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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모교에 이런 불행한 사태가 - 대학의 주인은 인하 구성원 모두입니다

Admin
2012.12.15 16:05 2,09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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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여긴 내가 주인"
인하대, 명예박사 수여식에 운동부 동원... 대한항공 조원태 전무는 욕설
일시12.12.15 18:33 | 최종 업데이트12.12.15 18:33
김갑봉 (pecopress) right_info_twitte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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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인천시민사회단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인하대 방문에 맞춰 ▲학교법인 인하학원의 기업별 기부 내역과 주식 보유 현황 ▲인하대부속병원 부대시설의 매점 및 모든 판매점과의 거래내역, 조에밀리리 대한항공 상무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계약 내용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의 한진정보통신(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가 이사로 있다)과의 거래내역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 김갑봉

인하대학교(학교법인 인하학원)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이사장이 한국을 방문한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에게 직접 체육학 명예박사를 수여한 14일 오전, 수여식이 열린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인하대 중앙도서관)에서는 어처구니없는 풍경이 벌어졌다. 

인하학원 조양호 이사장이 명예박사 수여식과 인하학원 이사회 개최를 위해 인하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하대송도캠퍼스비대위와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송도캠퍼스 원안추진'과 '인하대병원 내 대한항공 조에밀리리 상무 커피전문점 계약 건 정보공개' 등을 요구하며 인하대정문 앞에서 현수막 시위와 정석도서관 앞에서 피켓시위를 전개하면서 교직원과 학교 운동부가 이를 막아서며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열린 명예박사 수여식과 이사회는 철통경계 속에 진행 됐다. 인하대가 명예박사 수여식과 이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직원을 동원해 정석도서관 출입구를 원천봉쇄 했다. 또 도서관 내부에는 야구부와 유도부 등 학교 운동부를 동원해 수여식과 이사회 열리는 6층으로 연결되는 모든 진입로 차단했으며 심지어 취재차 방문한 기자들의 출입까지 저지했다. 

이 때문에 도서관정문 출입이 막히자 기말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과 연구 자료를 찾기 위해 방문한 대학원생들도 도서관정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학교 측은 이날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지하 출입구로 들어가라고 했다. 비까지 내린 터라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고, 불만을 표시했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4학년 양아무개 학생은 "도서관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다. 왜 도서관에서 진행해 이런 불편을 초래하는지 모르겠다. 대학본관에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본관에서 해도 될 텐데 굳이 도서관에서 진행해 불편을 초래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인하대가 송도캠퍼스부지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오늘 일(=교내시위)은 충분히 예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날 학교에 오전 일찍 도착한 조양호 이사장은 정문을 통해 들어갔으나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정석도서관 정문을 통하지 못하고 도서관 뒤 쪽문을 통해 입장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수여식이 끝나도 시민단체가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어 조양호 이사장과 나왈 엘 무타와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후문으로 나와야 했다. 

같은 시각 후문에 있던 시민단체 활동가는 대학 운동부로부터 끌려 나오는 수모를 겪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신규철 사무처장은 "인하대가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조양호 이사장에게 직접 뜻을 전하기 위해 후문 출입구에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운동부 50여명이 나오더니 나를 끄집어내 질질 끌고 갔다. 조양호 이사장과 부위원장은 운동부가 열어준 그 길을 통해 유유히 빠져나갔다. 국빈을 초청해 놓고 오히려 망신살만 줬다. 소통의 시대에 대학이 대처하는 자세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하대는 "체육학 명예박사이기에 학교 체육학과 운동부를 수여식에 참여 시켰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한 뒤 도서관 출입을 막은 것에 대해서는 "행사를 치르느라 불가피한 조치 였다."고 했으며 본관에서 진행할 수도 있었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조원태 전무, 시민단체에 "그래 개××야, 어쩌라구?" 막말  

명예박사 수여식이 끝났음에도 도서관 봉쇄는 계속됐다. 2시에 인하학원 이사회가 열리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 참석을 위해 조양호 회장과 그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가 정석도서관 앞에 등장하며 다시 도서관 앞은 시끄러워 졌다. 

도서관 정문에 도착한 조원태 전무는 시민단체와 기자를 향해 거침없는 언사를 뱉었다. 시민단체가 "조원태다. 조원태가 왔다. 조원태 전무는 인하학원과 한진정보통신 간 거래내역 공개하라"고 말하자, "그래 개××야, 내가 조원태다. 어쩌라구?"한 뒤 도서관 정문 출입을 포기하고 차로 가던 중 입장을 묻기 위해 취재하는 기자를 향해 "할 말 없어 ××야"라고 차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 뒤 조원태 전무는 조양호 회장, 박춘배 총장, 서영원 재단이사 등과 함께 등장했다. 이에 시민단체가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다.", "왜 학생들이 도서관 출입도 못하게 하느냐?", "왜 정보공개를 거부하느냐?"하고 항의했다. 

이에 조양호 회장은 "(학생이) 주인 아니다. 학생이 어떻게 주인이냐?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이 학교 주인은 나다. 여긴 사립학교이고 사유지다. 내가 주인이다"라고 한 뒤 도서관 내외부에서 건물을 봉쇄하고 했던 직원들을 향해 "다 들여보내게 해"라고 지시했다. 그런 뒤 도서관 로비에서 시민단체와 기자들과 면담에 응했다. 

조양호 회장은 즉석에서 송도캠퍼스부지 문제와 투자계획, 교과부의 '의과전문대학원 임차건물 불법' 시정명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송도는 당연히 투자할 것이다. 10억원을 들려 마스터플랜 짰다. 다만 현재 인천시가 (11-1공구로) 옮길 것을 제안해 지연 되고 있다."고 말했다. 

'11-1공구로 옮길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옮길 마음 없다. 아직 결정된 것 아니다. 하지만 (11공구 이전이)이익이 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 11공구로 가는 게 싫다면 학생들이 인천경제청 앞에서 시위라도 하면 되지 않나?"고 한 뒤 "송도 문제는 재단 이사들이 결정할 문제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구성원으로 의견을 낼 뿐이다. 결정은 재단이사들이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인하대 의과전문대학원 건물이 임차 건물(대학운영규정 2조 위반)이라 시정명령(2월까지 학교법인 소유로 하지 않을 경우 신입생 모집 정지)을 내린 것에 대해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가 이제와 시정하라니 난감하다. 게다가 시일도 촉박하다. 교과부와 협의 중인데 잘 풀어갈 것이며 이 역시 재단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전무가 막말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장을 묻자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전무는 답변을 회피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떠 이사회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인하대교수회 정재훈 의장은 "아무리 사립학교라 해도 대학은 사회의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최고결정권을 지닌 이사장이 대학을 기업운영 하듯이 돈이 되면 하고 말면 안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한 개인의 사적 소유물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학생과 교수가 구성원일 뿐이라는 발언만 해도 그렇다. 게다가 아들까지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 대학 이사장과 이사의 대학 인식수준이 참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

댓글목록 1

김승태님의 댓글

김승태 2012.12.16 19:51
<p>


조양호 회장은 나와 3년간 함께 학교 다녔다.&nbsp; 정말 실망 스럽다.&nbsp;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군.&nbsp; 내가 대한항공에 근무했었지만 지금도 아시아나 타고 한국간다. 이러니 무슨 학교 발전이 있겠나? 총장도 자기 마음 대로 할텐데--- 참으로 걱정 스럽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