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 날씨로 제법 추운날 꼭 모셔야 될 손님들과 함께 겨울 라운딩을 돌게 되었다
어제부터 일기 예보는 대단히 추울 것이라 예보 했지만
모시는 입장이라 취소는 결례이고

남부 뉴저지의  이글리지라는 골프장인데 겨울 골프장 치고는 그래도 꽤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근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서리로 인한 프로스트 딜레이로 약 한시간 뒤에야 출발 하게 되었는데
바람이 매섭게 불어온다
언손을 녹여가면서 최선을 다해 때리는 역시 마음만 최선이지 몸은 얼어 있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정말 그 바람속을 뚫고 잘도 때린다
나만 빼고 싱글대를 때리는 멤버들이니
실력이 보통 들이 아니었다.

뭐니 뭐니 해도 골프는 그래도 드라이브샷이  좋은 사람이 제일 시원한것 같다
일행중 제일 젊은 양반의 허리턴과 바람을 가르는 칼날 스윙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에이구 나도 조금만 젊으면 저 스윙흉내 반만이라도 내 볼텐데
아 가는 세월이 아쉽구나

아쉬운 18라운드중에서 나는 겨우 2홀만 건지고 나머지는 진상하는
참패를 당했다. 그런데 마지막 판에 대박으로 쓸어 가신 분이 사면을 해 주셔서
본전으로 돌아 오게 되었다.

추운 겨울이지만 춥다고 집에만 웅크리지 않고 나와서 움직이는 것이
전체적으로 볼때 나은 것 같다.
동문 여러분 겨울운동 열심히 하시어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먼길 내려 왔다가 올라오는 발걸음이 추위를 상쇄하고도 더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 오면서 겨울골프 틈만 나면 해 보아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는데
예외없이 우리아들과 집사람 "오늘은 몇등?"
"응~, 오늘도 꼴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