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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뉴욕 한인 퍼레이드 후기

민지윤
2009.10.05 21:48 1,54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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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06학번 민지윤 두 달 만에 다시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저를 비롯한 김정선 김윤규 인턴은 뉴욕에 한인 퍼레이드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이영우 선배님께서 친히 저희를 데리러 집 앞까지 오셔서 너무도 편하게 브라이언 파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휴일이라서 무료주차를 할 수 있기를 기대했었는데 큰 행사를 앞둔 터인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선배님께서는 근처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벌써 미국에 온지 만 2달이 되었지만 뉴욕에 나올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저는 뉴욕의 주차비가 그렇게나 비싼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무려 첫 한 시간에 무려 26불!! 종일주차가 맥시멈 60달라 정도라고 하긴 했지만, 주차비로서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선배님께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으나 저희를 데리러 오시느라 굳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수고를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송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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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파크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풍물패가 연습을 하는 모습과 멀찍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아가씨 몇몇이 행진을 준비하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던 중 방현수 회장님께서 오셨고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심히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고 저희에게 악수를 청하시며 두말도 하지 않으시고 키가 크다는 이유로 저와 정선이를 기수로 지명하셨습니다. 정선군이 인하대 깃발을 들었고 저는 대학총동문회 깃발을 들게 되어 제가 가장 앞에서 행진을 하라고 하시는데 기수경험은 물론 이런 큰 행사에 직접 참여해본적도 없었던 저는 출발 직전까지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장 상의 안에 깃발을 받칠 멜빵과 휘장을 두르고 모자를 쓰고서 깃발을 들고 서있으니 행인들은 깃발을 들고 있는 제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은 직접 제게 와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청해오기도 했는데, 순간 제가 무슨 연예인이라도 된 것 같은 맘에 살짝 우쭐한 기분도 잠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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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행진이 시작 되었고 6번가 길 한가운데 서서 한걸음씩 띄며 걷기 시작하자 인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뉴욕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방금 미국에 도착한 것도 아닌데, 제가 정말 미국에 그것도 뉴욕의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감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뉴욕은 정말 으리으리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 한인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저희 인하대학교선배님들과 특히 저희 박명근 사장님께 마음속으로 몇 번씩이나 감사하다는 말을 되뇌었습니다. 행진이 시작한지 얼마지 않아 두 걸음 정도 뒤에서 따라오던 정선군이 제게 살짝 골리는 듯한 말투로 말하였습니다.
“형!! 너무 경직돼있는거 아니에요? 우리 좀 웃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말을 듣곤 그제야, 제가 마치 군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굳은 표정과 몸짓으로 걷고 있다는 것을 깨 닳곤 좌우의 인파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 그리고 인하인의 미소를 날려주며 행진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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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마치고 나서 복장을 풀고 머리 매무새를 다듬고 있는데. 방회장님께서 오시더니 갑자기 100달러를 제 손에 쥐어주시며 수고 했다고 하시며 이 돈으로 술이나 한잔 마시라 하셨습니다. 행사에 참가하게 해주신 것도 모자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저희를 후배라는 이유로 챙겨주시는 선배님의 배려에 정말 크게 감동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도착한지 불과 2달밖에 지나지 않아 실제로 선배님들을 몇 분 만나 뵐 기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선배님들의 후배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이렇게 느끼는데 실제로는 저희 선배님들께서 얼마나 우리를 생각하고 아끼시는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기와 모자 휘장 등 저희가 행진하는데 사용했던 짐을 들고 이용우 선배님의 차가 있는 곳까지 돌아가면서 비로소 관객으로서 한인퍼레이드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그중 ROCT 의 행진에서 2차 대전에 쓰였을법한 정말 오래된 트럭과 미국인으로 구성된 택견 시범단의 모습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또 길을 걷다 보니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서서 비빔밥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미국에서의 한국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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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개월 정도 남은 기간동안 뉴욕에도 종종 나와 보게 될 것이고 재미있는 일도 있겠지만 이번 행사는 제가 평생에 격어보기 쉽지 않은 의미와 감동을 준 경험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10

INHA.org님의 댓글

INHA.org 2009.10.11 18:24
이번 행사의 총 준비위원장이셨던 김만길 동문님께서 그날의 사진들을 보내 주셧습니다<br />
하단의 photo galary section에 옮겼습니다.<br />
그날 수고한 인하인들의 모습과 행사 이 모습 저 모습을 즐감 하시길...

이대연님의 댓글

이대연 2009.10.13 19:11
반가운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1년전에 페레이드를 참석하면서 이쁜 아가씨가 뽀뽀를 안해주나 기대를 했었는데...올해도 어김없이 그런 행운은 따르지 않았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곳 한국에서는 여러 후배들이 정진중에 있습니다. 결과를 떠나 여러 선배님의 인하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김윤규님의 댓글

김윤규 2009.10.05 21:58
소중한 경험이 된 한인 퍼레이드, 감사합니다. :)

김정선님의 댓글

김정선 2009.10.06 06:44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잘 정돈된 6 Ave를 모두의 환영을 받으로 거닐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자랑할만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선배님들께서도 뜻깊은 추석 보내셨길 바랍니다.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09.10.06 13:51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9.10.06 16:26
내용을 읽어보니 마치 현장에 있었던것 처럼 생동감나게  잘 썻구먼요<br />
<br />
인하대동문회기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여서 인하대가 마치 대학총연 대표대학 처럼 보여서 보기가 좋네요. 우리 기수 두명은 다 키도 훤칠해서 군계일학으로 잘 생겨 보여서 미국사람들이 카메라 갔다 대었것지 그냥 했을라구. 미국여자가 볼에 뽀뽀라도 안해 준게 이상하구만.<br />
<br />
그나 저나 이영우 총무님이 비싼 파킹료 내었네요. 토요일날 거리에 주차 하려면 적어도 8시 이전에 들어 가야 맨하탄 가능하구요. 아니면 NYCPARKING.COM이나 다른 파킹관련 싸이트 가서 미리 확인하고 가면 주차비 제법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엄청 비싼데.<br />
<br />
우리 윤규는 사진에 하나 안보이는게 그냥 찍사로만 노력 봉사한 모양이제. 누가 옆에서 같이 하나찍어 주질 않고 섭섭하것다.<br />
<br />
방현수 회장님과, 이영우 총무님의 후배사랑에 감사를 드리고 , 김만길 선배님도 행사준비 위원장으로 고생 많으셨으며 그외 여러 인하인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이영우님의 댓글

이영우 2009.10.07 08:43
인턴 후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br />

황준환님의 댓글

황준환 2009.10.08 06:30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작년에 퍼레이드 참석했던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이번에도 인하인으로써 뉴욕의 거리를 행진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네요.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9.10.09 06:29
준환아 많이 바쁘제 <br />
어제 대연이가 전화 왔다는데 못 받았네<br />
다들 열심일텐데 좋은 소식들 있길 바란다

방현수님의 댓글

방현수 2009.10.09 20:57
인사와 감사와 모든것이 늦은 내가 생기다 못한 나 같아서 미안+@하구나.<br />
'정선,지윤,윤규' 너희들이 아니면 어찌 '인하 + @대 + 한인회의 파레이드가 되었겠니!(나에게 조만간에 전화해라. 한잔 진하게 사줄께.) 수고를 아끼지 않은 '이영우'총무, '박명근'동문, 그리고 전반적으로 만들어 주신 '김만길' 선배님께 감사+감사+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