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 접속자 77
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동아일보 - 한국 근대화 이끈 민족대학… ‘실용학풍’ 세계에 심는다

Admin
2014.08.28 22:56 1,979 0

본문

http://goo.gl/3UEFuy



동아일보 인하 60 주년 보도


인하대학교]한국 근대화 이끈 민족대학… ‘실용학풍’ 세계에 심는다

차준호기자

1360111581_news_banner_image_5.jpg
폰트 확대축소 뉴스듣기 여성남성 

닫기

PRINTletter

입력 2014-08-29 03:00:00 수정 2014-08-29 03:00:00

개교 60주년 인하대학교의 웅비 

66065894.1.jpg
view_icon_photo_more.gif
66065895.1.jpg인하대 박춘배 총장
‘민족중흥’을 위해 설립된 인하대(총장 박춘배)가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1954년 4월 24일 개교한 인하대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6·25전쟁의 상흔을 씻고 근대화와 세계화를 이룩한 한국의 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 

인하대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을 만들겠다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의지와 고국의 발전을 위해 미국 하와이로 떠난 우리 동포 1세대의 눈물과 희생이 어린 성금으로 개교한 ‘민족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민족중흥의 뜻으로 세워진 대학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 중순 부산 피란 시절. 이 대통령은 폐허가 된 국토를 보며 공업 수준을 발전시켜야 전쟁의 상흔을 하루 빨리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시 김법린 문교부 장관에게 인천에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계획 수립을 지시한다. 조국의 근대화를 앞당길 과학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공과대학 설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 설립을 발의했고 하와이 동포 이주 5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 설립이 추진됐다. 대학 설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위해 미국 하와이 교포 2세 교육을 위해 자신이 설립 운영한 한인기독학원(Korea Christian Institute)을 처분했다.

고국에 공과대학을 짓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하와이 교민들은 사탕수수 농장의 고된 노동을 감내하며 받은 노임을 대학 건립 성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1903년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하와이에 첫발을 내디딘 교민들은 고국의 발전을 위해 자그마한 힘을 보탰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했다. 

그 후 인천시로부터 교지를 기증받아 1954년 2월 재단법인 인하학원을 설립하고 같은 해 4월 24일 인하공과대학이란 이름으로 역사적인 개교를 한다. 교명(校名)은 인천과 하와이의 첫 자를 따서 ‘인하(仁荷)’로 지었다고 한다. 당시 창의·근면·봉사의 창학 정신을 바탕으로 6개 학과, 교수 13명, 재학생 180명으로 시작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 재건에 앞장섰다. 


조국의 근대화와 궤를 함께

인하대는 정부의 보조금과 유네스코, 독일의 원조로 현대식 실험 실습 시설을 갖추고 한국의 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기틀을 마련한다. 특히 1968년 9월 한진상사㈜로부터 2억 원의 기금을 기증 받고 이사진을 개편하면서 대학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다. 

한진그룹을 세계적 굴지의 기업으로 이끈 조중훈 회장(1920∼2002)이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다. 경영대학과 사범대학이 생기고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면서 종합대학으로서 위상을 높여갔다. 1985년에는 의과대학을 신설했고 의과대학 부속 인하대병원을 1996년 5월 개원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하대는 1997년 10월 31일 조양호 이사장의 취임과 더불어 제2의 도약을 이룬다. 의욕적인 투자와 실용적인 학사제도의 구축, 기숙사 준공, 동양 최대의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 및 하이테크관 건립 등 교육시설 부분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2001년 교육개혁 최우수대학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4년 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인하대 제2의 창학의 기틀을 다졌다. 

2003년에는 정석학술정보관이 문을 열고 정보기술(IT) 공과대학이 입주한 인하 하이테크관을 준공하면서 국내 10위권 대학의 위상을 갖췄다.


실용학풍 노하우 해외 전파 

‘이론을 위한 이론은 가라. 실용 학풍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키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인하대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21세기 실용학풍 육성 프로젝트를 강하게 추진했다. 

국경 없는 시대에 대비한 ‘e-캠퍼스’ 구축, 대학발전기금 확충 등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해 2004년과 2006년 국내 일간지 대학 평가 9위를 기록하는 등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04년 개교 50주년 때는 ‘글로벌 인하의 원년’으로 정하고 세계 대학 간의 전략적 제휴를 표방한 ‘글로벌 U7 컨소시엄’을 창설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 2008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했고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인하대는 송도캠퍼스 이전 사업을 시작으로 송도 글로벌 캠퍼스 옆에 있는 ‘한진 메디컬 콤플렉스’와 연계해 대학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동아일보·산학협동재단 주관 기업관점 산학협력 평가 종합평가부문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013년 교육부 취업률 5위(4년제 대학 졸업자 3000명 이상)와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수상했다. 3월에는 경영학 분야의 최고 권위와 대표 국제 인증으로 평가되는 AACSB 인증(경영학 교육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인하대는 언론정보학과와 화학공학과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올해 세계 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각각 100위권, 150권에 진입했다.

10월 1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개교한다. 학생 및 교수,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외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연구협력, 국제 창업지원 등 주도적 교육협력과 교육수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간다.

박춘배 총장은 “타슈켄트 인하대 개교를 계기로 공학과 의학과 물류 분야에 내실을 기하고 국제 협력의 대상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로 확대해 세계 명문대학으로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개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 영광스러운 인하 100주년을 맞을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의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66065950.1.jpg개교 60주년을 맞아 6월 착공한 60주년 기념관. 인하대 제공
▼용현캠퍼스에 대형국제회의 가능한 첨단 빌딩 건립▼


개교 ‘60주년 기념관’ 2016년 준공

인하대는 개교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용현캠퍼스에 ‘60주년 기념관’을 건립해 대학의 정체성을 높인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제2글로벌캠퍼스 조성에 앞서 용현캠퍼스의 효율적 사용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하 구성원과 15만 동문의 열망으로 ‘60주년 기념관’을 건립한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5층, 총면적 약 2만5900m² 규모로 2016년 2월 준공된다.

약 450억 원이 투입되는 기념관에는 대형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학술 대회 행사장, 강당과 강의실 60개와 실험실 19개, 교수연구실이 들어선다. 

강의실에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양강좌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또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쾌적한 스터디 라운지 6곳과 대형 열람실을 갖췄다. 

인하대의 강점을 특화시킬 전산데이터센터, 최첨단 IT 교육 실습실 6곳이 설치된다. 전자 및 실험기기의 효율성을 높여 줄 공동기기센터도 마련한다. 의학전문대학원(2015학년도부터 의예과 신입생 선발)도 같은 건물에 둥지를 마련하는데 국내 최고의 연구 역량을 자랑하는 ‘의과학연구소’도 입주한다.

기념관은 60년 역사와 정체성을 구현할 ‘인하 웨이’(왕벚나무 가로수길)와 녹지 및 시설물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이 밖에 커뮤니티 큐브, 각 공간의 차별화를 통한 주제별 소규모 커뮤니티 시설, 휴게 시설을 외곽에 조성했다. 

기념관이 완공되면 학생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교수의 연구역량 강화,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인하대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