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생활 중인 정창주입니다.
정창주
2008.06.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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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98학번 정창주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3개월만에 인하옥에 접속한 것 같습니다. 저는 3월 중순부터 시작한 여행을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정처없이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주저앉아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또 어떤 날은 500~600마일의 드라이브를 하며 미국에서 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어제 Houston, Texas를 떠나 Dallas를 거쳐 현재는 Arkansas I-30 근처의 싸구려 모텔방에서 오늘의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4월 말 Camino de Santiago, Spain
일전에 여행을 다녀온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31일동안 도보로 900km를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워낙 정보없이 떠난 여행이라 기후 판단을 잘못하여 계속 추위로 인해서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길 위에서 여러 동반자를 만나고 길 위에서 살아가는 요령을 배우며 마침내 Santiago de Compostella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곳에서 완주했다는 증서를 받고 900km 함께해서 다 터져버린 부츠를 스페인 어느 한 곳에 버려둔 채 뉴욕에 돌아와서는 여러군데 고장난 몸을 추스리며 살았습니다.
하루에 8~10시간 동안 걸었고, 31일 중 23일을 비를 맞으며 걷던 그 기억은 제 몸에 고스란히 남았고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던 그 길은 제게 이전과는 다른 참을성과 성숙함을 제 정신에 새겨놓았습니다.
5월 초~5월 말 New England, Washington DC & Canada
첫 번째 여행은 최종목적지만 있을 뿐 가는 중간의 여정은 여행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 여행 스타일에 적응을 한 것인지 부모님 4분이 한국에서 와이프의 졸업식 겸 관광을 오셨을 때에도 정처없이 미니밴 한 대를 렌트하여 부모님과 상기된 지역의 일주를 시작했습니다.
New Port, RI를 기점으로 Boston, Portland, Acadia National Park를 지나 New Hampshire의 이제는 코가 떨어져버린 큰바위 얼굴도 보고 엄청난 자연을 느끼게 해준 Niagara Falls과 미국의 수도인 DC도 방문한 뒤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6월 초~현재
와이프와 저의 뉴욕에서의 모든 일이 끝난 6월 초에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여, 다시 집을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뚜껑도 열리는 차를 빌려서 오붓하게 여행을 다니는 중입니다. North Carolina를 지나 Atlanta를 경유해서 Florida의 Tampa, Miami, Everglades National Park, Key west, Daytona Beach, Panama city & Pensacola에서 뜨거운 햇살과 남국의 바다를 느끼며 지냈습니다. Florida를 등지고 New Orleans, LA에서 Jazz 와 먹거리를 즐긴 뒤 Alabama, Texas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이 후로는 6월 21일에 뉴욕에 도착해서 22일날 귀국 이사짐을 정리한 뒤 야유회에 참석하고, 6월 28일부터 미서부 여행을 다닌 뒤에 7월 중순에는 귀국할 예정입니다.
22일날 있을 뉴욕야유회에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
정창주 드림
ps. 사진은 작년 이 맘 때 김대유 선배님께서 올린 사진이 생각나서 저도 똑같은 곳 사진을 올려봅니다 ^^;
댓글목록 5
이중우님의 댓글
구찬게 이명준 회장에게 자네의 근황을 귀동냥으로 나마 위로를 했지.<br />
야유회에 맟납시다.
박명근님의 댓글
허기사 지난번 웹에 올린말이 생각나서 이젠 정후배도 쓸데 없는 곳에 시간 안 쏟기로한<br />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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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보다 훨 낫네그려<br />
온 세상을 안가본데가 없을것 같군<br />
훗날 미국 종주기를 함 쓰도 되겠다<br />
야유회때 보도록 하세
최강일님의 댓글
비행기가 21일 새벽에 돌아오는 스케즐이라 만나지는 못할것 같은데... 어쨋든 건승을 빕니다.
나용식님의 댓글
박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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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하고 인사드리려고 하다보니 늦었네여..^^ 한국 오시면 연락 주세요. 앞에 글 쓴 용식이 포함 저희 인턴들 모집해 놓겠습니다.<br />
저 뉴욕에 있을 때 집에서 해주셨던 만찬.. 뉴욕에서의 추억 중의 멋진 한장입니다.<br />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제 이메일은 susinjung@naver.com입니다.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