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부족함 잠!
김성일
2006.05.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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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잠을 자지 않으면 심리적인 불안과 집중곤란, 환각 등의 부작용이 따르고 수면 중에 꾸는 꿈은 정신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꿈을 꾸는 램수면을 방해하면 사람은 즉각 편집증 증세를 일으킨다고 한다. 우리가 제 정신으로 살기 위해선 잠과 꿈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럼 왜 잠이 중요한지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자
1. 잠에는 리듬이 있다
졸음이 쏟아지면 비몽사몽간에 몸이 무거워지는 얕은 잠이 시작된다. 이윽고 시작되는 깊은 잠.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는 깊은 잠이 끝나면 꿈을 꾸게 되는 꿈수면을 거쳐 다시 얕은 잠이 오고, 우리 몸이 깨어난 듯 느껴진다. 이것이 우리의 잠이다.
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깊이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된다. 각 단계마다 나오는 뇌파가 다르고, 근육의 이완 정도도 다르다. 또 깊이에 따른 구분 외에 램 수면이라는 또 하나의 단계가 존재한다.
잠자리에 들면 서서히 1단계 수면에 접어들고, 이후 2, 3, 4단계로 진행되며 깊이가 더해진다. 흔히 1단계와 2단계의 수면을 얕은 잠이라 하는데, 3단계와 4단계의 깊은 잠을 위한 워밍업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4단계의 수면이 끝나면 빠른 눈 운동이 수반되는 램수면이 시작된다.
1단계에서 시작해 램 수면까지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90~120분 정도. 하룻밤에 이런 순환이 4~6차례 되풀이 된다. 되풀이 된다고 하지만 각 단계의 시간은 때마다 다르다. 수면 시간의 첫 1/3에는 3단계와 4단계 수면이, 수면 시간 끝의 1/3에는 램 수면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꿈을 꾸는 램수면의 시간은 불과 20분 내외지만 깨기 직전의 수면 단계 이므로 밤새도록 꿈을 꾼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2. 내 몸에 맞는 수면 시간은?
발명왕 에디슨은 하루 3시간 밖에 안 잤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수면이란 원시 시대부터 시작된 나쁜 습관이며 시간을 좀먹는 벌레라고 말했다. 그 반대로 아이슈타인은 10시간은 자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얼마를 잤든 둘 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활용한 인물들이다. 사람마다 수면의 생체시계가 달라서 드물게 하루 4~5시간 잠자는 것이 적절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인에게 적정한 수면시간은 7.5시간으로 되어있다. 이는 장수하는 노인들의 평균적인 수면시간이기도 하다.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며, 하루 종일 피곤한 기미 없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적정 수면시간이다. 잠자는 시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수면 전문의들은 하루 4시간 이하로 자도 그 다음날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이들을 'short sleeper', 10시간 이상 자야 피로가 풀리는 이들을 'longer sleeper'라고 분류한다. 그러나 10시간 이상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수면의 질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적정 수면 시간은 선택 불가능한 것으로, 노력으로 줄일 수 있는 수면 시간은 최대 30분 정도다. 그 이상 억지로 줄이면 수면 부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3.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장애를 의심!
자도 자도 피곤하고 몸이 찌뿌둥하면 우리는 간에 문제가 있거나 비타민 부족이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수면장애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못한다. 밤에 잠을 못자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이 없이 몸이 피곤한 증세만 가지고 수면 장애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필자의 지인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잔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기상시 힘들게 일어 난다. 기상시 몸이 무겁고 심지어 목뒤 어깨 위가 항상 뭉쳐 있고 일을 많이 하거나 무리 한 날에는 손목, 관절이 붓는 듯한 느낌도 있어 여러가지 검사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 그냥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살고 있었다.
그 분은 약한 코를 골면서 입을 벌리고 자는 수면 양상이 있었다. 절대로 코를 심하게 골거나 호흡이 중간에 멈추는 무호흡 증상도 없었다. 그러나 입을 벌리고 잔다는 것은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코가 문제가 있거나 코와 입으로 연결된 중간 통로에 문제가 있어도 입을 벌리며 수면을 한다.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면 얼굴 구조상 혀가 뒤로 빠져 저호흡이 발생한다. 저호흡으로 잠을 자면 산소가 일정량 유지되지 못해 보상적으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크게 쉬려고 노력 하게 되고, 이 과정 중 잦은 각성이 발생되어 숙면을 못 취하게 된다.
숙면을 취하려면 수면 단계 중 제 3,4단계 잠을 자야 숙면을 취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수면 중 각성이 잦으면 3,4단계 수면에 들어갈 수가 없다. 모든 피로와 근육 이완, 혈압 및 심장의 안정은 3,4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매일 밤 3,4단계 수면이 없이 잔다면 자고 나도 피곤하고 근육도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뭉치게 된다. 이런 질환을 가리켜'상기도 저항 증후군'이라 가리킨다. 이 질환은 수면무호흡의 전 단계로 여성에 많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불면증, 소화장애, 근육 뭉침, 관절염 등과의 연관이 많은 것으로 되어 있다.
글/ 한진규/ 서울수면센타 원장 (www.sleepclinic.co.kr)
contents365@samsung.com
1. 잠에는 리듬이 있다
졸음이 쏟아지면 비몽사몽간에 몸이 무거워지는 얕은 잠이 시작된다. 이윽고 시작되는 깊은 잠.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는 깊은 잠이 끝나면 꿈을 꾸게 되는 꿈수면을 거쳐 다시 얕은 잠이 오고, 우리 몸이 깨어난 듯 느껴진다. 이것이 우리의 잠이다.
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깊이에 따라 1~4단계로 구분된다. 각 단계마다 나오는 뇌파가 다르고, 근육의 이완 정도도 다르다. 또 깊이에 따른 구분 외에 램 수면이라는 또 하나의 단계가 존재한다.
잠자리에 들면 서서히 1단계 수면에 접어들고, 이후 2, 3, 4단계로 진행되며 깊이가 더해진다. 흔히 1단계와 2단계의 수면을 얕은 잠이라 하는데, 3단계와 4단계의 깊은 잠을 위한 워밍업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4단계의 수면이 끝나면 빠른 눈 운동이 수반되는 램수면이 시작된다.
1단계에서 시작해 램 수면까지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90~120분 정도. 하룻밤에 이런 순환이 4~6차례 되풀이 된다. 되풀이 된다고 하지만 각 단계의 시간은 때마다 다르다. 수면 시간의 첫 1/3에는 3단계와 4단계 수면이, 수면 시간 끝의 1/3에는 램 수면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꿈을 꾸는 램수면의 시간은 불과 20분 내외지만 깨기 직전의 수면 단계 이므로 밤새도록 꿈을 꾼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2. 내 몸에 맞는 수면 시간은?
발명왕 에디슨은 하루 3시간 밖에 안 잤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수면이란 원시 시대부터 시작된 나쁜 습관이며 시간을 좀먹는 벌레라고 말했다. 그 반대로 아이슈타인은 10시간은 자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얼마를 잤든 둘 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활용한 인물들이다. 사람마다 수면의 생체시계가 달라서 드물게 하루 4~5시간 잠자는 것이 적절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인에게 적정한 수면시간은 7.5시간으로 되어있다. 이는 장수하는 노인들의 평균적인 수면시간이기도 하다.
자고 일어나서 개운하며, 하루 종일 피곤한 기미 없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적정 수면시간이다. 잠자는 시간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수면 전문의들은 하루 4시간 이하로 자도 그 다음날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이들을 'short sleeper', 10시간 이상 자야 피로가 풀리는 이들을 'longer sleeper'라고 분류한다. 그러나 10시간 이상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수면의 질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적정 수면 시간은 선택 불가능한 것으로, 노력으로 줄일 수 있는 수면 시간은 최대 30분 정도다. 그 이상 억지로 줄이면 수면 부족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3.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장애를 의심!
자도 자도 피곤하고 몸이 찌뿌둥하면 우리는 간에 문제가 있거나 비타민 부족이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수면장애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못한다. 밤에 잠을 못자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이 없이 몸이 피곤한 증세만 가지고 수면 장애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필자의 지인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잔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기상시 힘들게 일어 난다. 기상시 몸이 무겁고 심지어 목뒤 어깨 위가 항상 뭉쳐 있고 일을 많이 하거나 무리 한 날에는 손목, 관절이 붓는 듯한 느낌도 있어 여러가지 검사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 그냥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살고 있었다.
그 분은 약한 코를 골면서 입을 벌리고 자는 수면 양상이 있었다. 절대로 코를 심하게 골거나 호흡이 중간에 멈추는 무호흡 증상도 없었다. 그러나 입을 벌리고 잔다는 것은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코가 문제가 있거나 코와 입으로 연결된 중간 통로에 문제가 있어도 입을 벌리며 수면을 한다.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면 얼굴 구조상 혀가 뒤로 빠져 저호흡이 발생한다. 저호흡으로 잠을 자면 산소가 일정량 유지되지 못해 보상적으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크게 쉬려고 노력 하게 되고, 이 과정 중 잦은 각성이 발생되어 숙면을 못 취하게 된다.
숙면을 취하려면 수면 단계 중 제 3,4단계 잠을 자야 숙면을 취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수면 중 각성이 잦으면 3,4단계 수면에 들어갈 수가 없다. 모든 피로와 근육 이완, 혈압 및 심장의 안정은 3,4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매일 밤 3,4단계 수면이 없이 잔다면 자고 나도 피곤하고 근육도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뭉치게 된다. 이런 질환을 가리켜'상기도 저항 증후군'이라 가리킨다. 이 질환은 수면무호흡의 전 단계로 여성에 많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불면증, 소화장애, 근육 뭉침, 관절염 등과의 연관이 많은 것으로 되어 있다.
글/ 한진규/ 서울수면센타 원장 (www.sleepclinic.co.kr)
contents365@samsung.com
댓글목록 2
최강일님의 댓글
1단계 낮잠이라도 휘릭...
임성택님의 댓글
건강상 도움이되는 좋은 글 발취하여 올려주셨음 감사합니다<br />
작년에 제가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수면Test ( 아내가 잠을 깰 정도의 내 코골이 땜에)를 받았지요<br />
결과는 코를 골면서 입을 벌려 자기 때문에 저호홉으로 필요한 산소가 20%정도가 모자라기 때문에<br />
심각한 문제(뇌 등등에 합병증)를 일으킬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수면시에 산소 생성기를 코에 끼고 잠을 자고 있지요<br />
혹시 선후배님들중 코를 심하게 고시는 분들은 꼭 수면 Test 를 받아 보실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