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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잊지못 할 아나고회!

장용석
2005.07.02 22:53 6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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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애틀의 장용석('82 정외) 입니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뉴욕, 뉴저지를 다녀왔습니다. 미서부 끝에서 미동부 끝으로의 출장 기회다보니 당연히 동부에 계신 동문선배님들께 인사나 간단히 하고 돌아올 계획도 세웠습니다.
'잠시 들러 인사나 하려 했던 후배'의 생각과는 달리 멀리서 오는 후배를 맞는 선배님들의 마음은 사뭇 달랐습니다. 이미 제가 간다는 소식을 적잖은 동문들께 기별하시고 특별한 저녁 식사 자리까지 마련해 주셨습니다.

식당 이름이 "마실가는 길"이었던가요? 우리 동문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맹활약하시는 박명근 선배님과 동문 일이라면 당신의 일보다 먼저하시는 이중우 선배님, 그리고 선배님들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성민호 후배님이 자리 해 주셨습니다. 준비해 주신 음식은 우선 싱싱한 해물,
연안부두에서 즐겨먹던 아나고회, 멍게, 해삼, 그리고 고동등이 나왔는데 참 놀랐습니다. 제가 미국와서 처음 보는 음식이었거든요. 미국 어디에서 아나고회를 먹어보겠습니까!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서로 참 신기하다고 이야길했지요.
따지고 보면 난생 처음 보는 후배를 위해, 단지 동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얼마나 정겨운 시간을 나눴는지...

동부에 계신 선배님들께 정말 진한 감동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선배님들의 깊은 후배사랑, 그리고 그곳 동문모임이 얼마나 짙은 형제애로 계속되고 있는지를 들으며 돌아와 할 일이 많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유학온 후배들의 숙소에 들러 냉장고를 열어보고 먹을 것이 제대로 있는지 까지 신경쓰시는 선배님들... 유학생들은 커녕 일반 둥문들 사정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게으른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번 멀리서 온 동문을 가족처럼 맞아 주신 이중우 선배님과 박명근 선배님, 그리고 성민호 후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 동문들께 안부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박선배님께서 모교를 방문하셨을 때 고생하시면 갖고 오신 인하대 기념품등도 조만간 이곳 동문들께 전달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큰 결실 있으시길 소망합니다.

시애틀에 돌아온 장용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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