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칼럼] 한 생명을 보내며
박명근
2021.06.0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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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컬럼은 지난 5월 28일자 저의 Facebook 의 포스팅 내용을 나눕니다 :https://www.facebook.com/mark.park.39
오늘 한 생명이 영원한 나라에 잠들다
참으로 치열하게 살아 왔던 고향 후배. 시골길로 불과 10여리 남짓한 각별한 연으로 늘 의지했던 우리들.
후두암이 전이 되어 의사들이 호스피스 치료나 잘 받으라는 사망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울먹일듯이 전하던 그, 밤이 오는게 무습다고 했다. 한달 전 사무실에서 거의 3시간여를 하늘나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 사장님, 제가 한번 열심히 성경공부해서 하늘나라의 진리를 깨닫도록 하겠습니다" 했건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지난 금요일 병원에서 코마 상태이지만 누군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오면 아직 청력은 살아 있으니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좋겠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ICU에 난생 처음 들어 서 보았다. 산소 호흡기와 슬프하는 가족들의 울음 소리, 딸내미 자리를 비켜 달라면서 손을 붙잡았다. 체온이 나 보다 더 따뜻해서 금방 눈인사라도 나누려 부시시 일어 날것 같았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이 영혼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그리고 분명히 그의 혼(Soul)은 내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예수님 운명하실적에 같이 나무에 달렸던 두 행악자 중의 한사람이 예수님께 드린 간구를 예를 들면서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하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다. 그 과정에서 두번이나 가슴을 움직이면서 마치 일어 나려는듯한 자세를 보여 주었다. 딸들은 "아저씨 아빠가 아저씨 말씀을 듣고 반응을 한다고" 했다. 때로는 발바닥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혼신을 다해 예수님께 기도 드림이 틀림이 없었다. 이 와중에 성당의 신부님과 수녀님이 들어 오셔서 마지막 예식을 거행하신다. 그 분들이 다녀 가신 후 다시 말씀을 나누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시간으로 그의 체력을 바닥내고 싶지 않아 사무실을 돌아 왔다.
오후 6시경 다시 방문했다. 그러나 체력이 고갈된 듯 반응이 없었다. 그 상태는 주말 내내 계속 되었다. 월요일 아침 따님이 전화 와서 본인들은 아빠를 더 이상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보내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데 엄마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이 상태가 지속된다길래 나도 엄마와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저녁 늦게 엄마도 포기하고 산소호흡기를 제거 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다시 일어나 조금이라도 더 진리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바랐건만 갈 길이 바빴던것일까?
오늘 장례를 치른 Rockland Cemetery에서 마지막 땅으로 내려 가는 그의 관을 보면서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했다. "너희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지어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받은 하나님께서 훅 불어 주신 그 생기 즉 생혼(Living Soul)은 절대로 소멸되지 않고 위로 들리워저 부활하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죄의 가리우심을 받은 자는 낙원에서 그렇지 않은 자들은 평생 고통중에 신음하는 수욕의 부끄러운 부활로 나아간다. 오늘도 시집가고 장가 가기에 바빠서 이 갈급함을 등한히 하는 나에게 많은 경종을 주고 떠나갔다.
과연 이 세상 무엇이 소중한가? 각자의 혼의 구원이 무었보다 중요하기에 하나님 말씀도" 믿음의 결국은 혼의 구원" 이라 정의 하셨다.
장례 집전때와 달리 지금 밖은 폭우가 쏟아 진다. 혼이 떠난 육신이 흙에 불과하기에 의미는 두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빗속에 누워 있을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다. 주여 그를 불쌍히 여기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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