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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동문회에 참석치 않는 이유

김진수
2006.07.26 10:53 1,682 3

본문

며칠전 박명근 동문님이 올리신 "인하인임을 부끄러워 하는 자가 있다"의 글을 읽고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는 왜 박동문님이 그러한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리고 많은 동문님들께서 동감을 하였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모든것이 동문회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도 한때 동문회에 제대로 참석치 안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개개인의 사정과 형편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인하인임을 부끄러워 하는 자가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저 개인적으로 왜 동문회에 참석하지 안는 이유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첫째, 개인과 가정 생활을 즐기며 어떤 단체에 소속되기를 기피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그들 나름 대로의 즐기는 생활이 있으므로 그것을 탓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상의 이유가 되겠지요. 누구에게나 구속받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동문회에 참석하는 가치를 느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어떤 모임이 끝나면 그 모임에 대한 평가를 하게되지요. 만약 참석한것이 시간 낭비였다고 생각된다면 다시 참석하게 되기가 어렵겠지요. 예를 들면 동문회 모임이 선배님들을 대접하는데 치중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을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상사를 모시는데 동문회에서 까지 선배를 모시는 것으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모든것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한다던가 받기만 하는 관계는 계속될수 없습니다. 어떤 모임에 참석하면 자기의 지식과 의견을 표현할수 있고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면 그 모임에 참석하는것은 당연하겠지요. 특히 전문지식층의 모임에 관한 의견입니다.

셋째, 현재의 생활 상황이 다른 동문에게 내세울 만한것이 별로 없어, 그에대한 열등의식으로 인한 것도 있을수 있습니다.

넷째, 한번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였는데 다시 참석하기가 거북해서 참석치 않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나는 횠수가 줄어들면 마음은 떠나게 되어있으니까요.

물론 이외에 많은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석치 않는 동문을 비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름을 들어가면서 동문을 비난하는 것은 삼가하였으면 합니다.

단지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은 왜 동문회에 나와야 되는지, 동문회에 나오면 무었이 좋은지를 충분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리하여야 하고요.

동문회를 사랑하시는 선배님, 후배님 에게 건방지게 이런 글을 올리게 된것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75, 전기 김진수 드림

댓글목록 3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7.26 12:10
  조금전에 저는 못가는 골프Sum을 Arrange해 주고 나서 이글을 읽고 있습니다<br />
저도 요즈음 동문회와 웹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br />
이거 내 기준에 마추어 놓고 최소 이정도는 해야 되는것이 아니냐구요<br />
<br />
사실 돌아다 보면 다들 자기들이 가치있다고 추구하는 것이 다 다르겠지요<br />
그런분들의 다양성이 인정되어야 마땅하다고 동의합니다<br />
어쩌면 동문회에 열정이 넘치는 저의 행동이 비정상일지 모릅니다<br />
그래서 뒤로 물러나면 편한데 이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발을 못 빼고 있습니다<br />
이것도 시간이 가면서 정리 되겠지요뭐<br />
<br />
그러나 최소한 동문회에 열심인 주체들에게 마음 상하게 하는 동문들은 없어야 되겠습니다<br />
일하는 사람의 심정을 앞서서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br />
이 멀고먼 이국땅에서 조금씩만 보태고<br />
앞서서 열심히 뛰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같이 동참하는 아름다운 동문들의 모습이 아직도 저에게는 정상으로 보입니다<br />
<br />
개인과 자기 가족의 일상에만 모든 것이 우선되고<br />
어쩌다 동문회 부탁이나 연락이라도 오면 무조건적으로 피하고, 그기에 한술 더떠서 매년 안가는데 왜 연락하느냐는 김새게 하는 동문들 <br />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br />
<br />
그리고 김회장님 내가 격하게 쓴것은 인정하지만<br />
개인의 이름을 거명한 적은 없습니다<br />
자세히 한번 읽어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br />
<br />
이제 편하게 갑시다<br />
더 이상 저 개인의 잣대로 평가하는 일 없을 것입니다<br />
모든 사람의 사고가 다르고 가치기준이 어디어 있느냐를 인정하는 첫 출발이 될 줄 압니다<br />
김회장의 지적 감사합니다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2006.07.26 20:20
  박명근 동문님의 동문회 사랑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였기에 이와 같이 웹사이트도 잘 운영되지요.<br />
그리고 그 많은 지부와도 연락망이 형성되었구요. 그리고 저도 박명근 동문님이 이름을 거명하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정창주(98)님의 댓글

정창주(98) 2006.07.26 11:33
  전 대학생 시절에 학생회장이었던 1년간의 기간이 있었습니다.<br />
그 때에도 이런 문제에 관해서 언제나 고민하고 학우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br />
별의 별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제가 원했던 만큼 이루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br />
그 후에 제가 생각했던 것 또한 김진수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br />
개개인의 역량이 다른 것처럼 개개인의 생각은 헤아릴 수 없이 넓고 깊습니다.<br />
그것을 하나의 문제점으로 묶어내는 것은 다른 문제점을 표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br />
그러나 여러 의견이 나오면 나올 수록 문제점의 근원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br />
또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