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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세상사는 이야기들(3) - 출퇴근 길에서 대하는 한국인들의 막무가내

박명근
2006.06.07 12:35 1,270 4

본문

저는 맨하탄으로 나올때는 동네앞에서 버스를 타고 옵니다
차가 많이 밀릴때는 한시간 반, 덜 할때는 1시간 정도면 Bus Terminal에 도착합니다
49명이 타는 이 적은 공간 속에서도
눈여겨 볼 삶의 행태들이 그대로 보입니다. 특히 그 중에서 한국분들이 하는 것들은
어째 지켜 보는 저 조차도 주위 분들에게 미안한 감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열거하면서
우리는 이러지 말자 싶어서

1. 핸드폰 통화시의 결례
큰 목소리로 한국말로 떠들때  참 민망합니다. 몇 일전에는 저가 아는
주재원 한분이 경상도 특유의 목소리로 크게 받으니 참다 참다 못한 백인 할아버지 께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한 부탁을 드리던데, 옆에서 보는 나도 민망해서 ...

2. 슬리퍼나 신발, 딸깍 딸깍 소리내며 질질 끌고 타는 아줌마
Tenalfly라는 동네에서 타는 어떤 한국 아주머니, 고 신발 소리 크게 내면서
질질 끌고 맨뒤로 가서 앉는데, 참 대단하시더구먼요. 그리고 애들 학교
가는것, 밥 어떻게 챙겨 먹나 간섭하시는 전화도 남은 아랑곳 않고 떠들어 대는데,
누구 말마따나 중년 아줌마들이 문제라니까. 이젠 뭐 부끄러운것도 없고,
내가 어때서 하는 안하무인의 극치

3. 대화 - 정숙 하고는 한참 멀어요
차안에서 이야기  꽃은 좋은디, 주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파안대소, 수다,
어휴 옆에 앉은 저도 거북한데, 우리말 못 알아 듣는 다른 민족 사람들은 어떨까?

4. 차안에서 화장
예쁘게 하는 것이야 누가 말리 겠습니까만 버스안에서 분가루 날리면서 화장하시는 아줌마들
어이구 좀 일찍 서둘러 집에서하고 나오시지
저처럼 미세 먼지 알러지 심한 사람은 곤욕인데 남들은 괜찮은가?

쓰고 보니 뭐 좀 이상한데 우리동문 분들이야 이렇게 무례하신 분들이 안계실것이고
혹 이런것 말고도 공공장소의 꼴불견 본것있으면
나열하셔도 좋으실듯
내가 모르고 하는 결례도 있을수 있으므로

허기사 우리 애들도 백화점같은 곳에 가서 한국말로 부부끼리 나누면
괜히 창피한지 자리를 떠든데 고것도 결례인감?


댓글목록 4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2006.06.08 08:51
  이시우 동문님처럼 중간 중간 밖에나가 소음척크하시는 분은 이미 양반이십니다. 나도 전에는 아침 6시부터 집뒤에서 골프공를 첫는데 하루는 이웃 사람과 대화중 그것이 그분의 아침잠을 깨운다는 소리를 듣고 이젠 절대로 아침에는 안합니다. 서로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배워야 겠지요.

김시우님의 댓글

김시우 2006.06.07 21:41
  아이쿠... 선배님 말씀들으니 저도 좀 찔리는 것이 있습니다. <br />
토요일 저녁 한 친구가 방문하였고 그가 또 다른 친구를 부르고... <br />
이런식으로 모이다 보니 번개팅치곤 꽤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br />
뒤뜰에서 고기 구어먹고 해진 뒤에는 거실에서 가라오케 파티가 열렸습니다. <br />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 중간 중간에 밖에 나가 소음이 어느정도인지 확인을 하면서 <br />
조심을 하였지만 그래도 방해를 받았을 이웃에게 내일 정중히 사과해야겠습니다. <br />

이한영님의 댓글

이한영 2006.06.07 16:11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br />
중년 이상의 (제대로 가정교육이 덜 된 30대 미만 포함) 한국인들의 취약점 중에 하나가 바로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br />
구별 하지 못하는 습관화에 있다고 생각됩니다<br />
공공의 장소에서 에티켓의 부재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에<br />
분위기까지 망치는 공해라고 볼 수 있겄지요<br />
<br />
우리 모두 조심 해야 하겠습니다..........<br />

하태돈님의 댓글

하태돈 2006.06.07 14:24
  참으로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br />
우리가 이방인으로 이 곳에 와서 살면서<br />
한가지 분명히 알고 넘어 가야 할 것은,<br />
우리가 미국 사람들에게, <br />
이렇게 좋은 나라를 세워놓은 미국의 선조 들에게<br />
조금씩 빚을 갚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br />
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br />
동화되어 가야 하는 것이지요.<br />
단일민족의 구구한 민족정신을 이어 받아야 한다구요?<br />
그런 고리타분 하고 진부한 얘기는 이제는 <br />
한국에서도 재검토의 분위기가 싹트고 있지요.<br />
(이것은 다른 주제라 언제가 한번 별도로 다룰 기회가 있기를..)<br />
휴대전화, 운전, 줄서기, 음주고성방가 등 등 <br />
기본 생활 문화에서 <br />
선진화가 되지 않으면<br />
영원히 삼등민족으로 취급 받습니다.  <br />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더라도.<br />
그런 후에 우리의 내 세울 것을 자랑해야지요.<br />
고슴도치 처럼 나, 내가족만 챙기지 말고<br />
사회 참여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