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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섭의종교칼럼] 에콰도르 이야기(3) 세계 최고의 산들!

임동섭
2020.01.20 12:00 2,2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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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이야기(3)

세계 최고의 산들!


지리학의 관점에서 아메리카 대륙은 ‘파나마 지협’을 경계로 북미(North America)와 남미(South America)로 나눕니다. 파나마 지협(Panama 地峽)은 카리브 해와 태평양 사이의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좁은 땅입니다. 가장 좁은 곳은 64km입니다. 이곳에 1914년에 개통된 파나마 운하(Panama 運河)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짧은 대륙 횡단 철도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세 부분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미는 그대로 두고, 멕시코 남부의 ‘테우안테펙(Tehuantepec) 지협’을 경계로 북미 대륙을 다시 둘로 나누는 것입니다. 테우안테펙 지협은 멕시코 지도에서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입니다. 길이는 215km입니다. 이곳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땅을 북미라고 하고, 반대로 파나마 지협까지 이르는 땅을 중앙아메리카(Central America)라고 부릅니다.


이런 지리적 경계는 정치적 경계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상 캐나다, 미국,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북미에 속하고,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는 중앙아메리카에 속하는 나라라고 부릅니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 중심에서 북쪽 방향으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적도 탑’이 있습니다. ‘미탓 델 문도(Mitad del Mundo, 세계의 중심)’라고 부릅니다. 이 적도 탑을 중심으로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구분하는 적도(00도 00분 00초)선이 있습니다. 파나마 지협을 기준으로 하면 콜롬비아가 남미의 첫 나라이지만, 적도를 기준으로 하면 ‘에콰도르’가 남미의 첫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국가입니다. 원래부터 영토가 작은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의 식민지배에서 독립국가로 독립한 이후에는 남미의 이웃나라들인 페루나 콜롬비아, 또는 남미의 3대 지역 강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만큼은 아니어도 남미에서 국경/영토 면적이 꽤 넓은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기에 안데스 산맥 이북 지역의 영토와 도시들을 콜롬비아에게 빼앗기고, 동부 아마존 지역의 내륙 영토들을 페루에게 빼앗기면서 현재의 작은 영토와 국경선을 가진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변 국가들에게 많은 영토를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면적은 284,000평방km로 남한의 3배 정도나 되는 나라입니다.


에콰도르는 지리상 4지역(본토 세 지역과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섬)으로 나눕니다. 본토는 해안(La Costa) 지역, 산지(La Sierra) 지역, 정글(La Amazonia, 또는 El Oriente) 지역으로 나눕니다.


해안 지역은 에콰도르의 서부 저지와 태평양 해안 지역을 말합니다. 산지는 에콰도르 중부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안데스 고산 지대를 말합니다. 정글 지역은 에콰도르 동부의 아마존 우림 지역으로,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는 총 인구의 5%도 안 됩니다. 도서 지역(Región Insular)은 갈라파고스 섬을 말합니다. 이 섬은 본토에서 서쪽으로 약 1,000km 거리의 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그리 큰 나라는 아니지만, 기후는 고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적도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에 연중 기온이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집니다. 태평양 연안은 열대 기후로 우기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평균 최고기온은 32도(화씨 90도), 최저기온은 22도(화씨 72도)입니다. 안데스 고산지역은 온대 기후로 건조한 편입니다. 평균 최고기온은 21도(화씨 70도), 최저기온은 8도(화씨 46도)입니다. 안데스 산맥 동측에 있는 아마존 분지는 열대 지대입니다. 평균 최고기온은 30도(화씨 86도), 최저기온은 20도(화씨 68도)입니다.


수도는 키토(Quito)입니다. 인구수로는 최대 도시가 아닙니다. 인구상으로 최대 도시는 항구도시이기도 한 과야킬(Guayaquil)입니다. 키토는 인구수로는 2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키토의 해발고도는 2,850m입니다. 백두산(2,744m)보다 해발고도가 높습니다.


키토의 바로 남측에 소재한 ‘코토팍시(Cotopaxi)’ 산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활화산입니다. 높이는 해발 5,897m입니다. 총 50번 이상 분출을 하였는데 1903년에는 강력한 분화가 있었습니다. 화구는 지름 약 500m입니다. 마지막 화산 폭발은 1940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8월 15일에 화산 폭발이 있었습니다. 당시 에콰도르 정부는 100만개의 마스크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료가 많이 내려가 우리는 혜택(?)을 누렸습니다.


‘침보라소 산(Chimborazo)’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침보라소’ 산꼭대기는 해발 6,300m입니다. 적도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지구는 완벽한 구(球)가 아닙니다. 달걀 모양처럼 적도 지역이 약간 부푼 형태입니다. 침보라소 산은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산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구 핵 중심에서 가장 먼 곳이 침보라소 산 정상입니다. 침보라소 산은 에콰도르 중앙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키토에서 남남서 쪽으로 150km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1 : ‘코토팍시(Cotopaxi)’ 산

사진#2 : ‘침보라소(Chimborazo)’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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