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126
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통합게시판

[임동섭의종교칼럼] 웃기는 이름!

임동섭
2011.10.15 10:52 1,355 5

본문

웃기는 이름!

 

한 환자가 병원에 갔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의사가 진료카드에 작은 글씨로 ‘모근암’이라고 적는 것을 본 환자는 자기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으며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떤 병에 걸린 거죠?” 의사가 대답했습니다.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면 금방 회복하실 겁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환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습니다. “선생님, 괜찮습니다. 사실대로 얘기해주세요. 모근암에 걸리면 얼마나 살 수 있죠?” 잠깐 동안 침묵 후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의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모근암은 제 이름입니다.” 

 

사람이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이름을 서로 밝히는 것입니다. 집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자기 이름이 ‘신명조’라고 밝혔습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한글 글자체 중에 ‘신명조’체가 가장 인기 있었던 글자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신 집사님은 아들의 이름도 크게 지었는데 ‘신대륙’과 ‘신나라’였습니다.

 

한해에 평균 63만 명이 태어납니다. 2008년도 신생아 이름 중 가장 많은 남자 이름은 ‘민준’(2,304명)이고 여자 이름은 ‘서연’(2,892명)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름이라고 해도 같은 이름이 많으면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기만의 고유한 이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어떤 분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명함을 건네면서 ‘저는 이 정도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초면인데 인사를 거만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분이기에 이 정도라고 하시나 하면서 명함을 보았습니다. 명함에는 ‘李正道’라고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지’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때 이름을 미국식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성경 인물 중 'John'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을 'John Jee'로 신청하셨습니다. 그런데 발음하다보니 ‘잔지’였습니다. 조금 강하게 발음하면 ‘짠지’가 되었습니다. ‘짠 김치’를 전라도에서는 ‘짠지’라고 합니다.

 

1986년도에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첫 해외 출장이었기 때문에 여권을 만들었습니다. 인사과에서 대행을 하였는데, 저의 여권을 담당했던 분은 인사과 C대리였습니다. C대리는 저에게 묻지도 않고 저의 영어 이름을 Dong Soup Lim으로 만들었습니다. 왜 ‘섭’자를 ‘Soup'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미국 지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 부르기 쉽도록 미국식 이름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First Name이 D로 시작하기 때문에 Daniel S. Lim이라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제 이름이 미국식 이름이므로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많은 한국 분들이 Daniel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서 다시 한국 이름으로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미국 지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 운전면허를 받기 위해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에 갔습니다. 필기시험에 통과하고 사진도 촬영하고 이제 운전면허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DMV에는 400여명이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호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이름을 부르던 담당자가 부르다가 크게 웃었습니다. 실내에 있던 400여명이 함께 웃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나빴습니다만 왜 웃는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Dong Soup'을 조금만 잘못 발음하면 ‘Dung Soup’(똥 죽 or 거름 스프)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권을 갱신할 때가 되었습니다. 영어 명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상당한 절차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미국시민권 신청할 때나 영어 이름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름은 가장 중요하지만 우리가 정한 것이 아니라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정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새로운 영적 이름을 갖게 됩니다.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이름을 바꾸어주신 분은 성경 인물 중 4분이 나옵니다. 아브라함, 사라, 이스라엘(야곱), 베드로입니다. 하나님이 이름을 바꾸어 주신 분들은 다 위대한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즉 하나님이 자녀에게 새로운 영적인 이름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위의 4분처럼 위대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포근한 교회 /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 kgoodnews.com)



 

댓글목록 5

조기성님의 댓글

조기성 2011.10.16 17:44
<p>제 미국식 이름은 richard k cho 입니다</p>
<p>목사님 설교를 듣다보니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름을 바꾼후 운명이 바뀌고 부르는 이름처럼 만민의 아버지와 어머니가</p>
<p>되었다하여 공감을하고 저의 이름도 rlchard에서 rich로 바꾸었읍니다.&nbsp;</p>
<p>지난 골프 대회에서 이흥래 선배님과</p>
<p>제 처입니다~~~<br /></p>
<p>two son<br />&nbsp;</p>

조기성님의 댓글

조기성 2011.10.17 23:10
<p><img height="1920" alt="10-08-11 inha golf team 010.jpg" src="files/attach/images/132863/597/156/8c090b31ff21e80482e302b91a5bc545.jpg" width="2560" editor_component="image_link" /> <img height="240" alt="9-26-11 006.jpg" src="files/attach/images/132863/597/156/32a27519b1bb50d8d84f22816ed1cc86.jpg" width="320" editor_component="image_link" /> </p>

조기성님의 댓글

조기성 2011.10.17 23:25
<p><img height="240" alt="9-26-11 002.jpg" src="files/attach/images/132863/605/156/0aeeeebc81f2780e1612975bf4bbd4b9.jpg" width="320" editor_component="image_link" /> </p>

조기성님의 댓글

조기성 2011.10.17 23:26
<p><img height="240" alt="9-26-11 005.jpg" src="files/attach/images/132863/610/156/fd869d33cc0ea18ce0b01fb95afb3097.jpg" width="320" editor_component="image_link" /> </p>

조기성님의 댓글

조기성 2011.10.17 23:33
<p><img alt="joshua 15th birthday 001.jpg" src="files/attach/images/132863/621/156/ed2270feda757882fef993e0f939ff24.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