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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

임동섭
2013.09.30 23:35 1,4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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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쉽게 들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정관수술하면 훈련 면제시켜드립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훈련받기 싫어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자녀를 세 명 이상이면 보험도 들 수 없었습니다. 아주 미개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우리나라 가족계획은 1961년 4월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가족계획을 주관한 협회에서 내놓은 시대별 표어나 유행어를 보면 당시 세태를 읽을 수 있습니다. 대한가족계획협회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다소 과격한 표어로 가족계획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66년에는 ‘3·3·35운동’을 펼쳤습니다. 3명의 자녀를 3년 터울로 35세까지만 낳자는 것이었습니다.


1970년대에도 산아제한이라는 기조는 유지되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3명에서 2명으로 바뀌었습니다. 1973년 내건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로 시작된 1980년대, 출산율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하나만 낳자는 정부 시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性比) 불균형이 심각해진 것이었습니다. 1990년대 등장한 표어는 ‘아들 바람 부모 세대, 짝꿍 없는 우리 세대!’ ‘사랑으로 낳은 자식, 아들·딸로 판단하지 말자!’로 골라 낳기에 경종을 울리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저 출산이 사회문제가 되자 가족계획은 출산장려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는 2004년 대상을 받은 가족계획 표어가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와 ‘엄마 아빠 들을수록 행복해지는 말입니다!’(2006년) ‘아이가 미래입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이상 2007년) 등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1960년대 ‘3·3·35 운동’에 견줄 만한 운동으로 ‘1·2·35출산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혼 후 1년 안에 임신해서 2명의 자녀를 35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는 것입니다. 만혼이 저 출산의 요인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입니다.


출산율 저하로 말미암아 대학입학 정원을 채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학마다 폐과, 정원축소, 신입생 유치작전 등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미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러다가는 중소기업체나 회사만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대학사회에도 문을 닫는 대학이 속출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동인구 자체가 줄면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인구는 2015년이나 2016년이 되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이 죽는 사건보다 저 출산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국사회가 저 출산이기 때문에 낳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출산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이 땅을 충만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결혼을 통해 출산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자녀는 축복과 언약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출산은 사람의 계획과 뜻대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지는 일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의 저 출산 문제에는 경제적인 안정과 자기성취라는 개인적인 동기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 나서 안정이 되면 그 때 아이를 갖겠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명 없는 보물에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는 살아있는 보물로서 그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인 것입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고독입니다. 고독을 치료하며 관계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려고 하나님의 은혜의 기업인 자녀를 허락하셨습니다. 많은 물질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기업으로 받은 자가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임동섭 목사 / 응용물리 72 / 콜로라도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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