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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전두환 관련 기사 입니다.

길동돼랑
2007.06.17 18:45 1,46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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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관석 기자] 많은 사람들이 2부를 기다리고 있다. 권력에 철저하게 빌붙고 납작 엎드렸던 그 시대 방송의 모습이 생생하게 공개된 지난주 1부의 충격 때문이다.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률도 평소보다 3~4% 높게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역겹고 소름끼쳤다고 했다. 토요일(16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되는 KBS 1TV <미디어포커스> 특집방송 '전두환 정권 그리고 방송' 얘기다.

특집방송 1부를 통해 27년 만에 확인한 그 시절 방송사들은 때로는 웨딩촬영업체(KBS, 전두환 대통령 장녀 결혼식 비디오 상납, 1985년 6월 16일)였고 이벤트 기획업체(MBC, 대통령 각하 51회 생신 비디오 상납, 82년 1월 18일)였으며 프로그램 불법복제 유통업체(MBC, <수사반장> <야상곡>등 전두환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별도 복사 청와대 상납)였다.

시청자들은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대통령과 영부인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일제히 머리와 허리를 숙이는 기자들의 모습에 경악했다. "뭐하러 이런 것까지…"라며 오히려 촬영을 말리는 영부인에게 "보도용이 아닌 기념 비디오입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방송사 관계자의 충성멘트에 놀랐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오는 토요일(16일) 한 번 더 망신을 당해야 할 듯 하다. '전두환 정권 그리고 방송' 2부는 더욱 노골적이다. 1부가 '영상발굴'에 목적을 뒀다면 2부는 철저한 '분석'이다. 제목은 '하늘에서 내리신 대통령'. 이번에는 전두환 찬양과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됐던 방송 장면을 짚어본다. '하늘에서 내리신 대통령'이란 제목도 '내가 본 대통령'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앵커가 직접 한 말. 1980년 8월 30일 전두환 장군의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날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전두환의 군 후배들을 출연시켜 전두환을 절대적인 인간으로 칭송한다.

이 방송에서 앵커는 다음과 같은 멘트를 날린다. 의심할 만하다.
"위기에 처한 이 땅에 전두환 장군을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드린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오면 난리가 나던 시절이었다. 양국 원수가 박힌 각종 우표가 곧바로 발매됐고 방송은 실시간 생중계와 특집방송으로 '각하'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번 주 방영될 2부는 주로 이 특집방송들에 앵글을 맞춘다. 방송의 과거를 얘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상징적 단어 '땡전뉴스'는 몹시 약한 수위라는 것이 드러난다.

정권홍보와 침이 마를 듯한 찬양. '국운 개척의 영도자'라는 표현도 모자라 방송은 아세안 5개국 순방을 하고 있는 전두환을 향해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뒤 아시아의 지도자로 우뚝 선' 인물로 칭했고 귀국할 때는 "남국의 따뜻한 햇빛을 몰고"온 인물로 포장했다.

방송사들은 아세안 5개국 순방을 마친 전두환 귀국을 전사적으로 환영한다. 귀국 당시 카퍼레이드 중계 포인트는 무려 다섯 곳. 김포공항, 인공폭포, 공덕로터리, 서소문 그리고 광화문에서 방송사 중계차가 실시간으로 '각하'의 퍼레이드 장면장면을 연결하고 '위대한 여정' 등의 제목을 단 특집물들이 쏟아졌다.

한국 언론의 전두환 영웅 만들기는 레이건 방한 때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러나 <미디어포커스>팀이 미국 문서를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 레이건 방한 때 전두환은 '한국에서 하루 더 체류해 달라'고 애원했으며 그 대가로 200만 명을 동원해 환영행사를 열겠다는 제안까지 하는 등 눈물겨운 호소를 했다. 언론이 전두환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떠받들고 있는 사이 전두환은 자신의 업적을 위해 레이건에게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제안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디어포커스> 김용진 선임팀원은 "2부에서는 대통령 해외 순방 특집 방송 등 당시 실제로 방송됐던 화면을 철저히 분석했다"면서 "전두환 특집방송 화면의 앵커위치 등 방송편집이나 앵커 멘트 등을 통해 당시 방송사의 노골적인 권력추종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5

정창주님의 댓글

정창주 2007.06.18 22:23
  2008년 대선에 어떤 시나리오가 준비될지는 범인으로서 알 수는 없으니 지켜보면 결과는 나오겠지요 ^^;

길동돼랑님의 댓글

길동돼랑 2007.06.18 23:15
  글쎄 그게 왜 그리 되었는지 저도 바삐 사느라 잘 모르겠아오나, 대통령과 언론과의 관계와 연관이 있는듯 싶고,,,,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7.06.18 16:20
  언론인들의 자아비판인가? 아니면 꼴통보수를 부각시키기 위한 사전포석인가?<br />
야 이젠 좀 오른쪽으로 한번 옮겨 와 보자<br />
그래 마음 안들면 또 좌로도 가보고<br />
뭐 맨날 좌만 하라는 법 있냐?<br />

이한영님의 댓글

이한영 2007.06.18 16:54
  저능아 대머리 전두환과 정신병적 색마 박정희가 대통령을 안했으면<br />
<br />
대한민국은 적어도 30~50년은 앞서가서 일본을 앞서 갔을 것이다..........................<br />
<br />
<br />

정창주님의 댓글

정창주 2007.06.18 13:55
  근데 갑자기 전두환 전대통령의 이야기가 화두가 된 이유가 있나요? 박정희 전대통령의 리뷰였다면 약간 대선의 냄새가 났을텐데 전 왜 갑자기 미디어에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언론의 복수라고 하기에는..... 시기가 대선 후보 경선이 코 앞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