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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인하의 이름 아래 함께 한다는 것

정종필
2009.02.22 22:33 1,748 1

본문

안녕하십니까?

자칭?! 인하장지기 정종필입니다.

글을 올린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가 흐르고 다시 새로운 주가 시작됩니다.

미국의 시간은 더빠른가요? 저만 모르는 비밀이 있지 싶습니다.

이틀 전, 금요일에 저희의 정신적 지주이신 이중우 선배님과 영원한 형님 이명준 선배님꼐서 또 찾아주셨습니다.

마침 저희 네명 모두 오전에는 KOCHAM세미나와 오후에는 다달이 특별직무&인생과외를 해주시는 ERIC C&M FIRST 사장님의 강의에 참석하느라 늦은 6시반까지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었답니다.

미리 연락을 해주셨으면 천천히 시간 마춰서 오실 수도 있었는데 미리 연락하고 오면 재미없지 않냐고 하시며 6시에 벌써 인하장 문을 두드리셨답니다.

헐레벌떡 오긴 왔지만 벌써 시간은 8시가 가까워가고 죄송스러워 마음이 무거운데 따뜻하게 오히려 저희를 맞이해 주시며 왔냐고 그동안 잘 지냈냐시며 등을 토닥여 주시는데 정말 가슴이 찡하더군요.

역시나 인하장의 영원한 형님 이명준 선배님께서는 여느때와 같이 맥주 한 박스를 들고 오시며 배고프지 않냐며 빨리 음식을 사러 가자고 챙겨주시고 (이명준 선배님 이러다가 인하장 출입 티켓이 맥주 한박스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정신적 지주 이중우 선배님께서는 당신 이가 아프셔서 음식을 드시지도 못 함에 불구하고 여러 찬거리를 들고 찾아오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명준 선배님의 마르지 않는 농담과 언제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깃 거리들, 이중우 선배님의 박학다식한 미국 정보와 여러 가지 삶의 팁들로 술자리가 무르익어가던 와중 또 한 분 귀한 손님이 인하장에 오셨습니다.

신년회 이야기를 하던 도중 갑자기 다들 박혜경 후배님은 뭐하나?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마침 참석이 가능하다기에 바로 이중우 선배님께서 픽업을 나가셔서 저희 기수가 인하장에 들어앉은 이래 처음으로 여자 동문께서 인하장에 자리 해주셨습니다.

정말 즐거운 술자리였고 다시 한 번 우리 인하의 동문 파워를 느낄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듣자하니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 많은 인하대에서 온 저희 나이 또래의 인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언제 한 번 날씨 좋은 날 인하장에서 파티를 열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오늘 일요일 아침 11시경에 또 이중우 선배님께서 포트리 쪽에 볼 일이 있어 오는 길에 생각 났다면서 직접 담그신 깍두기를 전달해주시고 어제 보드타고 온 친구들 몸에 이상은 없는지까지 체크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고향의 정반대편에서 본래는 왕래가 없던 사람들이 "인하"의 이름 하나 아래서 함께 한 다는 것.

함께 나누고 아끼고 보듬어 준다는 것.

선배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 전 맨하탄 42가에서 이런 광고를 봤습니다.

"Are you man enough to say... I LOVE YOU?"

선배님들 사랑합니다.

봄이 오는가 싶다가 다시 바람이 매서워지고 추워지고 들쭉날쭉인데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기도하며.

즐거운 한 주 되시길... 이상 인하장지기 02학번 정종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1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9.02.23 07:27
두분께서 또 그런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구나<br />
나도 미리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당연히 사전에 이야기 된줄 알고<br />
여하간 감사한 일이다<br />
요즈음 불경기로 어려운데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