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75
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헤드라인 뉴스

[뉴욕메트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전횡으로 추락하는 인하의 현주소

Admin
2014.12.18 12:51 2,892 0

본문

최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태로 정석인하학원의 재단 이사 실태를 언론들이 집중 보도 하기에 인용햇습니다. 재단지원이 저조할 빠에야  차라리 한진가는 손을 떼야 한다는 인하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입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하대학병원의 구내 매점도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이 주인입니다. 그 운영권은 당연히 인하대로 귀속되어 인하대의 발전을 위해서 쓰여져야 할 돈이 그들 일가의 부의 증식에 쓰이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Moral Hazard 입니다. 


모교의 발전을 기대하는 인하동문 들로서 작금의 대한항공의 사태와 모교의 발전에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전 미주 인하인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때 입니다.


조현아 파문, 총장 중도사퇴, 인하대는 어디로?
조양호 총수 일가가 쥐락펴락, 추락 위기속 전화위복 기대
14-12-16 01:31ㅣ이희환 기자 (lhh400@daum.net)

잇따른 총장의 중도 사퇴를 전후해 학교 위상이 나날이 추락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사진출처 = 인하대학교)
 

박춘배 인하대 총장의 돌연한 사퇴 

박춘배 인하대학교 총장이 지난 8일 자신의 임기를 12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 파문이 국내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한 바로 그날이다.

1954
년 인하대 개교 이래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경우는 200812월 역시 임기 12개월여를 앞두고 돌연 사퇴한 홍승용 전 총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총장은 이날 내부 포털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자신의 사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 자진사퇴 형식을 밟았다. 그러나 내부 포털을 통해 이메일로 심경을 밝혀 사퇴한 것은 돌연 사퇴한 것이 아니라 이미 사퇴 결심을 굳히고 신변정리를 한 후에 이메일을 통해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증하기라도 하듯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인 조양호 회장은 바로 다음날로 박 총장의 사퇴를 승인했고, 10일자로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60년 인하대 역사상 두 번밖에 없는 대학총장의 중도사퇴가 잇따라 일어난 시점에 대해 인하대 내부에서는 최근 '땅콩회항 논란'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이사로 참여한 이후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임기 4년의 정석인하학원 이사로 조현아, 조현태 부사장이 동시에 등기된 것은 200810월이다. 대부분의 사학재단도 그렇기는 하지만, 정석인하학원 역시 한진그룹 일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맥들로 이사회가 구성된다.

따라서 인하대의 예산과 사업, 전임교원 임면권 등 인하대와 관련된 중요안건을 다루는 이사회의 주요 결정을 이들 조양호, 조현아, 조원태 세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주도했으리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인하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석인하학원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모든 안건이 만장일치로 결정돼왔다

인하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석인하학원 임원 현황 (2014. 5. 14 현재


<한겨레> 조현아의 무례한 언행탓, 홍승용 전 총장 중도사퇴 보도

문제는 홍승용, 박춘배 총장의 잇따른 중도사퇴도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정석인하학원의 이사회를 독차지 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일부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15일 밤 출고한 16일자 ["조현아, 아버지 친구 대학총장에게 무례한 언행"]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200812월 중도사퇴한 홍승용 전 총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 홍 총장과 이사회 석상에서 전임교수 임용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조현아 이사의 무례한 언행 때문에 사퇴했다는 주장을 여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매우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이러한 사실은 인하대 내에 널리 소문이 퍼져 있었던 사실로 기자도 이러한 사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당시 이사회에선 인하대 경영대 교수 신규 채용 안건이 쟁점이 됐다. 인하대는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 후보자 2명을 올렸는데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쪽의 후보자 평가 방식과 내용에 문제를 제기해 홍 총장과 충돌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이사회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말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이 문제 제기를 하자 홍 총장이 세게 대꾸를 했고, 조 전 부사장이 다시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200812월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인 인하학원 이사로 막 취임한 직후인데, 인하대 인사위원회가 학칙에 따라 결정한 후보자 선정과정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정석학술정보관 개관식에 함께 조양호 이사장과 홍승용 총장

그런데 당시 이사회에는 이사장인 조양호 회장도 참석했다. 현장을 모두 목격한 조 이사장은 그러나 고교 동창이기도 한 홍승용 총장이 이사회 뒤 찾아와 딸의 처사에 항의했지만, 조 이사장이 결국 딸의 편을 들어 홍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는 것이다. 당시 홍 총장은 20023월 인하대 총장에 취임해 임기 4년을 마친 뒤 2006년 초 연임된 총장으로 20102월까지 임기 12개월을 남겨둔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이와 관련 홍 전 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는 거다.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반면에 인하학원 쪽은 조 전 부사장이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소문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20081230일 이임식을 갖고 총장직에서 물러난 홍승용 총장의 사퇴 이유를 조선일보는 "재단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20081231일자로 보도했다.

인하대의 내부의 한 교수는 어쩌면 그 시점부터 인하대의 추락이 현실화된 것인지 모른다는 입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박춘배 총장의 사퇴도 한진그룹 총수들의 판단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진그룹을 위한 인하학원, 정석학원의 통합 

20123월 취임한 박춘배 총장의 경우는 취임 초기부터 대학 구조조정과 교원 업적평가제도 개선 등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인하대 교직원 등과 겪은 내부 갈등이 이번 사임의 직접적 원인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총장은 교직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메일을 통해 역량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이나 평가제도의 개선에 대해서는 10여 년 동안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던 구성원들의 이해를 제대로 구하지 못했고,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하면서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와 어려움을 불편하지만 제대로 인지하고, 변화되지 않는다면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교직원들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인하공전 총장을 역임했던 박 전 총장이 인하대에 오자마자 대학구성원들의 반발이 강한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한 데에는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주문과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는 20137월 단행된 정석학원과 인하학원의 통합과도 맞물려 추진된 재벌의 대학기업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인하학원은 1968년 인수한 인하대학교의 학교법인이고 정석학원 1979년 인수한 항공대의 학교법인이다. 십수년간 2개 법인을 운영하면서 한진그룹은 비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없애기 위해 인하·정석학원을 합친다는 계획으로 1997년 재단통합 계획을 꺼내들었다. 공교롭게도 그 시점은 조양호 현 이사장이 인하학원의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했던 1997년의 무렵의 일이다.

그러나 당시의 재단 통합 시도는 항공대 교수들이 나서 재단합병 계획 철회를 주장했고 당시 항공대 재학생 2517명 중 1362(53%)이 자퇴서를 제출하며 반발한 끝에 결국 백지화됐다. 그러나 20137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후계체제 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 들어가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재단통합의 명분으로 한진그룹은 2개 재단의 일부 이사진은 중복되어 있고 이사회도 2번 개최하는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내세웠지만, 이사진의 중복 자체가 한진그룹 총수일가에 집중된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도 했다.

두 학원의 통합 이전인 1999년부터 13년간 인하대 의과대학은 한진그룹 지주기업인 정석기업이 소유한 빌딩을 빌려 강의실을 운영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이 정석기업 소유 빌딩에서 강의를 진행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례는 인하대학교가 한진그룹의 산하기업과 별반 다름없는 처지임을 증명하는 사례다. 

홍승용 총장의 사퇴와 닮은 여준구 항공대 총장의 중도사퇴

한편 두 학교법인의 통합과 함께 항공대에서도 총장 임기를 1년 이상 남긴 여준구 총장이 총장이 돌연 중도사퇴하는 일이 일어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06년 한국항공대 총장으로 처음 부임한 여 총장은 한국항공대의 발전과 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받았고 2010년 연임됐다. 당시 한국항공대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학원은 만장일치로 여 총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그러나 여 총장은 연임 임기 만료(20141031)1년 이상 앞둔 상태에서 20137월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2008년 인하대에서 돌연 사임한 홍승용 전 총장과 유사한 사례라고 당시 언론에 보도됐다. 여 총장의 사퇴는 두 학교법인이 통합하는 과정의 산물이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였다.

한진그룹이 지배하는 대학에서 총장이 중도 사퇴하는 유탄을 이번에는 한진그룹의 인하대 대학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던 박춘배 총장이 맞았다. 정석인하학원의 통합을 계기로 박 총장이 전면에 나서 강하게 밀어붙였던 인하대의 구조개혁과 교수업적 평가, 단과대학 통합 등의 대학 구조조정계획은 그러나 교수와 학생들의 집단반발을 불러왔고 학내에 갈등만 남긴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박 총장의 돌연한 중도사퇴는 결국 한진그룹이 박 총장 카드를 버린 결과였다는 것이 인하대 교수사회 내부의 평가다. 올 것이 왔다는 것이다. 
인하대 교수사회는 향후 한진그룹이 어떤 총장을 임명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하대 교수사회는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갈등했던 박춘배 총장이 교직원들에게 사임의 변을 이메일로 보낸 직후 바로 터진 조현아 정석인하학원 이사의 '땅콩리턴'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박춘배 총장의 사퇴와 조현아 파문, 인하대의 추락은 계속될 것인가?

이런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큰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이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면서 "경직된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한항공 홍보실이 언론에 전했다.

그 러나 조 회장은 자신이나 조 전 부사장 등 오너일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대한항공 조직문화의 한가운데 있는 오너일가에 대한 깊은 자성 없이 임원들에게만 변화를 주문해 여전히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근본적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사진출어 = 대한항공)

조 현아 전 부사장이 국민적 지탄을 받으며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지만 인하학원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는지는 알 수 없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한진그룹의 후계체제는 조원태 부사장에게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의 유력한 후계자이자 정석인하학원의 또다른 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2012년 인하대 운영 부조리를 비판하는 시민단체 회원에게 원색적인 폭언을 퍼붓다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은 인물이다. 인하대 교수사회에서는 대학이 이들 재벌 3세들의 입김에 더이상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직전이다. 

한편, 인 하대 교수회는 지난 5월 박춘배 총장과 대학 구조조정과 평가시스템 개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을 때 성명서를 발표, 원칙없는 대학구조조정으로 대학 외부평가에서 학교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형 국책사업에서도 탈락한다며 박 총장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교수회의 성명에 담긴 것처럼, 한때 중앙일보 대학종합순위 평가에서 10위권 내에 수년간 진입했던 인하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학교의 분위기도 지난 수년래 가라앉아 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앙일보가 발표한 대학평가에서 기업이 재단으로 참여한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인하대가 기업 재단 보유 대학 중 유일하게 전체순위가 전년도 12위에서 14위로 하락했다. 


2013년 1월 인하대 학생들이 인하대 정문에서 송도 캠퍼스 부지 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 하대의 소리없는 추락에는 한진그룹의 금정적 재정 지원 부재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인하대는 2014년 뒤늦게 송도캠퍼스를 부분 개교하는 것을 추진하다 한진그룹의 재정지원 부재로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총동창회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꾸준히 대학의 발전을 위해 재단의 투자를 요구해왔지만, 2014년 11월 현재 재계순위 9위에 랭크된 한진그룹의 지원은 인색하기만 한 상황이다.

인천의 대표사학명문으로 자리잡았던 인하대의 소리없는 추락에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지난친 전횡과 기업적 경영논리에 따른 대학구조조정 강제와 교육발전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날로 가속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퍼지는 한편,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