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태극기를 꽂을 수 있는자가 인하대출신/우리끼린 말없이 서로 칭찬만 해주죠!
박영원
2006.03.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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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 한국_대표투수서재응이_꽂은_태극기.jpg (2.7K) - 다운로드
본문
우리의 후배 "서재응 정도의 용기와 아이디어를 보는 것이
꼭 미주에서 성공하신 우리의 모든 선후배님-천千명을 보는 것 같아요.
처음엔 남들이 크게 알아주지 않고
화려한 야구의 명문대학 출신은 아니지만 묵묵히 정직하게,꾸준히 쌓아온
노력과 열성이 이제 세계 경제/군사/정치의 종주국 미주에
남보란 듯 '태극기'를 꽂았으니까요.
감동적인 승리였습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 선수들은 일본을 2대1로 다시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와 코치들이 한 덩어리가 됐을 때 서재응 선수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그는 왜 태극기를 꽂았을까요.
일본을 눌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본과의 스포츠 경기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갖기 마련이지만 이번 경우는 더 특별했을 것입니다.
물론 스포츠가 민족주의와 과도하게 결합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일본팀이 이겨서 마운드에 2개의 일장기를 꽂았다고 생각해봅시다. 스포츠가 정치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번 만큼은 태극기를 꽂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향기롭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내셔널리즘의 경연장에서 우리 대표팀은 선의(善義)의 민족주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보십시오. 일본과의 경기에선 명백한 오심으로 승리를 훔치더니, 오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욕을 먹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의도도 미국 일본끼리 패권을 다툼으로써 흥행도 하고 두 강대국의 위상도 과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진 방식도 각 조의 1,2위팀이 교차해서 4강전을 치르도록 돼 있는 국제대회의 관례를 깼습니다. 추악한 내셔널리즘(ugly nationalism)의 전형입니다. 한국쯤은 들러리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일본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 팀에 두번 지고 나서 일본의 우상 이치로는 “오늘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굴욕적인 날”이라고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의 표정과 태도는 ‘동네 야구’ 수준인 한국에 졌다는데 대한 굴욕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김인식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세 게임 이겼다고 우리 야구가 일본보다 수준이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은 우리 대표팀 같은 팀을 두 세 개 더 만들 수 있다. 앞으로 젊은 지도자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좋은 것을 배워서 자라는 어린이 야구 선수들을 지도하면 미국 일본과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저는 우리 대표팀이 왜 6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는지, 그 이유를 비로소 정확히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미국와 일본의 오만하고 편협한 대국주의를 열정과 땀으로 부숴버린 한국팀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심부에 대한 변방의 통쾌한 한판승이었습니다.
이재호 수석논설위원 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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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에 관하여 한 말씀.....
이한영 2006-03-16 12:37:46, 조회 : 105
젊은 사람들도 아니고 50이 넘는 나이에
인터넷에서 글을 올리고 쓰고 인사도 하고....
참 좋습니다. 아니 기분이 째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약 5년전 한국의 한글신문을 보러 갔다가
어느 사이트에서 칼럼도 조금 쓰고 문예창작도 조금 하고
(왕년에 신춘문예 결선까지 올랐었지요-- 자랑하려고 쓴것 아님)
아는 분들과 좋은 그림(태그)와 음악도 받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처음엔 뻔쩍이는 컴퓨러 그림과
아리까리한 배경음악에 매료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다 보니깐....
태그로 올라오는 그림들이 유치하기도 하고
(꼭, 한국시골 옛날 다방의 조잡한 그림 같기두 하구
음악이라곤 영혼의 울림소리가 없는 신디사이져 소리 처럼,
결국 사이버의 그림과 음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이
태그 그림과 음악에 황홀하게 빠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혹시 다른대학교 동문들은 좋아 할지 모르겠지만
대~~~~~~~~~~~~~~~ 인하대학교~~~~~~~~~~~~~~
동문님들께서는 밤낮으로 아무때나 올라오는
자유게시판 도배용 태그에 흥미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개인 홈페이지도 아니고
끼리끼리 모이는 동호회도 아니고
자유게시판이라고 하지만 자유란 타인의 심기까지
불편케 하면서 하는 자유란 미국에선 아닌 것 같습니다
영국에선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그냥 한 말씀 기리고 갑니다. 쩌~~ 업~~
댓글목록 3
박영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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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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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돼랑님의 댓글
서재응 선수가 선발이라는데요?
최강일님의 댓글
이곳 연구소에서 지난 2주 주간 미팅할때도 제가 한국 야구의 대단함을 각인 시켜주었습니다. 일본은 잘 모르는데 미국 이겼을때는 정말 존경하더라구요.~ 왜냐하면 미국출신 직원들에게 제가 전날 일본을 도쿄에서 이겼듯이 미국을 면전에서 (on your face ㅎㅎ) 이길거라구 얘기했었거든요. 다음날 제가 한국을 대신해서 축하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