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스톤에 출장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했는데
연착한 비행기 만큼이나 날씨가 너무 후덥지근해서
같이 간 직원들과 함께
Welcome to Summer and Miss you Vancouver! 가 절로 나왔습니다.

학교 다닐때 개학때가 되면 괜히 연필도 깍고 새로 공책도 사곤 했는데
MIT 근처에 호텔을 잡고 학교 실험실로 향하자 공부하던 그때가 생각났습니다.
왠지 지나가는 학생들이 오래전 부터 알던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파란 잔디밭이 저를 다시 학생으로 만드는것 같습니다.
방학이라 조금 한가한 분위기 조차도 저의 평화로움로 다가옵니다.
다소 삭막한 공대 실험실이 익숙한 냄새로 가까와집니다.

저와 동행한 두 명의 직원들과 파트너가 될 대학원 학생이 여학생입니다.
금방 맥라이언 동생이냐.
Sleepless in Seattle 봤느냐
아님 Harry met Sally를 봤느냐
다소 영화와는 문외한듯한 그 귀여운 여학생 덕분에
훨씬 밝은 분위기로 실험이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온 피곤함으로 첫날은 일찍 실험실을 나왔습니다.
뉴햄프셔가 고향인 직원 하나는 엄마 만나러 가고
다른 직원 하나와 반기는 사람없는 Harvard Square를 향합니다.
전철을 탈걸 잘 못했다는 후회속에 팁까지 $20을 택시비로 내고
<신라>라는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벌써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한 하바드 교정을 옆으로 하고
여지저기 널려있는 대학 사람들을 풍경들을 즐깁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옆에 있는 사람이
남자라는거
그것도 험악한 공돌이라는것
Other than that It was all Perfect! ㅎㅎ

젊음으로 가득한 학교 분위기는 언제 만나봐도 좋은것 같습니다.

p.s.  그러구 보니까 보스톤에는 우리 동문들 연락되는분이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