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현 총장 재임도전에 교수회, 동창회 거부(연합뉴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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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최근 교내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인하대에서 조명우 현 총장이 재임 의지를 밝히자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인하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인하대 제16대 총장 후보자 공개 모집에 조 총장을 비롯해 모두 7명이 등록했다.
조 총장 외 후보자는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 박승욱 경영학과 교수,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이승배 기계공학과 교수,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조남희 공학대학원장이다.
교수회와 총동창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태와 비극적 사건에 책임져야 할 현 총장이 후보로 등록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총장으로서 지난해부터 발생한 4호관 건물 화재,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대상 탈락, 교내 성폭행 추락사 등 중대 사안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취지다.
조 총장은 지난해 인하대가 일반재정 지원대상에서 탈락한 후 부총장들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가 '당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총장직을 유지했다. 인하대는 지난 11대∼14대 총장이 연속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전력이 있다.
교수회·총동창회는 "조 총장은 연이은 총장 불명예 퇴진이라는 과거의 아픔을 고려해 주어진 임기를 다하도록 용인한 인하대 구성원의 인내심을 자리보전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총장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교수 추천위원과 학교법인 대표 등 11명으로 꾸려진 총장 후보추천위는 후보 심사를 통해 복수 추천자를 선정한다. 이후 정석인하학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께 차기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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