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연휴에 모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낚시를 즐겼다. 그날 오후에 집으로 손님이 찾아온다고 해서, 맛있는회와 매운탕메뉴를 만들면 와이프 일손도 덜어드리고 비용도 아낄수있다고 와이프를 설득하여 낚시허가를 받은후 새벽 7:30에 출발하는 낚시배를 탔다. 저희집에서 가까운 Highland Athlantic에서 출발하는데, 가격은 미끼와 배값을 포함해서 $47이고 약 6시간동안 바다에 있고 오후 1:30에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선착장에 가보니 배가 8대 정도 기다라고 있었는데 Black Fish(우럭)와 Stripe Bass(농어)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손맛을 크게 보기위해 어종이 큰 Stripe Bass를 선택하고 배에 오른후 1시간반정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다. 배에는 약 25명정도의 낚시꾼들이 같이 타고 있었다. (나중에 Black Fish배를 탄 후기도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새벽바다라 날씨는 추웠고 파도도 험했지만 배안 선실에서 와이프가 싸준 컵라면으로 같이 간 성당 교우 2명과 몸을 녹이며 맥주를 기울이는데 그맛이 일품이었다. Stripe Bass가 많이 다니는곳에 닻을 내린후 낚시가 시작되었다. 미끼는 살아있는 작은장어를 바늘에 끼워서 사용한다. 살아있어서 끼우기가 약간 힘들면 약간 내리쳐서 기절시킨후 사용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배가 자리를 잡자마자 낚시를 내려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엔진소리때문인지 고기 입질이 뜸해진다. 역시 미리 낚시대를 준비한후 도착하자 마자 줄을 내리자 제가 우리배중에서 거의 첫번째로 입질이 왔다. 너무 힘이세서 줄을 감기가 힘들었지만 약 10여분의 사투끝에 한마리를 건저올렸는데 30인치(76cm) 정도 되었다. Stripe Bass는 28인치가 되지않으면 다시 놔주어야 하는데 30인치로 여유있게 한마리를 건지게 되었다.

그후에 입질이 잔잔해지자 배는 다시 이동을 하였다. 보통 5~8번정도 길목을 찾아서 이동하게 된다. 세번째 정도 이동후 역시 재빨리 줄을 내리자 사진에서 보는 크기의 Stripe Bass를 낚게 되었다. 35인치(89cm)정도 되는 대어였는데, 이번에는 줄이 끊어지는줄알고 불안해하며 간신히 끌어올리게 되었다. 같이간 일행도 2마리를 낚었고, 일인당 제한 고기수가 2마리여서 더 욕심부리지 않고 맥주와 컵라면을 즐기다 돌아오니 해가 중천에 뜬 1:30정도 되었다.

집에 와서 고기를 손질하며 비늘을 벗기고 회를 떳다. 매운탕을 끓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닐을 벗기고 지느라미를 잘라내야 비린내를 없앨수 있다. 고기가 커서 지느러미는 뺀지를 이용하서 잘라내고 거칠은 솜씨로 대강 회를 떠도 큰 접시로 6접시 이상되었다. 뱃살은 가시가 있어서 따로 잘라내어 튀길수 있게 하였고 머리와 몸통을 잘라내어 매운탕거리로 만들었다. 손님들이 오기전에 회를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은후 시식을 하니 회에서 약간의 무지개 빛이 돌고 부드러운 맛이 입안에 넘쳐흐렀다. 어른 8명이 실컷먹었는데도 회는 2접시 이상이나 남았다. 다른 음식은 거의 없이 회와 매운탕으로 모든것을 준비할수 있었다.

농어회는 부드러은 맛이 일품인것 같았다. 와이프를 포함한 다른분들이 회맛을 칭찬해 주셔서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가까운 선착장으로 가셔서 낚시를 즐겨보면 어떨지요?   낚시대가 없어도 배안에서 $5~10정도이면 빌려주고 찌와 추를 달아주는데 $2정도 한다. 물론 줄이 끊어지면 추가로 $2을 내야 한다. 이 비용을 포함해도 어른 5~6명이 실컷 자연산 회를 먹는 비용보다는 싸겠지요?  다만 12월 초로 Stripe Bass시즌은 끝났다. 그 이후로는 Black Fiash시즌이고 봄이 되면 광어 시즌이 시작된다. 가을이 되면 다시 Stripe Bass시즌이 시작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게 하기위해서 경어를 안쓰고 간결체를 썼습니다. 너그럽게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