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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김시우
2005.09.16 00:59 1,476 0

본문

선,후배님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개인적으로 보낸 E-mail 을 이렇게 공개하니 좀 쑥쓰럽습니다.
오늘 장용석 동문을 만났습니다. 생명보험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소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일깨워주어 재삼 감사드립니다. 죽음은 피하는 것이 아니고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보니 그 동안 막연히 불안했던 것이 무엇인가도 알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이 되어 동문들이 올린 글 들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살아가는 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ROTC 선배들에게 군기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흠씬 두드려 맞고 동기생들과 캠퍼스 잔디에서 막걸리 마시던 그 시절이 한 없이 그립습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 희끗해진 옆머리를 애써 감추려하지만 피끓는 20대의 정열은 아직도 활활 타오릅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이 동문사이트에 자주 들어와보지 못한 저를 지금 질책하고 있습니다.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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