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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희망에 찬 한주 되세요

노철영
2004.06.14 16:12 1,5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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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들을 가족과 사랑하는 모든이들 보내셨는지요
나른함이 밀려들오는 월요일의 오후입니다.
불행이도 제가 공부하던 학교들에는 우리 인하대 동문분들을 만나 뵐수가 없었읍니다
다른 학교동문들이 몰려다니며 한잔하는 모습이 왜그리 부러웠던지요
그런데 2년전 쯤에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온 공무원(국회사무처)이 유독 저에게 관심을 갖고 잘해주더군요. 좀 이상했읍니다. 그분은 물론 저와는 동문의 인연이 없는 분이지요
가끔 밥도가고, 골프를하면 점심부터 간식도 준비하고, 속으로 "고 놈 히안하네" 했읍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잔을 하고 헤어지는데, 좀 쑥스러운 표정을 지면서, "사실은 저희 집사람이 인하대 생물과 90학번입니다" 하더군요. 순간 그친구가 왜 제에게 호의 갖었나는 알았읍니다. 여자동문이라 잘대해주고 싶어도, 그저 인사만 꾸뻑하던 그 동문은 자기의 남편을 통해서 같은 동문으로서의 마음을 제에게 보냈주었읍니다.
그동문가족이 2년간의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주 수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작별의 전화가 저에게 좀전에 왔읍니다. 동문의 남편과 작별의 인사후에 여동문이 작별의 인사를 하더군요, "선배님 건강하세요"하며 가냘픈 목소리가 저의 마음을 찡하게 하더군요. 스치듯 만났지만 동문이기에 마치 피를 나눈 형제같이 만남의 기쁨과 헤어짐의 아쉬움이 하염이 없더군요. 저는 그저 그여동문에게 어디에 있든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열심히 할것으로 약속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곳으로 작별을 고했읍니다. 선배동문여른 이하 여러 동문여러분들 이번주에도 모든일이 우리동문분들의 한주가 되길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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