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교직원, 학생 그리고 동문 여러분!
오늘 저는 정들었던 여러분들께 이임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솔로몬의 말을 빌리겠습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떠날 때가 있나니”

저는 그동안 저의 정직한 성실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았던 인하대학교 총장직을 떠나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한 지난 7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총장 취임 직후 INHA 정신을 ‘Innovation’과 ‘Harmony’로 삼고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 만들기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Innovation(혁신)은 창학정신을 계승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향해 현재를 끊임없이 담금질하는 창의성의 발로입니다. 헌신과 열정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습니다.

Harmony(화합)는 인하 가족 모두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을 통하여 서로 신뢰하고 관용하고 인내하며 등 두드리면서 전진하는 것입니다.

지난 7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 인하 캠퍼스를 대학 캠퍼스답게 완전 탈바꿈한 것,
  - 제2단계 BK21을 확보하고 연간 연구비 1천억원 시대의 개막,
  -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물류분야가 인하의 상징브랜드가 된 것,
  - 치열했던 로스쿨 유치 성공,
  - 인하대 한국학 연구센터의 BK 사업과 HK 사업 유치,
  - 우리가 창설한 ‘Global U8 Consortium’과 글로벌화의 본격 전개,
  - 개교 50주년을 전환점으로 동문,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대학 기부금이 대폭 늘어난 것,
  - 교수님들의 교육 연구능력 제고와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
  - 우수신입생과 입시경쟁률 증대와 취업률 신장,
  - 송도 제2캠퍼스 건설 도전 등......
  이 모든 성과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인하가족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외부에서 본 인하대 발전에 대한 평가는 ‘놀라움과 부러움’이며, 이제 인하대는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Top 10 대학입니다. 지금의 속도와 응집력이라면, 인하대는 머지않아 세계명문 사학의 반열에 오를 것입니다. 인하가족 모두 힘을 합하여 정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인하에서 배우고 세계에서 펼치자”는 꿈을 실현하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학생 그리고 동문 여러분!
저는 제 삶의 여정에서 새로운 자유인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비록 인하대를 떠나더라도 인하대와 여러분들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을 것이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I am so happy because of you”


2008년 12월 30일

인하대학교 총장 홍 승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