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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텃세에 대하여

김진수
2006.05.07 20:45 1,010 3

본문

텃세란 무엇인가요?
국어사전에는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뒤에 들어오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행동”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텃세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 그룹에서 지금까지 이루어낸 것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모든 그룹에는 텃세가 있습니다. 미국의 이민 정책을 보면 텃세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타 민족 (동남아, 중국…) 에 대한 차별도 텃세의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한 그룹에는 그 그룹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그 것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텃세를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미국에서 컴퓨터 업계에서 제약회사를 상대로 사업을 해 오면서 미국 고객이 텃세를 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번은 미국 고객 중 한 분이 나에게 너의 회사는 보통 미국회사가 가지고 있지 않는 독특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잘 유지하기 바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처음 시도한 것이 저의 이름을 부를때 “Mr. Kim” (김사장님)  이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Jinsoo” 라고 부르도록 모든 회사 직원에게 당부했습니다. 막상 미국 사람이 그렇게 부를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한국 사람이 영어로 그렇게 부를 때는 정말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한 내가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리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그룹에 들어가면 그 그룹의 법 (불문법도 포함)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텃세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요사이 저의 재미인하동문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텃세 논쟁도 이와 같은 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2 년 전 그의 죽어있는 웹사이트를 박명근 동문을 비롯하여 많은 동문의 도움으로 처음에는 뉴욕지부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전 미국과 캐나다 에서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웹사이트가 되었습니다. 매일 평균 100회 이상의 연결 비율을 가진 동문 사이트가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잘 보시면 조금은 촌(?)스러울지는 모르지만 그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부터 이러한 독특함이 무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저 한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동문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텃세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말을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명초”라는 무명으로 글을 쓰신 분과 의견이 같은 분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무명으로 글을 쓴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기 살고 있는 재미동문 대부분이 “텃세를 위한 텃세”를 내고 싶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글 하나를 쓰려면 많은 생각을 한 후에 쓰고, 글을 MS Word 로 쓴 후에 스펠척크를 한 후 다시 웹사이트에 복사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왜냐하면 이 웹사이트가 나 개인의 웹사이트가 아니라 재미인하동문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리하다 보니 글을 자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부터는 생활하면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두가 동감하는 작은 일에 대하여도 글로 쓰려고 합니다.

특히 최근 저의 웹사이트에 자주 오시는 동문님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낸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여 주시고 존중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제넘게 이러한 글을 쓰게 한 무례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3

박영원69님의 댓글

박영원69 2006.05.07 23:00
  김진수아우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br />
이젠  우리 site도 한단계를 껑충 뛰어 넘어<br />
[선진국 사람이  자기들만의 특허로 알고있던<br />
 바람직한<대화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앗습니다.<br />
<br />
정말로  이젠  허심탄회하게 [글 올리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김진수아우!  <br />
<br />

토론토(송 대한)님의 댓글

토론토(송 대한) 2006.05.08 01:06
  안녕하십니까? 동문여러분.<br />
저도 이메일로 많은일을 합니다.이메일로 여러번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문제가 생기든군요.<br />
나의 의사완 다르게 전달이 되어서, 전화로 이야기를 해서 오해를 풀었습니다.<br />
사람이 살아 가는데는 양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잘하는사람도 있고 잘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br />
우리는 모두가 같이 갈수 있는 여유도 필요하지 않을까요.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너무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다 보면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br />
그리고 인하동문웹사이트에서는 서로 조심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 좋겠습니다.<br />
안녕히 계십시요.<br />
<br />
송 대한 드림.<br />

홍순찬님의 댓글

홍순찬 2006.05.07 21:17
  전적으로 동감합니다<br />
글이라는 것이 올릴적에 타인을 염두에 둔 진실한 글, 정보 등이 있을때 많은  네티즌으로 부터 관심을 끌게 됩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이러한  내용등을  주로  올려 왔습니다<br />
몰론 때로는 유머러스한 글, 약간의 농담성 글, 서로 나눌수  있는 의미있는 타인의 글 등을 올리기도 했지만 그것은 소수였습니다. 조금의 양념 정도 될까요<br />
<br />
그러나 최근에 작난기 어린 글들로 우리 웹이 너무 가벼워 지는 것 같습니다<br />
물론 농담도 있어야 하고 그러지만 좀 너무 그쪽 일색인 것 같습니다<br />
태그 음악도 타인의 글에 함부로 올리는 것은 좀 결례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br />
물론 그 음악이 다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글쓴이의 의도와 다른 태그나 <br />
음악이 뜨면 저도 댓글을 달려다가 완전히 분위기가 반전되어서 그만 주춤해 지는 경우도 있더군요<br />
저희 Community 에 맞는 글과 분위기를 고려 해 주시길 부탁올립니다<br />
<br />
관리팀에서 음악이나 좋은 글을 달 수 있는 게시판을 따로 만들면 어떨지요<br />
현재로서는 동문칼럼이 제격일것 같습니다<br />
우리 웹이 정말 동문 모두에게 사랑받는 커뮤니티로 자라게 같이들 계속 조심하고 <br />
협조하는 정신이 아싑습니다. <br />
<br />
보다 많은 재미동문회원분들의 참여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