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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추석

장광훈
2010.09.22 23:05 1,544 2

본문

안녕하십니까? 이코노 인턴 8기 인하대 03학번 장광훈입니다.

어느덧 미국에와서 인턴으로 근무한지도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동문선배님들 덕분에 제가 이 곳에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새로운 인턴 두 명과 함께 생활하는것도 가족같이 편해졌고 배우는것에 있어서도 열심히하여 저희들 보다 훨씬 나은 인턴들이 들어온거 같아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버스에서 보름달이 떠있는 것을 보고 문득 오늘이 추석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몇일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고향에서 멀어지니 추석이 다가와도 그리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인하장으로 오자마자 부모님과 화상채팅을 하며 안부인사를 전해드렸습니다.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집에는 다행히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화상채팅으로나마 부모님께서 만드신 송편을 먹었는데 아무맛도 안났지만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동문선배님들께서는 추석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타향살이에 찌들어 고향의 명절을 잊고 사시는 분도 계시겠고 오히려 더 고향생각이 간절해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인하장 인턴들은 박명근선배님의 사모님께서 저희들 먹으라고 송편을 보내주셔서 조금이나마 추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저희들을위해서 내리사랑을 아끼시지 않는 박명근선배님 내외분께 이 번 추석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먼 길 마다않고 언제나 저희들 신경써주시고 찾아와 주시는 이중우 선배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의 추석 보름달도 한국에서 보는 달과 같이 매우 크고 아름답군요. 인하동문선배님 추석 잘보내시고 간절기 건강 잘 챙기십시오.

장광훈 올림

댓글목록 2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10.09.23 17:42
참 효자구나, 자네 말 마따나 살기가 힘이 드니 이게 추석인지 뭔지도 모르고 지나구나. 부모님과 화상통화로안부를 전했으니 부모님도 무지 고마워 하셨겠다.<br />
앞으로도 그 고마운 마음 오래 간직하거라

이재철님의 댓글

이재철 2010.09.26 16:15
사모님께서 챙겨주신 송편 한알을 입에 넣으니 설탕물이 입안에 퍼지면서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었습니다.<br />
가족 친지분들께 전화 한통 드리는게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 그 분들께서는 그렇게 반가워들 해주시고, 제<br />
걱정을 해주시는데 정말이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br />
동문 선배님들께서도 항상 건승하시고 항상 한가위처럼 풍성하고 뜻깊은 나날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