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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26) 주는 교회가 큰 교회이다!

임동섭
2016.08.22 23:40 2,0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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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선교일지(26)

주는 교회가 큰 교회이다!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현지인 교회에 이진호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갔습니다. 남미지역은 순복음 교회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참석한 교회는 침례교회였습니다. 강단 벽에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이사야 56장 7절)!”는 말씀이 스페인어(Mi casa sera llamada casa de oracion para todos los pueblos!)로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오전 11시에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찬양 팀의 찬양이 있은 후 어린이들이 나와서 성구암송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청소년들이 나와서 성구를 암송하였습니다. 차례로 어른들까지 성구를 암송하였습니다. 성구 암송 중간 중간에 찬양 팀의 찬양이 있었습니다. 광고와 인사를 마친 후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12시 10분이었습니다. 설교 후 성찬식이 있었습니다. 한 주간 감사한 일 간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간증하신 분이 10명이었습니다. 봉헌하고 예배가 마쳤습니다. 총 예배시간이 2시간 15분이었습니다.


선교사님 딸들이 맥도날드에 가기를 원해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가격은 미국과 거의 같았습니다. 에콰도르의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은 약 300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직장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루 일당은 15~20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에콰도르에서 맥도날드 식당은 고급식당에 속합니다.


어제 저녁에 춥게 잤다고 하였더니 이 선교사님이 전기장판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 기간에 덴버는 아주 더워서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로 ‘적도’라는 뜻입니다. 적도이기 때문에 아주 더울 것이라는 선입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다 더운 곳은 아닙니다. 산간지역은 일 년 내내 화씨로 50~70(섭씨 10~20)도입니다. 키토는 고도가 9,500피트(2,850m)입니다. 일 년 내내 꽃이 피어있습니다. 이곳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냉난방시설이 없습니다. 에콰도르 사람들은 이 기온에 잘 적응하여 살지만 미국에서 살아왔던 우리에게는 은근히 추었습니다.


오늘(6월 6일, 월요일) 드디어 스페인어를 배우러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처음 버스를 타는 날입니다. 은근히 걱정도 되고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2분 정도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가려면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이 건널목에는 신호등이 없습니다. 건너는 사람이 눈치껏 알아서 건너야 합니다.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 차들이 더 빨리 달립니다.


버스비는 25센트입니다.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여 배낭은 앞으로 맵니다. 같이 공부했던 한 자매는 한 달 동안에 핸드폰을 두 개나 잃어버렸습니다. 숙소에서 가톨릭 대학 어학원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강의실은 2층에 있었지만 실제로는 3층입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0층(미국의 1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강의 수준은 6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단계 마다 120시간의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시험에 합격해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3시간씩 수업을 합니다. 첫째 시간은 9:00~10:30(90분), 휴식 30분 후, 둘째 시간은 11:00~12:30(90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마다 강의 기간은 8주입니다. 한 단계를 마치면 2주간을 쉬고 다시 8주간 강의가 시작됩니다.

강의는 스페인어로만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일 단계부터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에 하는 강의는 6주간 강의를 하기 때문에 하루에 4시간씩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첫째 시간은 9:00~11:00(2시간), 20분 휴식 후, 둘째시간은 11:20~1:20(2시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한 학생은 17명이지만 실제 참석한 학생은 15명이었습니다. 첫날 첫 수업은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스페인어로 소개하기 어려워하면 강사는 ‘구글사전’으로 영어 또는 중국어로 보충설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오늘(6월 7일, 화요일)은 ‘에콰도르 한인선교사 연합회’ 월례회가 한국식당 ‘산마루’에서 있는 날입니다. 지진재해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참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영수증만 주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연합회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전달식도 하고 사진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첫째시간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월례회 장소로 갔습니다. 월례회에 20분의 선교사님들이 참석했습니다. 선교지에서는 사모님들도 다 선교사로 호칭합니다. 월례회 중간에 지진재해 성금($2,523.00)을 ‘에콰도르 한인선교사 연합회’ 회장님(남상태 목사)께 전달했습니다. 성금을 전달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힘을 다하여 성금을 준비했는데 규모가 큰 교회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줄 수 있는 교회’가 진정으로 큰 교회이고, 줄 수 있는 사람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덩치는 크지만 ‘줄 수 없는 교회’는 ‘비만한 교회’이지 ‘건강한 교회’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진 #1 학생이 된 기념사진(대학 정문에서)

사진 #2 지진재해 성금 전달


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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