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에 실린 박명근 선배님 인터뷰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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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주택 中부자 손으로
캐나다 등 외국인 매입액 24% 늘려
올해 초 미국 뉴저지 버겐카운티를 찾은 어느 중국 사업가의 친인척들은 집 5채를 한꺼번에 사들였다. 200만달러를 웃도는 집들인데도 은행 대출을 한 푼도 받지 않고 현금으로 사들였다. 집 구매에 따른 각종 위험을 피하기 위해 보험까지 완벽하게 가입했다.
뉴저지 소재 종합보험사인 이코노보험 박명근 사장은 "요즘 외국인들이 버겐카운티 지역 내 고급 주택을 사들이면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싼 보험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욕 맨해튼 인근인 버겐카운티는 미국에서도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큰손`이 바뀌고 있다. 미국 집값과 달러가치 하락을 틈타 외국인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주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입에 모두 825억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이 기간 미국 주택시장 거래 총액인 9280억달러의 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년 664억달러에 비해 24%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집값이 6년째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르면서 부유한 외국인들이 미국 주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NAR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주택을 사들인 외국인 가운데 캐나다인이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1%), 멕시코(8%), 인도(6%), 영국(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들인 집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 5개주에 몰려 있다. 외국인들의 전체 매입 주택 중 이들 5개 지역의 비중은 55%에 달한다. 특히 플로리다는 전체 외국인 거래의 26%를 차지했다.
집을 산 외국인의 절반 정도는 최근에 이민을 왔거나 일시적인 주거용 비자를 가진 사람들이다. 나머지 절반은 매년 미국에서 체류하는 기간이 6개월에 못 미치거나 아예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미국 내 주택 구입자금 중 현금 비중은 64%에 달한다. 최근 중국 베이징 부동산박람회에 참가한 얀얀장 베벌리힐스 소재 부동산 중개업자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기꺼이 현금 200만달러를 지불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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