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다시 그날을 돌아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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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9.11 발생 10주년이군요
기념식과 함께 많은 분들이 되돌아 보군요
실로 이날 이후로 미국이 변했다 할정도로 우리의 생활에 불편함이 가중된게 많습니다
그날 아침 처음 부닥친 World Trade Center의 불길을 보면서 망연자실했던 순간
설마 그 빌딩이 무너져 내릴것이라 생각도 못했더랬는데
그 이후 강제 퇴거 명령으로 사무실을 나오면서 직원들과 내일 어떻게 만날지 몰라
몸조심들 해서 잘 가라고 헤어졌던 침울했던 순간들
그 중에서도 만삭의 몸을 가누고 사무실을 떠나는 우리 Mrs. Bae, 정말 안스러웠지요.
그 애기 현이가 지금 10살. 이번 생일때는 좀 근사하게 Celebration해 주어야 할까 봅니다
맨하탄 떠나는 모든 교통수단이 통제 되어 걸어서 다리를 건너거나
유일하게 남은 수로, 페리를 이용해서 건널때 초가을의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3-4시간을 줄을 서 기다리던 길고 긴 피난 행렬
그 피난 행렬 중간중간 - 무너져 내린 무역쎈터 빌딩의 석회가루를 온 몸에 뒤집어 쓴 피해자들의 침울한 모습.
그 분들은 간발의 차로 생명을 구해왔고. 나머지는 영원히 멀어져 갔고.
뉴저지 도착하자 마자 검역원들이 동의도 구하지 않고 우리들에게 소독약 호스로 전신을 뿌리고 ....
평소 교류가 있었던 LG 보험사의 지사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무사히 돌아 오길 바랫건만 결국은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그리고 한달 후 쯤 영결식에서 본 그가 남긴 많은 육필들, 그속에서 이미 자신의 사고를 예견한듯 한 내용들이 보였기에 더욱 안스러웠다. 그 두 딸들은 지금 잘 자랏겠지요? 그러나 아빠 없는 그 외로움을 얼마나 견디며 살아 왔을지?
인생을 다시 돌아다 보게 합니다
종교가 무엇이며 이념이 무엇인지?
아직도 지구상에서는 반목과 갈등으로 다같이 공멸의 길로 달음 치는가 봅니다.
그 아침 저가 아는 한 의사분은 " Lady In Red" 감미로운 음악을 차안에서 들으며 출근중 그 폭파 장면을 목격했다네요.
가슴아픈 사건과 이 음악이 매치가 안되지만 그 슬픈 과거를 돌아다 보며 이 음악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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