로 더 늦장을 부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장도 더 시간을 내어서 하고…. 7시가 되어서야 학교에 데려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학교까지는 10분이면 가고 학교는 7시 15분에 시작합니다. 아내는 베이골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커피와 같이 주더군요. 차안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딸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곧 바로 회사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에 기쁨이 오더군요. 며칠이 지나서 딸에게 “너 아직까지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았어.” 라고 말을 했지요. 그랬더니 딸이 하는 말 “아빠 마음 상했었어? 아빠가 나를 학교에 데려다 줄때 아빠 정말 고마워하는 것은 내가 미안하다는 말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쁜(?)년 입은 살아서…
며칠이 지나서야 은혜에게 “은혜야 이제는 나쁜 말 하지 말자”라고 이야기 했더니, “잘 알았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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