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 연세가 드실수록 이렁것도/미국노숙이천만명
박 영원
2006.06.0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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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풍요의 나라로 알려진 초강대국 미국 국민들 중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음식을 얻어먹는 사람이 2천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무료급식소나 노숙자 수용시설 등에서 음식을 타 먹는 미국인은 2천500만명으로 2004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들 중 36%는 가족 중 적어도 한 명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얻어먹는 것으로 집계돼 일을 하면서도 생계가 어려운 가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수도인 워싱턴지역에서 무료급식에 의존한 사람들은 38만3천명으로 2001년에 비해 39%나 늘어나는 등 얻어먹는 사람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인 `아메리카스 세컨드 하비스트'의 어서린 커진 부총재는 "배고픔에는 특별한 색깔이 없으며, 그게 유별난 이웃들만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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