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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교환학생 후배들 뉴욕방문때 저녁식사 초대감사

하태돈
2005.11.01 13:51 55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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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좋아지기는 많이 좋아 졌나 봅니다. 옛날(거의 사반세기 전이니 옛날이긴 하군요) 유학비자 받으려고 미국 대사관 앞에서 새벽 다섯 시 부터 줄을 섰지요. 비자 인터뷰 하는 날 어느 아주머니는 늦으막이 유학은 가고 싶은데 비자를 받으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영사 앞에서 큰절을 했지요. 그런 노력도 허사로 돌아갔지만.
이제는 한 가정에 외국 안나가본 식구가 없을 정도입니다. 좋은 일입니다. 세상은 넓고 보고 배울 것은 많으니 자꾸 나가야지요. 더군다나 젊은 시절에는 고생을 사서 한다는데 미국에 잠시나마 와서 공부도 하고 세상 넒은 것도 볼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환경입니다.
우리 유학 초창기에는 아는 사람도 없어 공항에서 부터 짐꾸러기 둘러메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숙사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몇 년 지난 후에야 동문 선배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도움도 받고 위로도 많이 받았지만 초기에야 어디 한국사람 집에 한번 초대나 받을 수 있나요. 다들 어렵고 바쁜 이민 생활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역시 세월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고 사는 바쁘고 고달픈 이민 생활입니다만 그래도 옛날 생각이 나서 누추하나마 저희집으로 청했읍니다. 잠만 잔다고 하니 마누라 한테 큰 폐도 아닐 듯 하고. 번거럽고 신경이 안쓰일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기꺼이 승낙해주는 마누라가 고맙지요.
이창무 회장께서 이렇게 또 신경을 써 주셔서 식사 대접을 해주시겠다니 고맙습니다. 유학생들이 복이 많은가 봅니다. 선배들이 이렇게 사랑을 베풀어 주니 나중에 또 그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전하면 되겠지요. 체류기간동안 좋은 것 많이 배우고, 많이 보고 또 즐겁고 건강한 여행이 되기 바랍니다.
하태돈 드림

댓글목록 1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5.11.02 07:48
어쩌면 출장이 그때 있을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후배들을 위해 가정을 open해 주겠다는 하동문의 성의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아마 유학생으로 미국와서 오랬동안 고생해서 후배들을 생각하기에 그런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배들도 선배들의 적은 정성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