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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세상사는 이야기들(4) - 어느 지원자의 허위 이력서

박명근
2006.06.15 06:22 9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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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희 회사에 사람을 뽑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내고 인터뷰를 몇번 가졌습니다
그중에 학벌도 괜찮고 쓸만한 인재가 있길래 지난 월요일 부터 출근하기로 약조 했습니다
월요일 출근을 위해 직원들에게 책상도 새로이 정리하고
어떤것들을 교육시킬것인가에 대한 자료도 준비하는등 제법 환영 준비를 했더랬지요

그런데 월요일 아침, 정시에 출근을 않는다기에 영 맛이 가더군요
저는 이제껏 지각 자주하는 직원 치고 일제대로 하는 사람을 못본것 같아요
근데 월요일 오전 내내 안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할때 심어준 좋은 이미지와 영 안맞았지만 아마 제가 나이 들어 가니 15일로 약속한것 아난가 하고
스스로 위로하더군요
그동안 전화 한번 해야지 하다가 어제사 그 지원자의 이력서에 나와 있는 셀폰으로 전화를 남겼습니다
마침 회사로 오후에 연락이 왔고 왜 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사실은 자기의 이력서의 직장과 학벌이 다 거짓이었다는것 입니다

그 순진한 태도와 저가 Test한 바로는 그렇지가 않을 것 같았더랬는데요
이 지원자가 마지막 순간에 포기한 것은 인터뷰후에 최종 입사통지를 하면서
에이전시를 통해서 학벌과 Job Verification을 하겠다는 notice에 지레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어제 통화하면서 그동안의 이력을 물어 보았더니
그동안 웰페어로 살았고,
어렸을때 미국으로 부모님 따라 이민을 와 초기에는 잘 살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 후 너무 정신적 충격으로 모든 것이 비 정상으로 되었노라 고백하는데
정말 안스러운 마음 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이혼후 아버지가 다시 3번이나 결혼 했고 그 와중에 아버지와 결별했고
믿었던 어머니 조차도 재혼 하므로서 영영 부모들과의 관계도 끝나고 지금은 연락조차도 할 길이 없다고 하더군요
부모님들의 학벌도 최상이었던데
지금은 웰페어 보조로 후러싱의 조선족 집단 거주지역에서 하루 $10씩 내고 살아 간다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기회를 달라는데
이게 가능할지?

가정을 이루는 우리 동문님들
자녀를 생각한다면 자기 주장이 강할 수 없습니다
서로 애끼고 불쌍히 여기면 삽시다
뭐 화나면 울컥하지요. 그래서 못된 성질도 부리는데
돌아다 보면 고맙고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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