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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인하대학교 동문회

자유게시판

미국에 있는 한국변호사

이한영
2006.08.16 16:58 891 3

본문


엊그제 박명근동문이 쓰신 변호사에 관한 글을 읽고선 댓글을 달려다
내용이 길어 질 것 같아서 따로 적습니다.


20여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어느 모임에서 어떤 분이 그러드라구요
미국생활 제대로 하려면 3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데
첫째가  자동차 정비사,  둘째가 교회 목사, 세번째가 법률변호사
를 잘만나야 속지도 않고 마음에 상처도 안 입고 이민생활 잘 한다나 뭐라나...
그 때는 그말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했지만
세월이 가면서 해당 분야에 관련된 정비사/목사/변호사를 만날 때마다
아~~~ 하~~~ 그렇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동차가 발과 다름 없는 미국생활에서 자칫 엉터리 메카닉을 만나서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바가지를 쓰게 되고요.  인격수양이 덜 된
목사들 만나면 마음 고생 참 많이 하지요 ( 제대로 좋으신 분들은 빼고)
크건 작건 크로징 부터 이민에 관한 것..... 때론 본인의 의사와
전혀 관계 없이 법원출두나 코트(court)에 갈 일도 있을 때
일은 하나도 안하고 돈 만 밝히는 변호사 만나면 정말로 힘들 때가 있지요



아주 오래전 이민 수속을 할 때
시카고 한인타운에 유명(?)하다는 한인변호사에게 의뢰하려고
문의 했더니 대뜸 $15,000 불을 내면 영주권을 내준다는 웃기는 소리에
그의 사무실을 나와서 다음날 유태인 아버지/아들 합동법률 회사에
단돈 $3,000로 계약을 했었던 것이지요.  얼마나 전문적이고 신뢰감이
가는지.....  간단명료하게 yes/no 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보여
주드라고요.  절대로 안되는 불법적인 것은 손을 대지를 안더란 말이지요.
영주권 인터뷰시에 이민담당관이 제 변호사의 이름과 서류만 보고선
인터뷰 시작 3분만에 OK 사인을 하더란 말이지요
($12,000 절약한건 둘째 치고도 1년 반이란 시간이 세이브 됐습니다)


그것을 보고선 참으로 크게 느꼈었지요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합법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시간과 경제적 인 것
뿐만아니라 자신의 크라인언트에게도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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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먹고사는 미국에선 정말 천차만별의 변호사들이 존재합니다
간단히 교통법원(traffic court)에 가보면 로비에서 빌빌거리면서
$50~$100 짜리 싸구려 부터 시작해서 OJ Simpson 의 변호를 맡았던 시간당
오만불짜리 귀족형 변호사도 있구요.  시카고 지역엔 이름만 그럴 듯하고
간단한 변론 한마디 못하는 엉터리도 많구요.  얼마전에 이혼하려고
상담 온 여자를 농락한 변호사놈도 있구요. 실력이 없어서 수임료만 받고선
다른 곳에 트랜스퍼 해주는 브로커형 사람도 참 많은 것 같네요


아래 글을 읽어 보니깐 수긍이 가네요
별 볼일 없는 변호사 보다는 세탁소 주인이 더 훌륭하다는 말씀.
미국생활 폼 잡고 살기란 허황한 관료주의적 한국적 발상이지요
생선집에서 오징어 뒷다리를 다듬 건.....  청과상에서 수박, 참외 나르건
짜장면 집에서 배달하건, 짬뽕 국물 마시건..... 세탁소에서
새벽잠 안자고 바지 데리건.....  신성한 노동의 땀을 경건하게
생각해야 겠지요.  미국이 오늘날 까지 건전하게 내려온건 경건하고
검소한 프로테스탄트의 정신과 파이어니 정신이 깊게 자리 잡기 때문이지요



우리 이민 1세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의 2세 3세
보리고개 넘으면서 못입고 못 먹고 교육 시켜주신 우리 부모님의
절약과 근검정신에서 나온 한민족의 저력 입니다
우리 한국인은 인하대학교의 교훈처럼 진실(眞) -- 참 "진"을 무시하면
벌 받습니다.  우리는 엉터리 변호사 보다는 지금도 주말이면 후리마켓에서
땀으로 범벅된 노동의 숭고함을 아는 진정한 자신을 아는 냉철한 생각과
뜨거운 마음이 함께 하는 그런 사람을 좋아 하겠지요. 안 그런가요? 여러분....





댓글목록 3

길동돼랑님의 댓글

길동돼랑 2006.08.16 20:39
  오늘 중1 아들 녀석이 이태리와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옵니다. 솔직히 지금 아들내미가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답니다.<br />
꿈이 수시로 바귀는 녀석이지만, 얼마전까지는 국제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이한영 선배님이나 박명근 선배님의 글을 읽혀 주어야겠읍니다.<br />
좋은 주말 되세요...저도 턴키 프로젝관련 1차 인쇄를 맡겨 싫컷 잠이나 좀 자려구요......^^

박명근님의 댓글

박명근 2006.08.16 22:47
  이회장님의 내용중 많은 부문에 수긍합니다<br />
저도 옛날 이민 신청할적에 약 5천불 정도 들었던것 같습니다<br />
건데 한곳은 안되는 것을 가지고 억지로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br />
Yes, No가 분명한 곳에 희망이 있습니다<br />
<br />
그리고 길동문은 아드님의 큰 꿈에 희망적인 이야기를 인용하시길 바랍니다<br />
국제 관계법 Lawyer  가 된다는 꿈이 당차군요<br />
사실 국제관계 상사법, 현재는 한국의 보험사 미국 설립등을 자문하는 한 두사람의 변호사는 <br />
방방 날럽뒤다. case를 줄곳이 없지 않습니까?<br />
<br />
물론 댁의 아드님이 나중 자랄때 시장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큰 꿈을 갖도록 격려해 주세요<br />
국제법 쪽 변호사가 되려면 영어는 거의 완벽하게 해야 됩니다<br />
그리고 한국말 잘 하는 거야 기본일 거구요

김시우님의 댓글

김시우 2006.08.17 01:01
  의사와 회계사도 무척 중요하죠.