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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관리자 사퇴의 글을 읽고서....

이한영
2008.02.06 11:01 1,574 5

본문

구름과 바람의 길 / 이성선

실수는 삶을 쓸쓸하게 한다.
실패는 생(生) 전부를 외롭게 한다.
구름은 늘 실수하고
바람은 언제나 실패한다.
나는 구름과 바람의 길을 걷는다.
물 속을 들여다보면
구름은 항상 쓸쓸히 아름답고
바람은 온 밤을 갈대와 울며 지샌다.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길
구름과 바람이 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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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옥 헤드라인 뉴스에 정창주 동문의 진솔하게 써내려간 관리자 사퇴의 글을  읽고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오늘 10인치 이상 눈이 내린다는 시카고 겨울 만큼이나 그의 느낌과 삶의 어려움과 그동안
보여준 인하옥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여준 깊은 감동의 글이라 생각한다
세상살이는 항상 말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꾸준하게 처리하는 보이지 않는 숨은 공로자들의
수고와 땀으로 이루어 진다고 늘 생각한다. 주위를 가만히 돌아보면 목소리가 크지도 않으면서
불평불만 없이 그늘 속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가 있다. 우리가 미주지역
인하인들이 모이는 이곳도 그러한 사람들의 희생과 봉사로 오늘까지 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직접 겪지 않은 시림들은 잘 모른다. 잘하면 본전, 못하면 질타와 무시를 보내는 사람도 의외로 많고
특히 웹의 특성상 투자한 많은 시간보다 나타난 결과는 의외로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빠쁜 미국생활 돈 안생기는 일에 책임을 갖고 메달린다는 것.....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다
오랜 동안 정창주 동문은 말 없이 그러한 봉사를 해왔던 것이며 그가 써내려 간 글에서 보여주듯
힘든 생활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왔다. 우리는 그러한 노고를 감사해야 하고
그리고 또다시 누군가가 그러한 봉사를 해야하는 결정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인하옥의 새로운 항해를 위해서 모든 동문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격려가 필요 할 때인 것이다.
꽁꽁 얼어 붙은 겨울의 세찬 바람을 뚫고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비룡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 동안 수고한 정창주 동문의 새로운 삶에 건승을 기원하고 인하옥의 뜨거운 용광로가
되어서 꺼지지 않는 불빛이 퍼져 나가기를 바라면서......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댓글목록 5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8.02.06 16:15
이동문의 글에 공감입니다<br />
짝짝 ㅉ~~~~

최강일님의 댓글

최강일 2008.02.07 08:46
구름과 바람의 길을 간 정창주 동문 노고를 감사드립니다.

길동돼랑님의 댓글

길동돼랑 2008.02.08 19:10
정창주님 고생 많으셨읍니다....^^

채승묵님의 댓글

채승묵 2008.02.11 15:58
오늘에야 글을 읽었습니다. 정창주동문의 건승을 바랍니다.

정창주님의 댓글

정창주 2008.02.06 15:37
일면식 뿐인 후배가 잠시 무거운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나 멋있는 글로 축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br />
<br />
어떤 일을 할 때 보수가 없는 일, 남에게 칭찬받지 못하는 일이라서 억울하다라고 느낀 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함에 있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을 하면서 후회가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한 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br />
<br />
세상에서 성공했다고 칭송을 받는 지인 한 분께서는 젊을 때 돈 안되는 일을 가급적 안해야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칭찬받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말도 안된다, 개똥철학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손사래를 쳤지만 미국 생활에서 어려울 때면 그 분의 말이 생각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대의 사회에서는 금전만능주의로 인하여 돈 안되는 일은 하지마라, 돈 되는 일만 찾아라, 돈과 관계되지 않는 사람들은 버려라 등등의 명제들이 이 세상에서 넘쳐납니다. 하지만 저는 소신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성공도 따라온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믿고 따르면서 어디에서나 부끄럼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br />
<br />
이한영 선배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br />
<br />
정창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