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II)
최강일
2008.12.20 13:10
1,675
2
본문
Air Canada 밴쿠버-뉴욕 직행은 낮에 출발하여 밤 11시에 JFK에 도착합니다.
출구로 나와 렌트카 빌리고 어쩌고 하면 빨라도 새벽 2시는 되야
예약한 뉴저지 호텔에 check in 할 수 있을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가서 다시 맨하탄에 아침 9시까지는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대충 3시쯤 잠이 들어 6시에는 일어나야 샤워하고 아침먹고
맨하탄 출근 traffic을 beat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금전적으로는 호텔도 하루밤 더 자는거구
렌트카도 하루 더 빌리는 꼴이 됩니다.
Brain Optimizer를 굴려보니 결론은 터미널에서 자구
아침 6시에 렌트카 pick up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때는 비행기가 도착하면 한시라도 빨리 비행기에서 내릴려고
seat belt 사인이 꺼지기가 무섭게 일어나 짐 내리고 급히 비행기를 빠져나가는데
오늘은 마냥 여유롭습니다.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내릴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전에는 몰랐던 것인데 나 처럼 여유부리는 사람이 몇 사람 더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사람들도 공항서 잘 건가?
따로 찾을 짐도 없고 어깨에 서류가방 손에는 바퀴 달린 작은 옷 가방
JFK의 7번 터미날에 내려서 어디서 5시간 짱 박힐 곳 없을까 사방을 살핍니다.
국내선 위주로 되어 있는 그곳은 왠지 찬바람도 들어 오는 것 같고
영 탐탁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노레일 지도를 보면서 어디서 내릴까 고민을 합니다.
흠~ 8개의 터미날 중 아무래도 먼저 눈이 끌린곳은 1번 터미날.
대한항공이 있고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있는곳이니
밤낮도 없을 것 같고 일단 국제선 터미날이니 넓어서 숨어 자기도 좋고
따뜻하고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1번 터미날은 넓었지만 누울만한 긴 의자 찾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시애틀 같은 다른 공항들은 의자도 많트만 이곳은 왜 의자가 이렇게 없지?>
역시 숱하게 다녔지만 처음 안 사실 입니다.
그래도 찾는 자에게 주신다고 대한 항공 수속하는 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눕기 딱 좋은 1열 의자 몇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더 이상적인 것은 바로 옆에서 중동계 젊은 친구가 반쯤 누워 있다는것입니다.
역시 모든지 나 혼자 하는 것은 좀 불안한데
같이 노숙 아니 터숙 (터미널 숙)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사믓 위로가 됩니다.
한 의자열을 건너 한국사람 커플의 낮은 소리가 들리지만
이미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에 눈치 볼 것 없이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류가방과 옷 가방을 2단계 베게 삼아 얼른 누웠습니다.
혹시 20년 뉴욕커를 못 알아보고 정신없는 녀석들이 내 가방 훔쳐갈지 모르니
단단히 가방을 몸에 밀착시켜 봅니다.
한번도 유심히 볼 기회가 없었던 터미날 높은 천장의 하얀 전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첫 터숙이라 잠이 안 올지 모르기에
비행기에서 읽다가 만 본 회퍼의 <Cost of Discipleship> 을 꺼내 들었습니다.
요약본이라 우선 책이 가벼워 누운 자세에서 들고 보기 부담없고
<Cheap Grace>라 부르는 값싼 구원론은 이미 비행기 안에서 내 가슴을 충분히 찔렀고
두번째 섹션의 <산상수훈>은 왠지 좀 나를 푸근하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읽다가 잠이 들면예수님이 꿈에서 나타나 8가지 복 이후에 너를 위해 한가지 가 더 있다 하시면서
<머리 둘 곳이 없는 자는 복을 받으리니 저희가 안식을 얻으리라> 하실 것 같았습니다.
몇분이나 잤을까
옆에서 깨우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산같이 큰 체구의 공항 경비원이 내 옆에서 반쯤 누워 자던 중동계 친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This building close in a minute. You got to leave now~>
출구로 나와 렌트카 빌리고 어쩌고 하면 빨라도 새벽 2시는 되야
예약한 뉴저지 호텔에 check in 할 수 있을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가서 다시 맨하탄에 아침 9시까지는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대충 3시쯤 잠이 들어 6시에는 일어나야 샤워하고 아침먹고
맨하탄 출근 traffic을 beat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금전적으로는 호텔도 하루밤 더 자는거구
렌트카도 하루 더 빌리는 꼴이 됩니다.
Brain Optimizer를 굴려보니 결론은 터미널에서 자구
아침 6시에 렌트카 pick up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때는 비행기가 도착하면 한시라도 빨리 비행기에서 내릴려고
seat belt 사인이 꺼지기가 무섭게 일어나 짐 내리고 급히 비행기를 빠져나가는데
오늘은 마냥 여유롭습니다.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내릴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전에는 몰랐던 것인데 나 처럼 여유부리는 사람이 몇 사람 더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사람들도 공항서 잘 건가?
따로 찾을 짐도 없고 어깨에 서류가방 손에는 바퀴 달린 작은 옷 가방
JFK의 7번 터미날에 내려서 어디서 5시간 짱 박힐 곳 없을까 사방을 살핍니다.
국내선 위주로 되어 있는 그곳은 왠지 찬바람도 들어 오는 것 같고
영 탐탁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노레일 지도를 보면서 어디서 내릴까 고민을 합니다.
흠~ 8개의 터미날 중 아무래도 먼저 눈이 끌린곳은 1번 터미날.
대한항공이 있고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있는곳이니
밤낮도 없을 것 같고 일단 국제선 터미날이니 넓어서 숨어 자기도 좋고
따뜻하고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1번 터미날은 넓었지만 누울만한 긴 의자 찾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시애틀 같은 다른 공항들은 의자도 많트만 이곳은 왜 의자가 이렇게 없지?>
역시 숱하게 다녔지만 처음 안 사실 입니다.
그래도 찾는 자에게 주신다고 대한 항공 수속하는 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눕기 딱 좋은 1열 의자 몇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더 이상적인 것은 바로 옆에서 중동계 젊은 친구가 반쯤 누워 있다는것입니다.
역시 모든지 나 혼자 하는 것은 좀 불안한데
같이 노숙 아니 터숙 (터미널 숙)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사믓 위로가 됩니다.
한 의자열을 건너 한국사람 커플의 낮은 소리가 들리지만
이미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에 눈치 볼 것 없이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류가방과 옷 가방을 2단계 베게 삼아 얼른 누웠습니다.
혹시 20년 뉴욕커를 못 알아보고 정신없는 녀석들이 내 가방 훔쳐갈지 모르니
단단히 가방을 몸에 밀착시켜 봅니다.
한번도 유심히 볼 기회가 없었던 터미날 높은 천장의 하얀 전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첫 터숙이라 잠이 안 올지 모르기에
비행기에서 읽다가 만 본 회퍼의 <Cost of Discipleship> 을 꺼내 들었습니다.
요약본이라 우선 책이 가벼워 누운 자세에서 들고 보기 부담없고
<Cheap Grace>라 부르는 값싼 구원론은 이미 비행기 안에서 내 가슴을 충분히 찔렀고
두번째 섹션의 <산상수훈>은 왠지 좀 나를 푸근하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읽다가 잠이 들면예수님이 꿈에서 나타나 8가지 복 이후에 너를 위해 한가지 가 더 있다 하시면서
<머리 둘 곳이 없는 자는 복을 받으리니 저희가 안식을 얻으리라> 하실 것 같았습니다.
몇분이나 잤을까
옆에서 깨우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산같이 큰 체구의 공항 경비원이 내 옆에서 반쯤 누워 자던 중동계 친구를 깨우고 있었습니다.
<This building close in a minute. You got to leave now~>
댓글목록 2
박명근님의 댓글
그럼 미리연락하고 우리집이라도 올걸, 밤중이라 그렇긴허다만 그래도
장용석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