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죽음
이한영
2007.05.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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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몇일 만에 들어 온 인하옥에서
박명근 동문님의 부친께서 작고하셨다는 부음이 가슴아프다
오래 전 대학 학창시절
영어작문시간에 교수님은 학생인 우리들에게 숙제를 하나 내어 주셨다
죽음에 관한 영어표현을 찾아서 리포트를 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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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물을 제출하고 발표하던 그날...... 우리 모두 깜짝 놀랐었다
40여명 학생들이 조사해서 찾아 온 죽음에 관한 영어 표현엔
거의 100개의 다른 어법과 표현이 달랐지만
대부분은 돌아간다(back to nature) 어머니의 나라(mother's land)
편안하게 눞는다(lay down one's life) 등등의 표현의 귀결이었다
죽음이란 표현은 아주 간단하게 돌아간다는 표현으로 귀착된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우리는 돌아 가신 분들께 평안하게 쉬소서..... (Rest in Peace)라는 표현을 자주쓴다
우리가 죽음에 대하여 아는 것이 단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인간은 모두 죽는다] 둘째는 [나는 아직 안 죽었다 ]라는 두가지의 자명한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대략 5,000만명이 해마다 삶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죽을 수 있는 자유가 없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죽음이란 삶의 한 부분이란 것을......
삶이란 항상 부서지기 쉬운 유리잔이란 것을......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
지구라는 별에서 한 생을 마감하고 억겁의 인연으로 다시 만날
한 분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 분의 남은 가족분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나날이 되시기를.......
삶, 그리고 죽음의 성숙한 만남의 섭리가 우리 모두에게 슬픔보단 자연의 치유가 되시기를......
댓글목록 1
길동돼랑님의 댓글
아직도 우리 온가족은 지금도 할머니께서 살아계신듯 생각하고 지내고 있읍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