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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다시 만나길 기대하며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김대용
2009.01.13 00:44 1,487 2

본문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지필반去者必反 :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것처럼,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듯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것이 우리네 삶인 것 같습니다.
제가 미주동문인턴으로 뉴욕에 온 것이 작년 4월 막 봄이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어느새 봄, 여름, 가을 다 지나고
겨울도 중턱에 다다르자 이제 갈 때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봄에 뿌린 씨앗이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
저도 처음 왔을 땐 세계경제의 중심인 뉴욕이라는 도시에 뿌려진 그저 하나의 씨앗에 불과 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지나며 시련과 기쁨을 겪고 많은 선배님들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 제 인생 스물여섯에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또 다시 올 봄을 기다리며 스물일곱 이 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짝 피는 꽃이 되고 열매가 되겠습니다.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지만, 다시 만나게 될 그 날을 기대하며 출국인사를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주동문인턴 4기 후배 김대용 올림.

댓글목록 2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9.01.13 09:05
그래 인연이란게 언젠가는 만나지겠지. 쉽지는 않아도<br />
떠날때 아쉬움이 새 세계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차길 바란다<br />
얼마 남지 않은 학기들 마치고 한국의 험한 취업전선에서 좋은 회사로 자리 잡아야 할텐데<br />
좋은 결과 있길 바라는 이 마음이 자네 부모 마음이나?

이중우님의 댓글

이중우 2009.01.14 22:27
뉴욕에 도착 하자마자 자네는 부모님 품안에 살포시 스미는군.<br />
대서양의 그릇이 작아, 보다 큰 포부를 향하기 위하여 태평양을 섭렵 했으니,<br />
지네의 글에도 나타나는군.<br />
 " 대용군"<br />
 " 상처를 보고 아픔을 느끼는것 보다, 아품을 안후 상처를 보는 눈을 갖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