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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선교일지(45) 무너진 교회 다시 세우기!

임동섭
2017.06.07 01:16 1,801 0

본문

에콰도르 선교일지(45)

무너진 교회 다시 세우기! (임동섭 목사/ 에콰도르 선교사)


키토로 돌아오기 전에 두 교회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Cojimies' 숙소에서 8시에 출발했습니다. 'Edgar' 목사님은 5개 교회를 맡아 목회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Pedernales' 시내에 있는 교회부터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교회까지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교회 이름은 ’Iglesia de Dios Pentecostal M.I.(오순절 하나님의 교회)'이었습니다. 해변에 있는 교회 이름과 같았습니다만 뒤에 M.I.라는 약자가 더 붙어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해변에 있는 교회부터 지원해 달라고 ‘Edgar' 목사님이 부탁했다고 합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임시로 지붕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예배드릴 때마다 음향장비와 (야외용)의자들을 목사님 집에서 실어온다고 합니다. 목사님 집도 이번 지진에 무너져 임시로 동생 집에서 같이 산다고 합니다. 금요일에는 여선교회로 모이는데 약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예배드린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지진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보수해서 보기가 나은 편이라고 합니다. 건물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청색은 보수할 건물이고, 황색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고, 적색은 철수할 건물이라고 합니다. 자기 집에 적색 스티커를 부착하러 온 공무원에게 황색이나 청색 스티커로 바꾸어 달라고 사정을 한다고 합니다. 철거를 당하면 보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교회를 방문하려면 목사님 댁을 지나가므로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Edgar’ 목사님(27세)은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5교회를 목회하신다고 합니다. 목사님 댁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 길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이 질퍽거렸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똥들이 있어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습니다. 목사님 댁(실제는 동생 집)은 대나무를 펴서 벽을 만든 집이었습니다. 바닥은 흙이었습니다. 집은 12평쯤 되어 보였습니다. 목사님의 동생은 집안에서 앵무새와 토끼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에 두 번째 교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처음 20분 정도는 포장된 도로였습니다. 도로 간판에 ‘Chevere'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의미는 cool, fine, smile이라고 합니다.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들어갈수록 점점 정글지역의 분위기였습니다.


가는 길에 천막들을 보았습니다. 큰 천막 지붕에 UNICEF(United Nations International Children's Fund)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작은 천막들도 보았는데 천막 지붕에 한자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지진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천막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는 UN에서 제공된 큰 천막이, 일반 주민들에게는 중국에서 보내준 작은 천막들이 제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 남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11시경에 두 번째 교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중학교 건물이 있었습니다. 조그만 매점이 학교 담장에 붙어 있었습니다. 매점 벽에 조그만 창문이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이 창문을 통해 군것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교회는 중학교 건물과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교회 주변에 약 400여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는 대나무로 천장 서까래를 만들고 그 위에 천막을 치고 대나무와 널판자로 의자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두 곳에 건물을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천장이 조금 낮았는데 유년 주일학생들을 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장년 성도님은 25명 정도이고, 어린이들은 20여명이라고 합니다. 몇 명의 성도님들과 아이들이 반갑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직접 만든 치즈로 우리 일행을 접대해주셨습니다. 수제 치즈와 크래커를 함께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배탈이 난 경험담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 일행을 접대하기 위해 닭 한 마리를 잡기로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귀한 마음만 받기로 했습니다.


사진 #1 지진으로 무너진 ‘Pedernales' 교회

사진 #2 ‘Edgar' 목사님 댁 주변

사진 #3 ‘Chevere' 교회


www.google.co.kr/ 임동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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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im3927@hotmail.com


Pastor Dong S.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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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물리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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