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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허리케인에 한방맞고 이제 집으로 돌아 왔어요

박명근
2010.03.16 21:51 1,608 5

본문

미국 생활 27년만에 전기없이 꼬박 4일을 견디다 이제 몇시간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원 세상에 비바람이 그렇게 쎈지. 우리집의 꽤 큰 이쁜 침엽수가 쓰러져 버리고
전기가 안들어 오니 sump pump가 stop 물을 못 뽑아내, 전 가족이 밤을 새워 당번병과
물을 퍼 내느라 일요일 밤은 추위와 싸우면 한 3시간 잤나요

어제는 모처럼 비가 적게 내릴거라고 해서 형님댁에 가서 좀 편하게 뻗기는 했지만 온통 귀는 바깥에 비가
많이 오나 안오나 신경쓰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일요일 난리후 월요일날 포트리 사무실로 가서 이번 폭우로 클레임이 쏟아 질거라 생각해 도착했더니
빌딩관리 사무소에서 물이 안나온다고 돌려 보내서 인하장으로 컴퓨터를 빼서 가지고 가고, 또 오후에
open 했다 해서 다시 들어 오고 와 참 난리법석을 치루었습니다.

내일에서야 들어 올거라는 전기가 다행이 오후늦게 전기가 들어왔다길래 집사람부터 집으로 와
청소며 다시 사람 사는 집으로 준비를 하는데 거의 나흘간을 안 사용한 집 보일러가 air찻는지 온도가 안올라 가는구료. 내일 사람들이 와서 air를 빼 준다니 오늘밤도 추위와 싸우며 하룻밤을 더 지새워야 될가 봅니다.

이번 폭풍우 사태를 보면서 유비무환의 자세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첫째. 전기가 나갈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 금방 돌아 오지 않을때를 대비해서 최소한 비상식량, 부스터,촛불, 랜턴, 물 등은 언제나 예비적으로 갖추어야 될것과
둘째. 집에 혹 sump pumper가 있다면 반드시 power generator를 갖추어서 장기간 전기가 안들어 올때 예상되는 침수현상을 대비해야 된다는 것과
셋째. 집주위에 큰 나무가 자라고 있다면 웬만하면 잘러거나 trimming을 잘해서 안전을 유지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참고로 일요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속으로 home depo 와 Lewis등에 power generator를 사러 갔다니 와 사방 곳곳에 다 동이 났더군요. 유비무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재난속에 떼 부자 소리 들리는 가게도 나옵디다. 집앞 코너의 7 Eleven stor는 다행이 전기가 안나갔는데 와 음식이라는 음식을 사람들이 쓸어 가 담더이다.
그집은 아마 한달치 장사 요 몇일 사이에 다 한모양입디다.

그래서 나의 불행이 7 Eleven의 행복인가 봅니다. 세상은 그래서 공평하다나 할런지.
그래도 내 방으로 돌아와서 인하옥에 한자글이라도 올린 이 행복도 감사하면서 이 밤의 추위도 위로해 볼렵니다.

댓글목록 5

노철영님의 댓글

노철영 2010.03.17 16:12
이번에 동부에 비바람이 심해던 것 같읍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조지워싱턴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가 좀 흔들리는 것 같더군요.  같이 동승한 저의 친구분이 좀 놀라시는 것 같더군요.  일요일에 뉴욕에서 펜실바니아를 거처 버지니아를 지나 이곳으로 오는데, 평소보다 3시간은 더 운전을 한것 같읍니다.  폭우로 벌벌기면서 운전을 하면서, 혹시나 잘 관리하라고 하늘이 주신 자연을 우리가 함부로 싸서 이리 고생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면서 말입니다.  아무쪼록 모든 으리 인하동문분들 사업장이나 가정에 피해가 없기만을 기도 합니다.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2010.03.18 00:42
선배님 말씀대로 이번 악천후로 인해서 선배님 가정을 비롯한 많은 가정들이 너무 큰 불편을 겪은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생활을 한지 두달만에  벌써 2 feet 가까이 되는 눈도 보고 이번에 정전까지 될 정도의 비바람도 경험하게 되어서 미국에서는 자연에서 오는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쪼록 이번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에 선배님들 가정에 불편이나 피해가 없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노철영 선배님 조지워싱톤 다리를 그 악천후에 건너시다니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평소에 자연보호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겠습니다.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10.03.19 19:23
박선배님 그리고 뉴욕 뉴저지 계신 분들 고생이 심하셨네요.<br />
저는 지금 서울 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오래 있습니다. 1달 정도.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10.03.20 19:14
최동문. 오랫만에 한국에서 여유를 가지고 머무르는 모양이군요. 그럼 뉴저지로 다시 돌아 오나요. 아님 뱅쿠버에 그대로 머무나요. 햐간 좋은 소식 안고 돌아 오시길 바랍니다

송대한님의 댓글

송대한 2010.03.24 22:50
박사장님.<br />
오랜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