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의종교칼럼] 다리 밑에서 데리고 온 큰누님!
임동섭
2010.10.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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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리 밑에서 데리고 온 큰누님!
동네 아주머니들과 큰누님이 함께 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직도 다리 밑에서 데리고 온 지를 모르나봐?” “쉿! 옆에서 듣겠다!” 작은 소리로 대화를 했지만 큰누님이 옆에서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큰누님은 16세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부모를 도와 일할 때였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자녀들 모두 고등 교육을 받도록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큰누님이 학교에 들어갈 시기에 우리 집도 어려웠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들은 큰누님이 한 아주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분은 “너의 여동생과는 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느냐? 너의 동생은 지금 집에서 놀고 있는데 너는 지금 밭에서 일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면서 “네가 다리 밑에서 울고 있는 것이 불쌍해서 데려다가 키우고 있다!”고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큰누님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바로 밑의 여동생과 너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누님은 화가 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둘째누님이 마루에 앉아서 발을 흔들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나를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하는데 너 들어봤냐?” “언니는 아직도 몰라? 나는 벌써 알고 있었는데…….” 큰누님을 갑자기 맥이 빠지고 다리가 풀렸습니다.
엉엉 울던 큰누님은 어머님께 달려갔습니다. “내 친어머니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빨리 말해주세요! 지금 바로 떠날 거예요!” 어머님은 큰누님이 왜 이러나 하면서 내가 진짜 친어머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큰누님은 친어머니가 어디에 계신지 말해달라고 계속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쭈그려 앉아서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습니다. 힘을 덜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우스운 이야기도 하면서 견디어 냅니다. 가끔 서로 짜고서 어린 아이를 놀려 먹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은 아주머니들이 힘든 일을 덜어보려고 큰누님을 놀려먹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아주머니들에게 큰누님을 놀려먹으려고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라고 해명하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큰누님에게 해명을 하고 미안해했습니다만 큰누님의 의심은 몇 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 사람이 말을 전하면 그대로 믿는다!’는 뜻의 삼인성호(三人成虎),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그 세 사람이 근거 없는 소문 또는 낭설을 퍼트렸다면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되는 것입니다.
유언비어의 정답은 ‘아니면 말고‘입니다. 미국의 루머심리학자 GW 올포트와 L 포스트만이 제시한 유언비어공식은 ‘R(rumor)=중요성(Importance) X 애매성(ambiguity)입니다. 이 공식의 특징은 어느 한 쪽이 크고 중요하더라도 곱한 결과는 제로(0)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더라‘식 유언비어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니면 말고‘가 됩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굴복시키기 위해 1812년 러시아를 침공하였습니다. 쿠트조프 러시아 사령관은 과감히 모스코바를 포기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모스코바에 무혈 입성하였으나 모스코바는 이미 폐허가 된 도시였습니다. 프랑스 군대는 러시아 황제의 강화제의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러시아 측은 프랑스에 러시아가 곧 항복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흘려보냈습니다. 지연 전략에 속아 후퇴할 시기를 놓친 프랑스 군대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결국 수십만 대군을 잃었습니다.
온갖 잘못되고 왜곡된 진실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진리를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신앙인들의 사명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진리는 모두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동네 아주머니들과 큰누님이 함께 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직도 다리 밑에서 데리고 온 지를 모르나봐?” “쉿! 옆에서 듣겠다!” 작은 소리로 대화를 했지만 큰누님이 옆에서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큰누님은 16세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부모를 도와 일할 때였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자녀들 모두 고등 교육을 받도록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큰누님이 학교에 들어갈 시기에 우리 집도 어려웠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들은 큰누님이 한 아주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분은 “너의 여동생과는 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느냐? 너의 동생은 지금 집에서 놀고 있는데 너는 지금 밭에서 일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면서 “네가 다리 밑에서 울고 있는 것이 불쌍해서 데려다가 키우고 있다!”고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큰누님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바로 밑의 여동생과 너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누님은 화가 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둘째누님이 마루에 앉아서 발을 흔들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나를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하는데 너 들어봤냐?” “언니는 아직도 몰라? 나는 벌써 알고 있었는데…….” 큰누님을 갑자기 맥이 빠지고 다리가 풀렸습니다.
엉엉 울던 큰누님은 어머님께 달려갔습니다. “내 친어머니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 빨리 말해주세요! 지금 바로 떠날 거예요!” 어머님은 큰누님이 왜 이러나 하면서 내가 진짜 친어머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큰누님은 친어머니가 어디에 계신지 말해달라고 계속 울면서 간청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쭈그려 앉아서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었습니다. 힘을 덜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우스운 이야기도 하면서 견디어 냅니다. 가끔 서로 짜고서 어린 아이를 놀려 먹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은 아주머니들이 힘든 일을 덜어보려고 큰누님을 놀려먹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아주머니들에게 큰누님을 놀려먹으려고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라고 해명하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큰누님에게 해명을 하고 미안해했습니다만 큰누님의 의심은 몇 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 사람이 말을 전하면 그대로 믿는다!’는 뜻의 삼인성호(三人成虎),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그 세 사람이 근거 없는 소문 또는 낭설을 퍼트렸다면 유언비어(流言蜚語)가 되는 것입니다.
유언비어의 정답은 ‘아니면 말고‘입니다. 미국의 루머심리학자 GW 올포트와 L 포스트만이 제시한 유언비어공식은 ‘R(rumor)=중요성(Importance) X 애매성(ambiguity)입니다. 이 공식의 특징은 어느 한 쪽이 크고 중요하더라도 곱한 결과는 제로(0)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더라‘식 유언비어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니면 말고‘가 됩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굴복시키기 위해 1812년 러시아를 침공하였습니다. 쿠트조프 러시아 사령관은 과감히 모스코바를 포기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모스코바에 무혈 입성하였으나 모스코바는 이미 폐허가 된 도시였습니다. 프랑스 군대는 러시아 황제의 강화제의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러시아 측은 프랑스에 러시아가 곧 항복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흘려보냈습니다. 지연 전략에 속아 후퇴할 시기를 놓친 프랑스 군대는 추위와 배고픔으로 결국 수십만 대군을 잃었습니다.
온갖 잘못되고 왜곡된 진실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진리를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신앙인들의 사명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진리는 모두를 살리기 때문입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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