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자장면
김성일
2007.04.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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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맛없는 자장면
종로의 한 중국 음식점에는
“맛이 없으면 값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와 초등학생 손자가 이 음식점을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의 거칠고 갈라진 손은 한 눈에 보아도
얼마나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왔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그릇에 있는 자장면을 자꾸 아이의 그릇에 덜어주었습니다.
대화를 듣다보니 아이는 부모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중국집 주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주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주방장! 오늘 자장면 맛 좀 보자.”
주인은 자장면 맛을 보고는 주방장을 다그쳤습니다.
“오늘 자장면은 기름이 좀 많이 들어 간 것 같고, 간도 안 맞는 것 같아.
이래가지고 손님한테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주인은 할아버지와 손자 앞에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자장면이 별로 맛이 없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맛있는 자장면을 대접하겠습니다.
돈은 받지 않을 테니 그냥 가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리고 손자의 손을 잡고 문을 나서는 할아버지께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내 욕심과 이익만을 챙기기보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류중현 | 지하철사랑의편지 운영자
우리가 함께 가야할 길이 아닐까요?
댓글목록 4
김성일님의 댓글
김진수님의 댓글
<br />
거짓말을 하려면 이 정도의 수준으로 해야지...
이한영님의 댓글
<br />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해서 [총신대학교] [교통문화선교회] 같은<br />
특정종교나 기관이름의 광고성 내용의 무작위성의 글인용은 조금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br />
꼭 인용이 필요하다면 글의 내용만 가져와서 **인용 또는 *****출처라고 표기한다면 좋으리라 <br />
생각이 듭니다.<br />
김시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