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인경호 옆을 지나다보면 우뚝 솟은 비룡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인하대학교의 상징인 비룡을 올려놓은 비룡탑은 개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후 학내의 명소가 되어왔습니다.


인하대학교의 상징 ‘비룡(飛龍)’은 대학 소재지인 용현동(龍現洞)의 옛 지명 용정리(龍亭理) 비룡동(飛龍洞)에서 유래합니다. 전통적으로 용은 웅비의 기상을 나타내는 동적이며 적극적인 전설 속 4령(四靈)의 하나로 전해져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1974년 6월, 개방적인 모습으로 포용력을 지니고 기개세(氣蓋世)하는 비룡을 우리 대학의 상징물로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상징물로 비룡이 정해진 후 상징탑의 건립이 수 차례 논의되어 오다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상징탑의 건립이 결정되었으며, 1983년 9월 1일 기공하여 개교 30주년을 기념하는 1984년 4월 24일에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인하를 상징하는 비룡탑의 건립 당시 학교 당국의 힘만으로 건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동문들의 의지와 학생들의 여론, 학교당국의 방침에 따라 교비 외에 재학생, 동문, 교직원의 정성어린 성금이 포함되어 명실공히 인하가족의 결속된 의지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 인하대학교는 송도캠퍼스 추진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려는 시점에 와있습니다. 비룡탑의 건립이 모든 구성원의 결속을 통해 인하의 상징을 표현하려는 것이었다면, 송도캠퍼스 추진은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인하가 ‘사해(四海)’로 웅비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