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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시애틀의 김시우 동문의 글을 읽고

박명근
2005.09.16 03:18 1,573 0

본문

지금 미 동부 시간은 새벽 4시 이군요
세상살이가 간단치 않듯이 자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 깨었습니다
그리고 요 몇일 사이에 많이 아픈 저 처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하기도 하고
대신 아파 줄 수 없는 인생의 또 다른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비지니스의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평소에 애지중지하는 우리웹에는 누가 다녀 갔을까 하고 이시간에 컴퓨터앞에 앉아서 지난 시간들의 게시판을 보다 보니 김동문의 뒤늦은 답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기대 및 누구나 안고 있는 불안감도 약간 느껴져서 어쩌면 동병상린의 정을 느끼게 하군요

어느 누구의 인생이 행복하다고만 하겠습니까?
잠시 잊고 행복한척 살고 있을 따름이겠지요.
어떤 인생에게도 예외 없이 닥아 오는 병들고, 아프고, 늙고, 그리고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미련한 인생들은 잠시 착각하고 살고들 있을 따름이겟지요
저도 이시간에 눈이 뜨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어제 이용우 뉴욕동문골프회장님과 긴 시간 통화를 하면서 참 어려움의 연속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남의 이야기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번민에 빠진 본인들의 생각은 얼마나 절박할까를 생각하면 다들 그냥 지나칠수만 없는 인연들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김동문님
간혹 시간 나시면 우리 웹에 좋은 글들 많이 남기시길 바라며
건강 조심하시어서 어떻게 혈압도 조정하게 되었는지도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뉴욕에서 박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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