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이한영
2008.07.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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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제
바람이 소용돌이를 몰고 오는 벌판에 나갔다가
옥수수 콩밭 사이로 불어 오는 바람을 보았다.
그 허허한 열림 속에서
바람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마다 자신의 모자이크 인생을 살아 가지만
때론 가슴 져며드는 만남이 있기도 하다.
여름이 작렬하는 태양의 가슴 앞에서
바람이 꽃을 비운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내 안에 가득 메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때론 텅 빈 충만의 바람소릴 듣고
억겁의 고고한 흐름 속에서
만나는 바람꽃의 의미를 배우자.....
댓글목록 2
이중우님의 댓글
다시 시간을 할애하여 볼 예정 이었는데, 그책의 전반을 표현 하신것 같읍니다.<br />
비워도 채워지는 인생사에, 저는 아직도 비워지지가 않으니.......
박명근님의 댓글
오랫만에 얼굴 내미니 반갑시다<br />
<br />
또 바람처럼 사라지겠시다.<br />
그래도 한자리 오래 지키는 나무도 여기 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