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돼랑 선배님의 미국유람기중 사진에 대한 얘기가 나온김에..
사진찍으실때 덜 흔들리게 찍는 팁을 잠깐 알려드립니다. 원래 댓글로 달았었는데
미국유람기 원본글의 주제를 침해하는듯 하여 새 글로 다시 올립니다.

사진 얘기에 웬 하인스 워드 사진이냐구요? 밑에 보시면 사진을 올린 이유가 나옵니다..^^

- 사진기는 기본적으로 빛의 양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절해서 항상 같은양의 빛을 담으려 노력합니다. 따라서 주변이 어두우면 적은 빛을 오래담기위해 셔터스피드가 늦어지고, 밝으면 많은 빛을 아주 잠깐동안만 담기 위해 셔터스피드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어두운곳에서 찍을경우, 오랜시간 셔터가 열려있는데 그동안 손이 흔들리기 때문에 사진이 많이 흔들리게 됩니다.

- 카메라의 sports mode로 찍는방법. 보통 자동카메라에도 스포츠모드나 비슷한 모드, 즉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찍는 모드가 있습니다. 이걸로 찍으면 사진이 훨씬 덜 흔들립니다.

- 실내라서 어두운경우 스포츠모드로도 커버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플래쉬를 터트려서 찍으면, 카메라가 플래쉬의 빛이 많이 나올걸 예상하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게 되어서 덜 흔들립니다. 그러나, 플래쉬를 터트리면 보통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 이럴때 플래쉬를 터트리는 모드로 하고서, 손으로 플래쉬부분을 살짝 가려줍니다. 그렇다고 플래쉬부분을 직접 만지면 화상을 입을수 있으니, 손을 약간 뗀 상태로 가려줍니다. 그러면 카메라는 플래쉬의 빛이 많이 나올걸 예상하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게 되어서 덜 흔들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플래쉬 빛이 안가기에 약간 어둡게 나오지만, 흔들린 사진보단 나은 사진이 나옵니다.

- 실내의 경우 더 좋은 방법은, 플래쉬 빛을 천장에 반사시켜주는겁니다. 손을 비스듬히 대서 빛이 손맞고 천장맞고 피사체에 닿을수 있도록 (당구의 쿠션을 연상하시면 됩니다..ㅋㅋ) 해주는겁니다. 손 대신 주변에 빛을 잘 반사시킬수 있는걸 대면 훨씬 더 좋구요. 은박지가 있다면 은박지로 쿠션구사하면 사진이 훨씬 좋아질겁니다.  (단 천장이 너무 높으면 잘 안됩니다.)

여기에서 위에 사진을 올린 이유가 나옵니다. 사진 중간 아래부분들을 자세히 보시면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달린 외장형 플래쉬를 앞으로 하지 않고 모두 천장을 바라보도록 해놓은걸 보실수 있을겁니다. 혹은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막던지요(두번째 아래 오른쪽). 이게 모두 빛의 쿠션(?)을 이용해서 더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것입니다.

플래쉬빛이 얼굴에 직접 받을경우 빛의 음영이 없이 얼굴이 전체적으로 환해지기 때문에 보통 얼굴이 호빵만하게 보이게 나옵니다. (원래 얼굴 큰분에겐 치명적..ㅋㅋ 여자분들도 얼굴크게 나오는걸 싫어합니다..) 반면 쿠션을 이용하면 마치 위에서 태양광을 받는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또 플래쉬빛을 받는 부분만 환하고 주변부위는 어둡게 나오는 이른바 동굴현상(동굴에서 사진찍은것같다는 의미)이 생겨 사진이 미워지는데, 천장쿠션을 이용하면 빛이 좀더 멀리 퍼져 조금 더 나은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카메라를 손으로 직접들고 찍는것보다, 어딘가에 기대고 고정시켜서 찍는것입니다. 카메라 10초 타이머를 작동시켜서 찍으면 누를때 흔들리는게 덜하기 때문에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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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설명이 장황했나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 가능하면 플래쉬를 끄고 스포츠모드로 찍기.
- 불가능하면, 플래쉬를 켜고 찍되 직광을 피하라.
-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타이머를 이용해 찍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