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인턴 김윤규 기별 올립니다.
본문
안녕하십니까.
이코노 인턴 김윤규 입니다.
유난히도 뉴스를 자주봐야하는 직무다 보니 허리케인 Irene 이 미국 전역을 휩쓸때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하면서 미국에 계신 선후배님들에 대해 많은 우려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고 모두 무사히 잘 넘기신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저는 오늘로 입사한지 한달이 약간 넘었고 이코노 둥지를 떠난지 거의 만 1년이 되는 날이 되는 지라
감회가 새로워 회사 출근하여 바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4:25 분 이지만 현재 저희 하우스는 약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평소에 밀렸던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필드가 좁고 그 일의 성격이 매우 특수하다 보니 저희 쪽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해하시는 선후배 동문님들이
가끔 계셔서 간단하게 이 글을 빌어 소개하겠습니다.
증권사가 여러 업무를 영위하지만 그 중 큰 수익원천중 하나는 Brokerage 입니다.
Exchange 에 등록되어있는 주식을 사고 파는 일을 개인이나 기관은 Broker 를 통해서
해야하는데 매매를 대신 체결해주고 Commission 을 받는 Broker 의 입장에서 자사를 통한
보다 많은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제공하는 소프트머니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입니다.
주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모든 회사,
수익펀드를 판매하는 Asset Management 회사, 국민연금등 Pension 을 운용하는 연기금,
Premium 을 운용해서 loss 에 대비해야 하는 보험사, 고객예금을 운용하는 은행 등
주식시장 Buy side 에 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있다면, 그 Buy side 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벌이는 증권사 세일즈팀을 지식적인 부분에서 서포팅하기 위해 Sell side 에는 애널리스트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를테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영국 LSE 에 상장되어 있는 새로운 주식을 Portfolio 에 편입하려 할때
해당 국가에서 리서치력이 좋은 Barclays Capital 의 Analyst 의견을 듣고 만족스러웠다면
Barclays Securities 를 통해 주식매매를 체결하여 Commission을 보수로 지급하는 흐름도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식을 잘 분석하여 해당 증권사의 영업부에 제공하거나 직접 펀드매니저에게
잘 설명해서 주식거래를 성사시키고 Commission을 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전통적 역할이었지만
자본시장이 선진화에 따라 다양한 각종 금융자산들에 대한 가격 Valuation 수요가 급증하고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현재는 리서치 센터가 금융시장 전반의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싱크탱크 기관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저는 미래에셋 증권의 리서치센터에서 보험섹터를 담당하는 Senior Analyst 분을 돕고 여러가지 제반업무를
다지는 Junior Analyst 의 역할을 현재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에서 banking accounting 감사, Towers Watson 의 Actuary consulting 에서 7년간 경력을 쌓고
작년에 여의도로 진출해서 올해 상반기 펀드매니저 Poll 에서 보험부문 애널리스트 1등에 오른 신승현 연구원님의 부사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33세의 젊은 사수분이 명문대 졸업뿐 아니라 최연소 합격 CPA 와 Actuary 수석, MBA 등 정말 압도적인 커리어를 가지신 분이고
또 데뷔 2년만에 보험섹터의 수많은 기존 애널리스트를 제치고 1등에 오르신만큼 저도 연구원님께
수도없이 많은 것을 배우려 노력 중입니다.
물론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보통 6시30분에 출근하여 밤12시나 새벽1시 사이에 퇴근을 합니다.
토요일도 보통 오후2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해가 뜨는 것을 보고 퇴근하고 일요일은 밤11시까지 업무를 보곤합니다.
오늘같은 주말의 경우에는
평소 일이 바쁘다 보니 주말을 이용해서 앞으로 내보내야할 리포트들에 대한 구상도 하고
리포트에 쓰일 데이타를 모아서 가공하기도하며
법인Sales 를 통해서, 그리고 직접적으로
펀드매니저들에게 받은 리퀘스트들을 해결하는 등의 업무들을 수행중에 있습니다.
제가 30일동안 일한 시간이 무려 497시간으로 찍히는 것을 보고
과연 애널리스트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과언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하우스의 경우는 오전 9시와 오후3시반에 각각 진행되는 홍콩-런던 컨퍼런스콜
그리고 국내 업체 IR 을 동반하고 해외투자자를 유치하는 Overseas NDR 을 맡기 위해
꽤나자주 홍콩 싱가폴 런던 뉴욕을 오가기 때문에 영어가 업무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필드입니다.
그러다보니 같이 일하는 Junior 들이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Columbia, Brown, Cornell, CMU, Northwestern, NYU-Stern 등 대부분이 명문대학 학부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따라서 저같은 경우는
기존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과 더불어 언어적인 부분에서도 계속 성장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욱이 쉽지 않은 길을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고싶었던 일이고 또 지금 이렇게 고되게 일하는 와중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인의식을 가지려하고 있습니다.
행운과 많은 인복을 타고난 덕에
제 능력으로는 감당이 잘 되지 않는 포지션을 맡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부족함 없이 일을 해낼수 있을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배우고 일해볼 생각입니다.
하늘이 높아지고 간혹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면
뜨거웠고 많은 폭우로 습하기도 했던 이번 여름도 거의 막바지에 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미국에 계신 선후배 동문분들 모두 가정내 평안이 깃들고 건승하는 직장생활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종종 인사드리러 글 올리겠습니다.
- 2011년 9월 3일 초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NYNJ 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김윤규 후배 올림.
댓글목록 5
전영준님의 댓글
박명근님의 댓글
이재철님의 댓글
<p> </p>
<p>I am proud of you too.</p>
정오영님의 댓글
김종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